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통합약물관리' 중요성 커져, 약사회 "만반 준비"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개인맞춤형 포괄적 약물관리 서비스 제공
대한약사회 연구용역 계약 체결 등 전문약사 양성 기틀 마련 노력
입력 2024.07.31 06:00 수정 2024.07.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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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올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개인맞춤형 포괄적 약물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가 단순한 기계적 알고리즘을 넘어 환자의 정서적인 부분까지 어루만져 줌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더 나은 성과를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는 오는 2027년 본격적으로 배출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 김대원 부회장(약학정보원 학술자문위원)은 30일 발행된 약학정보원 팜리뷰에서 "다변화되고 복잡해진 보건의료 환경 속, 건강 관련 제품들에 대해 포괄적이면서도 전문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업이 약사"라면서 "통합약물관리 서비스를 통해 약사의 전문성이 향상되고 국민 건강이 증진되며 건강보험 재정이 안정화된다면 적절한 수가를 통한 보상은 자연히 뒤따라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약물관리는 최적의 약물사용과 건강결과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약사의 전문적인 서비스로, 환자가 사용하는 모든 약물 목록에 기반해 약물치료의 △적절성 △효과 △안전성 △복약이행도에 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통해 약물 관련 문제를 확인하고 예방 및 중재,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주치의 제도가 확립돼 있지 않아 환자들이 여러 곳의 병의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의 증가는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로 이어지며, 다제약물 복용자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김 부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통합약물관리 서비스는 최적의 약물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 불가결한 서비스"라며 "지역약국 약료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호주의 방문약료 서비스 △미국의 포괄적 약물관리 서비스 △영국의 약물검토 서비스 등, 자격을 인정받은 약사가 전문적이거나 심화된 약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해외 국가들의 사례를 전했다.

이어 해외 국가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타인으로부터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상담공간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김 부회장은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수련약국의 인력과 시설 기준, 교육 프로그램 표준화, 교육 담당 지도약사 양성 등 대한약사회가 고려하고 준비해야 할 점이 매우 많다"고 했다.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가 되기 위해선 △수련약국에서 1년 근무하며 정해진 수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교육기관에 등록하고 1000시간의 학점적립식 수련 과정을 이수한 후,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김 부회장은 "대한약사회는 지역약국을 통한 통합약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어도 안되고,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유명무실한 제도도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올해 3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양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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