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vs. “괜찮아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에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날 IARC는 인체 발암성에 대한 제한적인 입증자료를 근거로 아스파탐은 발암 가능물질(IARC 분류상 2B 그룹: 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로 분류했다.
JECFA의 경우 1일 섭취량 40mg/kg(체중)까지는 섭취해도 무방하다는(acceptable)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스파탐은 지난 1980년대부터 다양한 식‧음료에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친공감미료의 일종이다.
다이어트 음료에서부터 추잉껌, 젤라틴, 아이스크림, 유제품(예: 요구르트), 아침식사 대용 씨리얼, 치약, 의약품(예: 기침 시럽) 및 츄어블 비타민제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영양‧식품안전국의 프란체스코 브란카 국장은 “세계 각국에서 암이 주요한 사망원인의 하나여서 매년 6명당 1명 꼴로 암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이 같은 수치를 끌어내리고 조종(弔鐘) 타종횟수를 줄이기 위해 과학이 발암을 유도하거나 촉진할 가능성에 대한 평가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란카 국장은 뒤이어 “아스파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결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용량과 관련해서는 안전성이 주요한 관심사의 하나일 수 없고, 보다 많은 연구의 진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두 기구는 아스파탐 섭취가 발암 위험성과 기타 다른 건강 위험성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동시에 상호보완적인 검토작업을 진행해 왔다.
아스파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것은 IARC의 경우 이번이 처음이고, JECFA는 3번째이다.
그런데 두 기관 모두 현재 확보되어 있는 과학적인 문헌자료를 검토한 끝에 발암성을 입증할 만한 자료에 제한성(limitations)이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IARC는 인체 발암성에 대한 입증자료의 제한성을 근거로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물질(2B 그룹, 특히 간세포암종)으로 분류했다.
마찬가지로 실험동물에서 발암성을 규명하는 데 입증자료의 제한성이 있었으며, 발암 가능 메커니즘과 관련해서도 제한적인 입증자료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JECFA의 경우 이번에 평가한 자료만으로는 앞서 확립한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ADI) 0~40mg/kg을 변경하는 데 충분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JECFA는 1일 제한된 범위 내에서 아스파탐을 섭취할 경우 안전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예로 JECFA는 다이어트 음료 1캔에 200~300mg의 아스파탐이 함유되어 있는 만큼 체중 70kg의 성인 1명이 1일 섭취 허용량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다른 식품을 통해 아스파탐을 추가로 섭취하지 않음을 전제로 할 때 1일 9~14캔 이상의 다이어트 음료를 음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ARC의 위험성 평가는 하나의 물질(agent)을 대상으로 발암성을 이해하기 위해 진행한 첫걸음에 해당하는 조치이다.
IARC가 아스파탐은 분류한 2B 그룹은 4단계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단게이다.
2B 그룹은 설득력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제한적이나마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입증자료가 존재하거나 실험동물을 통해 발암성에 대해 설득력 있는 증가자료가 확보된 경우를 지칭하는 것이다.
국제암연구소의 매리 슈바우어-베리건 문헌자료 프로그램 담당관은 “사람과 동물에서 제한적인 발암성 입증자료가 눈에 띄었지만, 구체적인 발암 메커니즘을 입증하는 자료가 제한적인 만큼 아스파탐 섭취에 따른 발암 위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의 모이제 사나 식품‧영양 표준‧과학자문관은 “JECFA가 발암 위험성을 평가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자료를 모두 검토한 끝에 아스파탐 섭취와 발암의 상관성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not convincing)는 결론을 도출했다”면서 “좀 더 장기간에 걸친 추적조사와 반복적인 식생활 설문조사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례들이 축적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ARC와 JECFA의 아스파탐 평가작업은 동료 전문가 그룹 평가 학술논문, 정부 보고서, 정책적 목적을 위해 수행된 연구사례 등 다양한 출처로부터 수집된 학술자료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두 기관은 앞으로도 아스파탐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상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새로운 입증자료를 모니터링하고, 독자적인 연구의 수행을 장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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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에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날 IARC는 인체 발암성에 대한 제한적인 입증자료를 근거로 아스파탐은 발암 가능물질(IARC 분류상 2B 그룹: 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로 분류했다.
