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에서 210명이라는 대규모 직원 감축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회사가 지난해 발표한 40억 달려 지출 절감 계획과 올해 추가적인 15억 달러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연이은 실패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화이자가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지 공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회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두 주요 시설인 로키 마운트와 샌포드에서 각각 60명과 150명의 인원을 감축한다.
로키 마운트 시설은 주로 멸균 주사제를 생산하는 시설로, 화이자는 이곳에서 여러 생산 라인을 폐쇄하고 대규모 솔루션 사업을 계약 제조업체로 이전할 예정이다.
샌포드 시설은 화이자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핵심 시설로, 회사는 특히 뒤셴 근육병(DMD)을 위한 유전자 치료 프로그램에 큰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화이자는 2017년 해당 시설에 1억 달러의 투자를 진행했고, 2019년에는 추가로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해당 프로그램의 주요 후보 물질이 임상 3상 실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이면서 감원이 결정됐다.
다행히 샌포드에서 뒤셴 근육병 유전자 치료제와 함께 연구가 진행됐던 혈우병 A 유전자 치료제와 혈우병 B 치료제에 대한 성과는 있었다. 하지만 혈우병 A 치료제는 다른 제약사들의 경쟁 제품들과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고, 혈우병 B 치료제 역시 FDA의 승인을 받아 시장에 진출했으나,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들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월 승인받은 혈우병 B 치료제는 CSL와 uniQure의 합작품 Hemgenix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회사는 유전자 치료제가 예상한 것보다 가치가 덜하다고 판단, 지난해 임상 전 유전자 치료 포트폴리오를 아스트라제네카에 매각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두 시설에서의 감축은 진행되지만, 운영에는 차질이 없고, 운영도 계속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의 두 시설을 폐쇄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제조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는 미국 병원에서 사용되는 멸균 주사제의 약 8%를 생산하는 로키 마운트 시설의 현대화 노력과 제품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화이자 입장에선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해 손상된 후 공급 제한이 예상되는 로키 마운트 시설은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큰 멸균 주사제 시설 중 하나로, 140만 제곱피트의 제조 공간에서 연간 수백만 달러의 주사제를 생산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7월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가 올해 내내 생산에 차질을 줄 것으로 당시 예상했지만, 예정보다 일찍 정리가 되면서 현재는 어느 정도 수준의 생산력을 회복한 상태다.
이번 구조조정과 감원은 비용을 절감과 회사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화이자 측은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화이자는 샌포드에서 새로 인수한 제조 시설을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항체-약물 접합체의 포트폴리오를 위해 새로운 시설에서 약 300명 정도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까지 약 1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2025년까지 300명을 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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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이자가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지 공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회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두 주요 시설인 로키 마운트와 샌포드에서 각각 60명과 150명의 인원을 감축한다.
로키 마운트 시설은 주로 멸균 주사제를 생산하는 시설로, 화이자는 이곳에서 여러 생산 라인을 폐쇄하고 대규모 솔루션 사업을 계약 제조업체로 이전할 예정이다.
샌포드 시설은 화이자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핵심 시설로, 회사는 특히 뒤셴 근육병(DMD)을 위한 유전자 치료 프로그램에 큰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화이자는 2017년 해당 시설에 1억 달러의 투자를 진행했고, 2019년에는 추가로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해당 프로그램의 주요 후보 물질이 임상 3상 실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이면서 감원이 결정됐다.
다행히 샌포드에서 뒤셴 근육병 유전자 치료제와 함께 연구가 진행됐던 혈우병 A 유전자 치료제와 혈우병 B 치료제에 대한 성과는 있었다. 하지만 혈우병 A 치료제는 다른 제약사들의 경쟁 제품들과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고, 혈우병 B 치료제 역시 FDA의 승인을 받아 시장에 진출했으나,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들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월 승인받은 혈우병 B 치료제는 CSL와 uniQure의 합작품 Hemgenix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회사는 유전자 치료제가 예상한 것보다 가치가 덜하다고 판단, 지난해 임상 전 유전자 치료 포트폴리오를 아스트라제네카에 매각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두 시설에서의 감축은 진행되지만, 운영에는 차질이 없고, 운영도 계속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의 두 시설을 폐쇄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제조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는 미국 병원에서 사용되는 멸균 주사제의 약 8%를 생산하는 로키 마운트 시설의 현대화 노력과 제품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화이자 입장에선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해 손상된 후 공급 제한이 예상되는 로키 마운트 시설은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큰 멸균 주사제 시설 중 하나로, 140만 제곱피트의 제조 공간에서 연간 수백만 달러의 주사제를 생산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7월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가 올해 내내 생산에 차질을 줄 것으로 당시 예상했지만, 예정보다 일찍 정리가 되면서 현재는 어느 정도 수준의 생산력을 회복한 상태다.
이번 구조조정과 감원은 비용을 절감과 회사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화이자 측은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화이자는 샌포드에서 새로 인수한 제조 시설을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항체-약물 접합체의 포트폴리오를 위해 새로운 시설에서 약 300명 정도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까지 약 1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2025년까지 300명을 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