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의약품 품절 대란...의·약사 "정부 대책 필요해"
' 미래의료포럼' 원가 이하의 보험 약가가 문제
입력 2023.09.15 06:00 수정 2023.09.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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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의약품 품절 대란에 의사와 약사 단체가 한목소리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픽사베이

6일 간의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감기약 등 다빈도 의약품 품절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다. 14일 기준 약국 전용 온라인몰 재고 현황에 따르면, 조제용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 성분 등의 해열제 감기약이 품절이거나 소량만 남아 있다.

의약품 품절로 물량 확보 비상이 걸린 일선약국들은 반복되는 약품절 상황에 약국만 피해를 본다며 울분을 토로하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의사단체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약 품절의 원인으로 원가 이하의 보험 약가를 제시하고 정부가 의약분업의 기본 취지와 목표를 되돌아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의료포럼은 14일 의약품 수급의 가장 기본인 '재고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게 문제라며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래의료포럼은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보험 약가로 인해 의약품 생산을 하는 제약사가 원활한 공급을 하지 못하고 차질이 빚어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적자를 감당 못한 제약사들이 생산을 중단하는 경우가 없게끔 정부는 적절한 영리 추구가 가능한 보험 약가를 보장해 즉시 품절된 의약품의 생산과 공급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안양시의 A약사는 "조제약 감기약은 물론이고 감기약 외에도 다빈도 의약품들이 품절되면,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약국의 경우 조제에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된다"며 "잘못한 게 없는 약국이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어도 다빈도 의약품에 대해선 정부가 나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경기도약사회는 대한약사회와 공조해 정부 부처에 신속한 문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화를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또 의약품 원료 국내 자급율이 12%에 불과한 점도 불안정한 의약품 공급의 원인으로 보고,  국내 의약품 원료산업 육성 및 유통구조 개선 등 생산과 유통을 포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노력할 계획이다.

실제로 경기도약사회가 13일 발표한 회원약국 492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9.4%인 489곳이 의약품 수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7.4%에 해당하는 329곳은'1년 이상' 수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해 약국가의 품절 약 사태가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일선약국들의 ‘발등은 불’은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연질캡슐(콜린알포세레이트)' 이다. 글리아타민연질캡슐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아 오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 제조가 중지된다. 처분 이유는 수탁업체가 의약품 제조과정에서 기준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는데 이를 철저히 관리감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글리아타민연질캡슐은 뇌의 신경전달 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신경세포 기능을 개선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올 상반기 처방액만 755억원에 이르는 다빈도 의약품이다.  제조업무정지 처분 시작 전부터 이미 약국가는 물량 확보 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품절은 결국 의약품이 필요한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만큼 ‘정부가 적절한 재고 관리 시스템 마련에 하루빨리 나서야 한다’는 약국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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