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기는 회장으론 안돼” vs “구호만으론 아무 것도 못해”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서 최광훈·김대업 후보 격돌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21.11.17 17:57 수정 2021.11.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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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빼앗기는 회장이 아닌 약사 권익을 신장할 수 있는 회장이 필요하다"는 최광훈 후보와 “구호가 아닌 정책 방향성을 갖고 끈질기게 결과물을 내놓는 회장이 필요하다”는 김대업 후보 간의 설전이 오갔다.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대한약사회관 강당에서 제40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약 중심 주도권토론에서는 기호 순으로 공약 발표가 진행됐다.

최광훈, “빼앗기지 않고 권익 신장·새 영역 확장할 것”

기호 1번 최광훈 후보는 “우리 약사들이 거리에서, 약국에서 의약품은 약국을 벗어나면 안된다고 투쟁한지 벌써 10년이 흘렀다. 저도 그때 당시 약국외 판매 투쟁을 위해 밤을 새며 토론하고 대책을 세워가며 의약품을 지키기 위해 고생했다. 그렇게 처절하게 싸웠는데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광훈 후보는 “종속적인 의약분업으로 의약품의 주도권을 내줬다. 의약품이 의약외품으로 나가기도 하고, 의약품을 편의점으로 내어주기도 했다. 과거나 현재의 집행부 모두 열심히 일한다. 열정만 보면 모두 칭찬해줘야 한다”면서도 “약사회는 열심히 해서만 되는 조직이 아닌 성과를 내야 하는 조직이다. 어떤 목적으로 어떤 방향을 지향하는지에 따라 성과는 천지 차이다. 내어주는데, 빼앗기는데 익숙한 회장은 회무철학에 문제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최 후보는 “약사회 역사를 보면 10년을 주기로 큰 이슈가 발생해왔다. 1990년대 초 한약분쟁, 2000년 의약분업, 2011년 상비약 문제, 2021년에는 약배달이 큰 이슈”라며 “과거의 이슈에서 우리는 패배했다. 약 배달 문제를 가벼이 볼 수 없는 이유는 온라인 판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대업 집행부는 초동대처에 실패했고 약 배달 앱은 우후죽순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우리는 IT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상상 속의 것들이 실현되는 시대에 있다”며 “내어주는데 익숙한 회장이 아니라 약사권익을 지키고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는 회장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업, “구호만이 아닌 정책 방향성 갖고 일해야”

기호 2번 김대업 후보는 “지난 3년 대한약사회장으로서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많이 정체되고 망가졌던 약사회 등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약사의 공공성을 사회에 알리고 위상을 올리는 일을 해왔다”며 “전문약사제도 도입, 환자 안전법 개정, 약사 지원을 포함한 감염병 예방법 개정, 약의날 국가기념일 지정, 보건의료 인력법 개정 등 많은 개정이 있었고, 이에 따른 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업 후보는 “3년간 수가 인상율 1위, 자가투여제 수가 개선 등 많은 일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일들은 갑자기 한번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성분명 처방도 해야 하고, 수가도 올려야 하고, 한약사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구호로만 외치는 것으로는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선거과정에서 회원들을 구호의 환상으로 현혹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을 실행하는 것은 구호나 듣기 좋은 말이 아닌 한발 한발 하나하나 아주 끈질기게 방향성을 갖고 일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앞으로 대체조제 사후통보 활성화 방안, 식약처 복지부 등과 협의체를 통해 반품 문제 해결, 한약사 일반의약품 판매 근절, 수가체계 개선, 민간기업 주도 약 배달 차단, 공적 전자처방 시스템 완성, 전문약사 제도 정착 등을 해나가겠다”며 “공직약사 처우 개선, 병원약사 인력 기준 강화로 근무환경 개선, 백신접종센터 내 약사 인력배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란한 구호나 난데없는 돌격으로는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며 “김대업 집행부에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평가가 과언이 아니도록 준비된 미래를 그려나가겠다. 제일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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