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체외진단의료기기’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건산업브리프 410호 ‘제1차 의료기기산업 실태조사 및 2023년 시장동향 분석’ 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규모는 2022년 기준 생산액 15조7000억원, 수출액 10조2000억원, 수입액 6조3000억원으로 2020년 이후 생산액과 수출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우리나라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생산 11.8%, 수출 8.9%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20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39.2%, 81.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일반의료기기와 체외진단의료기기로 구분할 경우, 2020년부터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생산 및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554.2%, 624.0%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것. 코로나19로 인해 체외진단의료기기에 대한 시장 수요의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이후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 규모는 급격히 증가했으며, 일반의료기기 산업 규모는 2020년 일시적으로 정체된 이후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액은 2020년에 전년 대비 554% 급증했고, 이후에도 매년 30%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출액은 2020년에 전년 대비 624% 급증한 이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일반의료기기 생산액과 수출액은 2020년에 한시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 성장, -3.3% 감소한 이후 연평균 20%대로 성장하며 회복세로 전환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관련 기업들의 빠른 대응으로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을 신속히 개발해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체외진단의료기기 품목 중 코로나19 진단시약에 해당하는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과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의 신규 허가 건수는 2020년 68건, 24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353.3%, 60%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까지 매년 20건 이상의 제품이 신규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생산‧수출 주력 품목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일반의료기기에서 체외진단의료기기 중심으로 변화됐다. 2018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수출 상위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와 초음파영상진단장치 등이었으나, 2020년에는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과 유전자검사진단시약으로 변경됐다.
수입 주력 품목의 경우 코로나19 전후로 일부 품목에서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상위 10대 의료기기 수입 품목 중 코로나19 이후 검체채취용도구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2022년 수입액은 1990억원으로 이는 국내 의료기기 수입 품목 중 2위에 해당한다.
2020년 이후 수입된 의료기기 상위 품목 중 코로나19 진단시약과 관련된 품목은 없으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진단에 국산 제품이 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업은 2022년 기준 7187개 기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3% 증가했다. 이 중 58.1%인 4176개가 제조기업, 41.9%인 3011개가 수입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연간 10억원 미만의 제조‧수입 실적을 보유한 영세한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의료기기 제조 기업 중 10억 미만의 생산 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약 80%인 3345개소로 집계됐다. 100억원 이상 생산 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4.3%인 180개소에 불과했으나, 이들의 생산액은 국내 전체 의료기기 생산액의 83.6%인 약 13조원을 차지했다.
2022년 의료기기 수입 기업 중 10억 미만의 수입 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약 84%인 2536개소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수입 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3.5%인 106개소이며, 이들이 수입하는 금액은 국내 전체 의료기기 수입액의 77.8%인 약 4조9000억원에 달했다.
한편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5.5% 수준으로 성장해 2022년 기준 487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1.4%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2021년 이후로 점차 회복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향후 5년간은 연평균 6.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7년에는 6542억5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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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체외진단의료기기’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건산업브리프 410호 ‘제1차 의료기기산업 실태조사 및 2023년 시장동향 분석’ 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규모는 2022년 기준 생산액 15조7000억원, 수출액 10조2000억원, 수입액 6조3000억원으로 2020년 이후 생산액과 수출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우리나라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생산 11.8%, 수출 8.9%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20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39.2%, 81.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일반의료기기와 체외진단의료기기로 구분할 경우, 2020년부터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생산 및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554.2%, 624.0%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것. 코로나19로 인해 체외진단의료기기에 대한 시장 수요의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이후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 규모는 급격히 증가했으며, 일반의료기기 산업 규모는 2020년 일시적으로 정체된 이후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액은 2020년에 전년 대비 554% 급증했고, 이후에도 매년 30%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출액은 2020년에 전년 대비 624% 급증한 이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일반의료기기 생산액과 수출액은 2020년에 한시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 성장, -3.3% 감소한 이후 연평균 20%대로 성장하며 회복세로 전환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관련 기업들의 빠른 대응으로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을 신속히 개발해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체외진단의료기기 품목 중 코로나19 진단시약에 해당하는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과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의 신규 허가 건수는 2020년 68건, 24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353.3%, 60%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까지 매년 20건 이상의 제품이 신규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생산‧수출 주력 품목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일반의료기기에서 체외진단의료기기 중심으로 변화됐다. 2018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수출 상위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와 초음파영상진단장치 등이었으나, 2020년에는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과 유전자검사진단시약으로 변경됐다.
수입 주력 품목의 경우 코로나19 전후로 일부 품목에서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상위 10대 의료기기 수입 품목 중 코로나19 이후 검체채취용도구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2022년 수입액은 1990억원으로 이는 국내 의료기기 수입 품목 중 2위에 해당한다.
2020년 이후 수입된 의료기기 상위 품목 중 코로나19 진단시약과 관련된 품목은 없으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진단에 국산 제품이 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업은 2022년 기준 7187개 기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3% 증가했다. 이 중 58.1%인 4176개가 제조기업, 41.9%인 3011개가 수입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연간 10억원 미만의 제조‧수입 실적을 보유한 영세한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의료기기 제조 기업 중 10억 미만의 생산 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약 80%인 3345개소로 집계됐다. 100억원 이상 생산 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4.3%인 180개소에 불과했으나, 이들의 생산액은 국내 전체 의료기기 생산액의 83.6%인 약 13조원을 차지했다.
2022년 의료기기 수입 기업 중 10억 미만의 수입 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약 84%인 2536개소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수입 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3.5%인 106개소이며, 이들이 수입하는 금액은 국내 전체 의료기기 수입액의 77.8%인 약 4조9000억원에 달했다.
한편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5.5% 수준으로 성장해 2022년 기준 487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1.4%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2021년 이후로 점차 회복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향후 5년간은 연평균 6.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7년에는 6542억5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