"비만약, 오남용 현실화...항비만약물 불법 유통 부작용 등 우려"
인크레틴(incretin) 기반 항비만약물 출시 따른 성명서 발표
"비만은 치료받아야 하는 질병... 안전하게 처방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입력 2024.10.23 09:51 수정 2024.10.23 10:22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도당 의존성 혈당 조절을 돕는 호르몬인 GLP-1유사체가 위장 운동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도 동시에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를 내는 치료제가 지난 15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됐다.

식약처가 위고비 출시일인 지난 15일 온라인 불법 판매·광고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것을 경고했지만, 미용 목적으로 위고비를 입수해 유통거래 하는 일이 발생해 국내 출시 첫 주 만에 오남용 우려가 현실화됐다. 전문가들이 비대면 진료를 통해 무작위로 처방돼 오남용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음을 출시 전부터 경고해 온 가운데,  대한비만학회가 항비만약물 불법 유통에 따른 부작용 등을 우려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회는 성명서에서 “국내  비만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효과적 항비만약물 중 하나로 알려진 GLP-1 수용체 작용제(receptor agonist)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 ‘위고비’가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것에 대해 환영하지만,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약물 연이은 국내 출시가 예정된 상태에서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약물이 오·남용될 수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 관련부서인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약물 오·남용을 줄이고 국민이 이 약물을 안전하게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촉구한다”며 “ 비만 전문가들이 모여 국민과 함께 우리나라 비만 문제를 고민하는 대한비만학회는 이번 ‘위고비’ 출시에 맞춰 항비만약물 오·남용과 부작용 문제에서 국민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사와 국민들 현명한 판단과 관련 정부기관들 적극적 행동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 전문

1.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약물은 비만병을 가진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서 만들어진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이 약물의 치료 대상자는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 명확히 정해져 있습니다.

2.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약물은 뛰어난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한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복부팽만감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낭질환으로 인해 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을 위험이 높아지며 장폐쇄와 위 내용물의 배출지연으로 흡입성 폐렴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췌장염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하는 동안 반드시 의료진에 의한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3.    비만병 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등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약물의 적응증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 시에 약물의 치료 효과를 얻기보다는 부작용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의료기관에 입원하거나 사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 학회는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약물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 의사들과 국민들에게 이 약물의 적응증을 지켜서 치료 대상자인 비만병 환자만이 사용하도록 촉구하는 바입니다. 

1.    국내에서 기존에 출시된 GLP-1 수용체작용제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성분의 ‘삭센다’가 처방이 불가능한 치과나 한의원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어 미용 목적으로 사용된 사례들이 있었으며, 불법적으로 온라인에서 거래되기도 하였습니다.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약물의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불법적인 유통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합니다.
2.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국내 자료가 부족하므로 부작용에 대해서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남들보다 작은 우리 아이, 성장호르몬 치료 괜찮을까?
[레츠고 U.P-바이오시밀러 7] “도입만으로도 약가 인하·치료 접근성 확대 등 파급효과”
비만 넘어 심혈관계 질환까지 잡은 치료제 ‘위고비’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병원·의료]"비만약, 오남용 현실화...항비만약물 불법 유통 부작용 등 우려"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병원·의료]"비만약, 오남용 현실화...항비만약물 불법 유통 부작용 등 우려"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