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들 가운데 6명당 1명 꼴로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은 9일 공개한 ‘2024년 글로벌 스낵시장’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계 성인들의 18%, 미국계 성인들의 17% 및 영국계 성인들의 13%가 간편함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스낵류 구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칼 쿼시 3세 스낵류 담당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생계비 인상을 비롯해 산적한 도전요인들로 인해 지난 수 년 동안 예상치 못했던 스트레스에 가위눌리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가성비 있는 선물, 스스로에 대한 보상 등 위안과 스트레스 감소효과를 중시하면서 스낵류 섭취를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미국 성인들의 경우 식사를 스낵류로 대체하고 있는 비율이 2023년의 14%에서 2024년에는 17%로 3%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성인들의 경우에도 이 수치는 2023년의 10%에서 2024년에 13%로 뛰어올랐다.

마찬가지로 싱가포르, 캐나다 및 브라질에서도 같은 기간에 식사를 스낵류로 대체하고 있는 비율이 각각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소비자들의 식생활 취향 변화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처럼 각국의 스낵류 섭취가 괄목할 만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서도 인도에서는 유독 식사를 스낵류로 대체하는 비율이 2023년의 21%에서 2024년에 18%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최근 인도에서 스낵류 시장은 고급화와 가성비 위주의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성인들 가운데서도 5명당 1명에 육박하는 비율로 식사를 스낵류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글로벌 스낵류 시장은 2024년에 전년대비 3.7% 증가하면서 6,8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의 경우 북미시장이 글로벌 마켓의 28%를 점유하면서 가장 높은 수요를 나타냈음이 눈에 띄었다.

아시아‧태평양시장이 24%, 서유럽시장이 23%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동 및 아프리카 등의 이머징 마켓들은 2024~2029년 기간에 연평균 4.6%로 스낵류 시장이 괄목할 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발빠른 도시화 추세와 가처분 소득수준의 향상에 힘입어 스낵류 시장이 이처럼 괄목할 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