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동물 배제 화학물질 관리법안 상원 통과
불가피한 경우 한해 허용…전략적 이행계획 수립 요구
입력 2024.10.31 06:00 수정 2024.10.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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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free!

브라질 상원의회가 동물실험을 규제하는 내용의 새로운 화학물질 관리법안을 가결했다.

새 법안은 ‘최후의 수단’(last resort)이어서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동물실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차후 동물실험을 배제하는 단계로 이행하기 위한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적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브라질 의회에 새로운 화학물질 관리법안이 제출될 당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왔다.

새로운 법안이 대통령의 최종서명을 거쳐 확정될 경우 현대적인 인간과학(human-relevant science)의 채택이 의무화되면서 일반 소비자들 뿐 환경과 동물들에게도 동일한 혜택과 이익이 돌아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브라질지부의 안토니아나 오토니 대관(對官) 업무 담당이사는 “우리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 현대적이고 윤리적이면서 새로운 화학물질 검사방법이 반영될 새 법이 도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 뿐 아니라 국회의원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 새로운 법은 브라질에서 동물들을 위해 또 하나의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토니 이사는 뒤이어 “화학물질 안전성 검사에 사용되는 동물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정부와 의회가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적극 요망해 왔다”며 “동물의 희생을 수반하지 않는 방법이 우선적으로 채택되도록 함으로써 브라질이 윤리적인 과학의 리더이자 다른 국가들이 뒤를 따르도록 이끄는 본보기와도 같은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회문제(Social Issues) 위원회에 새 법안을 입안한 주인공인 파비아누 콘타라투 상원의원은 “새 법이 대단히 환영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이 법이 확정되면 브라질이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 중요한 사안의 하나라 할 수 있는 화학물질 관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다른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화학물질 안전성을 확립하기 위해 현대적인 기술을 선택해 이용하고, 시대에 뒤처진 데다 잔인하기까지 한 동물실험에 의존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콘타라투 상원의원은 단언했다.

한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브라질에서 새로운 법이 성공적으로 도입되고 전략적인 계획들이 입안되고 이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인, 과학자 및 일반대중들과 변함없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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