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정미향 교수(순환기내과)가 제57회 대한고혈압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임상연구자상(Clinical Research Award)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고혈압학회 임상연구자상은 학회가 지원하는 학술연구비로 진행한 연구결과 중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2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정미향 교수(제1저자)는 ‘암 환자의 항고혈압제 순응도 및 심혈관질환’ 연구 결과로 상을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혈압을 동반한 암환자 1만9,246명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통해 암환자의 고혈압약제 복용 순응도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사망 및 입원 위험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암환자의 2/3가 고혈압 약제 순응도가 떨어졌으며, 순응도가 떨어지는 환자는 대조군(순응도 좋은 환자군)과 비교해 좋지 않은 임상 결과(전체 사망,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입원)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항암제 개발에 힘입어 많은 암환자들의 생존기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암환자들은 암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고혈압 관리는 종종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고혈압이 동반된 암환자의 경우, 꾸준한 약제 복약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환자들이 심뇌혈관질환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지거나 위험하지 않도록 생활습관 조절을 통한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