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협, 한약학과 수업연한 5년제로 확대 추진 시동
"한약사 직무 다양해져 한약학과 수업연한 연장 필요"
입력 2024.04.03 10:41 수정 2024.04.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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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약학교육협의회(이하 한교협)는 실무습실습강화 등 한약학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수업연한을 5년으로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일 한교협에 따르면, 한약학과의 수업연한 연장 필요성은 오랜 기간 제기돼 왔다. 

한교협은 “지난 2010년 약학대학 수업연한이 2+4년의 6년제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한약학과 구성원 및 대한한약사회는 한약학과도 함께 개편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석연찮은 이유로 이 요구가 무시된 바 있다. 이후 한약학과의 수업연한 연장은 해묵은 숙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약학과 수업연한 연장이 필요한 이유는 다양해진 한약사 직무에 있다고 한교협은 말했다. 

지난 2019년 실시된 한약사 2차 직무분석연구(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에 따르면 한약사의 직무는 2000년에 실시된 1차 직무분석과 비교할 때 기존 7개 영역에서 17개 영역으로 대폭 다양해졌다는 것. 한교협은 “특히 ‘임상한약’ 및 ‘의약품 등 판매’ 등의 임무는 한약사에 대해 한약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약품에 대한 전문성도 요구하고 있다”며 “당시 대한한약사회에서 벌인 설문 조사 결과 한약학과 교과과정의 한약사 직무에 대한 이해 제공 정도가 평균 2.68점(5점 기준)에 그쳐 한약학과 교과과정 개편이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책으로 이 연구는 한약학과의 수업연한을 5년제 또는 6년제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국 한약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한국한약학교육협의회는 한약학과 수업연한 연장을 위해 5년제추진특위를 설치하고 대한한약사회와 협력해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빠르면 2026년 신입생부터 5년제 과정으로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연장된 교육과정에는 실무실습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또 대한한약사회가 최근 한약학과 5년제 추진에 대해 회원 2,700여 명을 대상으로 찬반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응답률 22.5%)의 92.5%가 찬성했다. 일부 구성원은 6년제가 아닌 5년제 추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한교협측은 5년제 추진 이유로 현실적으로 6년제보다는 5년제가 더 가능성이 큰 점을 들고 있다. 그간 대한한약사회와 전국한약학과학생협의회가 몇 달간 투쟁을 한 바 있고 한교협에서 한약학과 6년제 관련 연구를 실시하는 등, 약학과 6년제 개편 당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한약학과 6년제를 요구하고 추진해 왔으나 관련 정부 부처의 비협조적 태도와 고등교육법이 발목을 잡아 번번이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수업연한을 6년으로 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법시행령의 개정이 필요하지만, 5년제는 현행법 하에서 추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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