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등 저마진 공세, 한계 이르렀다" 의약품유통協 강경대응 예고
벼랑 끝 위기상황 진단...이른 시일 내 대응방안 모색
입력 2024.09.13 06:00 수정 2024.09.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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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다국적제약사 등의 저마진 공세에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약업신문

다국적제약사들의 저마진 공세에 국내 의약품유통업체 수익성이 한계에 이르렀다이같은 수익성 악화로 의약품유통업체는 경영 위기를 겪고결국 의약품 유통업의 근간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다.

무엇보다 고가 항암제를 앞세운 다국적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의약품유통업체 불만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가 항암제를 취급하는 업체들은 당장 매출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만 저마진으로 수익성은 떨어져 결국 '빚좋은 개살구'라는 것.

여기에 의료 공백 여파로 서울대병원 등 일부 병원들이 결제 지급 기일을 연기하는 등 중간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고통만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의약품유통업계 경영상황이 힘든 이유는 의약품유통업체-제약사간 상호 상생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의약품을 공급받는데 만족해라식의 논리 및 마인드가 제약사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주장이다점점 의약품유통업체와 제약사간 갑-을 관계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 의약품유통업체 대표는 "제약사와 거래 시파트너라기 보다는 종속관계로 흘러가는 분위기"라며 "대금결제 변화 등 시장 변화에 따라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수억원에서 수십억원대 현금 흐름에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정작 제약사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의약품유통업 특성상 의약품 유통 마진은 단순한 수익 문제가 아니라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일부 항암제들이 1~2%의 마진만 제공하는 건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다국적제약사들의 저마진 문제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의약품유통협회도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5년동안 제약사와의 마진 문제는 업체간 거래 문제로 진단하고 물밑에서 제약사들과 접촉하고 대응했지만 이제는 회원사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과거와 같이 집단 행동품목 취급 거부 등 강경한 움직임은 불공정 행위로 저촉되는 위험 부담이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협회는 현 상황이 그만큼 저마진으로 인해 벼랑끝으로 내몰린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협회는 현재 일부 회원사들과 만나 분위기를 파악하는 한편빠르면 추석이후늦어도 10월초순경 어떤 형태든 모임을 갖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영업을 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를 상생 파트너로 보지 않고 단순 의약품을 배송하는 을로 보는 것은 문제"라며 "1~2%의 마진을 제공하는 영업 유통 정책은 국내 의약품유통업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다국적제약사들의 마진 문제 등을 논의할 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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