JECFA의 경우 1일 섭취량 40mg/kg(체중)까지는 섭취해도 무방하다는(acceptable)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스파탐은 지난 1980년대부터 다양한 식‧음료에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친공감미료의 일종이다.
다이어트 음료에서부터 추잉껌, 젤라틴, 아이스크림, 유제품(예: 요구르트), 아침식사 대용 씨리얼, 치약, 의약품(예: 기침 시럽) 및 츄어블 비타민제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영양‧식품안전국의 프란체스코 브란카 국장은 “세계 각국에서 암이 주요한 사망원인의 하나여서 매년 6명당 1명 꼴로 암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이 같은 수치를 끌어내리고 조종(弔鐘) 타종횟수를 줄이기 위해 과학이 발암을 유도하거나 촉진할 가능성에 대한 평가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란카 국장은 뒤이어 “아스파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결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용량과 관련해서는 안전성이 주요한 관심사의 하나일 수 없고, 보다 많은 연구의 진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두 기구는 아스파탐 섭취가 발암 위험성과 기타 다른 건강 위험성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동시에 상호보완적인 검토작업을 진행해 왔다.
아스파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것은 IARC의 경우 이번이 처음이고, JECFA는 3번째이다.
그런데 두 기관 모두 현재 확보되어 있는 과학적인 문헌자료를 검토한 끝에 발암성을 입증할 만한 자료에 제한성(limitations)이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IARC는 인체 발암성에 대한 입증자료의 제한성을 근거로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물질(2B 그룹, 특히 간세포암종)으로 분류했다.
마찬가지로 실험동물에서 발암성을 규명하는 데 입증자료의 제한성이 있었으며, 발암 가능 메커니즘과 관련해서도 제한적인 입증자료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JECFA의 경우 이번에 평가한 자료만으로는 앞서 확립한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ADI) 0~40mg/kg을 변경하는 데 충분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JECFA는 1일 제한된 범위 내에서 아스파탐을 섭취할 경우 안전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예로 JECFA는 다이어트 음료 1캔에 200~300mg의 아스파탐이 함유되어 있는 만큼 체중 70kg의 성인 1명이 1일 섭취 허용량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다른 식품을 통해 아스파탐을 추가로 섭취하지 않음을 전제로 할 때 1일 9~14캔 이상의 다이어트 음료를 음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ARC의 위험성 평가는 하나의 물질(agent)을 대상으로 발암성을 이해하기 위해 진행한 첫걸음에 해당하는 조치이다.
IARC가 아스파탐은 분류한 2B 그룹은 4단계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단게이다.
2B 그룹은 설득력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제한적이나마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입증자료가 존재하거나 실험동물을 통해 발암성에 대해 설득력 있는 증가자료가 확보된 경우를 지칭하는 것이다.
국제암연구소의 매리 슈바우어-베리건 문헌자료 프로그램 담당관은 “사람과 동물에서 제한적인 발암성 입증자료가 눈에 띄었지만, 구체적인 발암 메커니즘을 입증하는 자료가 제한적인 만큼 아스파탐 섭취에 따른 발암 위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의 모이제 사나 식품‧영양 표준‧과학자문관은 “JECFA가 발암 위험성을 평가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자료를 모두 검토한 끝에 아스파탐 섭취와 발암의 상관성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not convincing)는 결론을 도출했다”면서 “좀 더 장기간에 걸친 추적조사와 반복적인 식생활 설문조사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례들이 축적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ARC와 JECFA의 아스파탐 평가작업은 동료 전문가 그룹 평가 학술논문, 정부 보고서, 정책적 목적을 위해 수행된 연구사례 등 다양한 출처로부터 수집된 학술자료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두 기관은 앞으로도 아스파탐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상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새로운 입증자료를 모니터링하고, 독자적인 연구의 수행을 장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