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가운데 혈관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봄철 큰 일교차가 자율 신경계 이상을 일으켜 쉽게 혈관이 수축해, 갑작스러운 심장혈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한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더욱 혈관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류상완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일교차가 큰 3월 중순 시기 몸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상동맥과 대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은 성인 급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관상동맥은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는 동맥으로 심장 근육의 에너지원인 혈액을 심장에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으로, 관상동맥에 질환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또 관상동맥질환은 질환 발생 전 90%이상이 증상이 없어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관상동맥질환과 함께 일교차가 큰 시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질환은 대동맥질환이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을 신체 모든 기관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혈관이다. 대동맥질환도 대부분 동맥경화증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봄철에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급사를 일으키는 대동맥 박리증과 같은 질환 발병률이 증가한다.
이대서울병원은 이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생선과 채소 충분히 섭취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기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등을 권장했다.
류 교수는 “관상동맥이나 대동맥 및 손발 동맥에 발생하는 혈관질환은 급사나 절단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및 스트레스와 같은 동맥경화증 유발 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을 앞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 혈관 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는 허혈성 심장질환, 판막질환과 같은 후천성 성인 질환, 소아 선천성 심장질환, 폐암 결핵과 같은 폐 질환, 식도질환 혈관질환, 다한증 등을 진단 및 치료하고 있다.
또한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는 심장이식을 포함해 말기 심부전 환자 치료, 긴장성 기흉, 혈흉, 다발성 외상환자에 대한 응급수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