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가 장악한 PNH 시장…노바티스·로슈 참전
'입타코판'· '크로발리맙' FDA 승인 전망…솔리리스·울토미리스와 4파전 예상
입력 2023.04.28 06:00 수정 2023.04.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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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리스·울토미리스가 장악하고 있는 PNH 시장이 신약의 등장으로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글로벌 제약시장 표현 이미지. ©어도비 스탁(Adobe Stock)  

알렉시온이 시작하고 현재 아스트라제네카가 장악하고 있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시장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기존 발작성 야간 핵색소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이하 PNH) 시장은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 이하 알렉시온)가  2007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C5 억제제 솔리리스(라불리주맙)와 2019년 출시한 솔리리스 후속작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가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2020년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알렉시온을 390억 달러(당시 환율 약 42조원)에 인수를 결정하고, 지난 2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PNH 시장은 공식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손에 놓이게 됐다. 2022년 상반기 기준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글로벌 매출은 3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철옹성에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할 예정이다. 노바티스의 경구용 B인자 억제제(Oral Factor B Inhibitor) ‘입타코판(Iptacopan)’이다.

입타코판의 전망은 밝다. 지난해 12월 노바티스는 입타코판의 효능 및 안전성을 연구한 APPOINT-PNH 3상 임상시험을 통해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험은 성인 PNH 환자를 대상으로 1일 2회 경구용 단일요법으로 입타코판 200mg을 투여했다.

시험 결과 24주차에 환자의 약 92.2%는 수혈 필요 없이 기준치 대비 2g/dL 이상의 임상적 의미를 가진 헤모글로빈 수치 증가를 보였다. 또한 2차 평가변수였던 수혈 없이 지속적인 헤모글로빈 수치 12g/dL을 달성한 참가자 비율 역시 62.8%를 기록하며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중 약 97.6%가 더 이상의 수혈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됐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솔리리스 및 울토미리스와 입타코판을 비교한 임상 3상 APPLY-PNH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고 2차 평가변수 또한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도출됐다고 밝혔다. 경구 단일요법으로 실시된 입타코판은 이전 6개월간 항-C5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잔류 빈혈이 있는 성인 PNH 환자에서 항-C5 치료제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입타코판 투여군에서 나타난 반응률은 80%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들을 바탕으로 노바티스는 입타코판을 PNH 치료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입타코판을 기타 다른 적응증까지 확대해 연간 30억 달러(한화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노바티스 CEO 바산트 나라시만(Vasant Narasimhan)은 올해 초 “현재 항-C5 기반 용법을 통해 치료받고 있는 환자의 60~70%가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입타코판으로 전환해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나라시만은 이어 “PNH를 진단받았지만 아직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환자의 70%를 입타코판을 통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입타코판은 노바티스의 신속승인 신청으로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승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로슈의 항보체 C5 리사이클링 항체 ‘크로발리맙(Crovalimab)’ 또한 FDA의 승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알렉시온이 시작한 PNH 시장에 적잖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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