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제 섭취효과는 속전속결이 아니라 장기전”
美 기능식품단체, 아스트라제네카 연구결과에 반박문
입력 2022.11.07 17:46 수정 2022.11.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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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제 섭취에 따른 효과는 속전속결이 아니라 장기전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기능식품업계의 이익대변단체 CRN(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이 6일 미국 심장협회(AHA)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된 한 시험결과와 관련, 같은 날 반박문을 공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CRN은 4일부터 7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이 학술회의에서 글로벌 메어저 제약기업의 한곳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루어진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가 ‘보충제, 위약(僞藥) 또는 로수바스타틴 SPORT 시험’ 제목으로 발표된 것과 관련해서 이처럼 신속한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크레스토’(Cresto) 상품명으로 발매되고 있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제제를 발매하고 있는 제약기업이다.

시험은 스타틴 계열에 속하는 로수바스타틴을 4주 동안 소용량 복용토록 했을 때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에 미친 영향을 위약 및 6개 보충제 섭취에 따른 효능과 비교평가한 내용이 담긴 것이다.

여기서 6개 보충제들은 어유(魚油), 계피, 마늘, 강황, 식물성 스테롤(plant sterols) 및 홍국(紅麴) 등이다.

반박문에서 CRN의 안드레아 웡 학술‧법무 담당부회장은 “이번에 공개된 ‘SPORT 시험’이 전문의약품의 단기간 복용에 따른 효과를 보충제(dietary supplements)를 섭취했을 때 나타난 효과와 비교평가한 내용의 것이어서 초점이 완전히 잘못 맞춰진 것”이라고 피력했다.

보충제들은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기 위한 제품이 아니어서 이번 시험과 같이 4주에 불과한 짧은 기간 동안 성과가 관찰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는 증상이라는 점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웡 부회장은 지적했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점은 연구자 측도 인정한 한계라는 점을 웡 부회장은 상기시켰다.

그는 뒤이어 “가장 열정적인 보충제의 지지자들조차 불과 28일 동안 보충제를 섭취한 후 질병 개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설령 식생활 개선이나 운동을 병행하더라도 단기간 동안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웡 부회장은 “좀 더 당혹감이 앞서게 하는 부분은 연구자들이 시험에서 보충제들을 선택한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마치 보충제 섭취와 관련해서 잘못된 지시(misdirection)와 실패를 이끌어 내기 위해 준비된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시험에서 사용된 보충제들이 모두 심장건강과 관련한 유익성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유익성을 위해 발매되고 있는 보충제들은 3개 뿐이었다는 것.

반면 다른 3개 보충제들은 중성지방 수치 또는 인슐린 조절의 개선 등 다른 건강 유익성들로 알려져 있는 성분들이라고 웡 부회장은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웡 부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6개 보충제들을 선택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웡 부회장은 “FDA가 광범위한 의미의 심혈관계 유익성 측면에서 식물성 스테롤 성분의 건강 유익성과 관상동맥질환 위험성 감소 용도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며, 오메가-3 지방산의 관상동맥질환 및 고혈압 위험성 감소 용도 사용을 허용한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도 일반적으로 볼 때 28일의 짧은 기간 동안 도달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웡 부회장은 지적했다.

웡 부회장은 “전문의약품과 보충제는 건강개선 효과에 도달하기 위해 유익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보충제가 의약품이나 기타 의료적 처치를 대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보충제는 건강유지를 돕고,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 및 의료인에 의한 정기적인 검진과 병행할 때 질병 위험성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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