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CAR-T 치료제 개발에 본격 도전하고 있다. 세계 최초 CAR-T 치료제 킴리아가 2017년 탄생했지만, 국내 품목허가는 깜깜무소식이었다. 최근 국내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처 CAR-T 임상 승인을 받은 큐로셀이 코스닥 상장에 나서고, 유틸렉스는 고형암 표적 CAR-T 임상 1상을 시작했다.
CAR-T 치료제는 면역 'T세포'와 '유전자 조작'의 기술이 접목된 신개념 항암제다. CAR-T는 특정 항원(Antigen)만을 인식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Chimeric Antigen Receptor)를 면역세포에 발현시켜, 암세포 특이적인 면역반응을 촉진한다. 특히 면역체계의 기억작용을 통한 암의 재발 방지 기능도 있어, CAR-T가 잘 맞으면 효과가 매우 높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4월 기준 글로벌 주요 CAR-T 임상시험은 총 852개로 집계됐다.
큐로셀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획득,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큐로셀은 10월 중 수요예측, 일반 청약을 마치고 11월 상장할 예정이다. 큐로셀 관계자는 19일 “큐로셀 혈액암 CAR-T가 임상 2상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고, 상업용 GMP 제조소도 구축됐다”면서 “상장을 통해 큐로셀의 우수한 기술력과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큐로셀은 현재 선두 파이프라인 혈액암 CAR-T ‘안발셀(Anbal-cel)’의 임상 2상과 1상을 진행 중이다. 또 고형암 CAR-T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안발셀 2상은 미만거대B세포림프종, 1상은 재발 및 불응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적응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안발셀은 혈액암세포에서 과다 발현하는 항원 CD19를 타깃으로 하며, 큐로셀의 CAR-T 세포 기능 강화 플랫폼 기술 'OVIS(Overcome Immune Suppression)'가 적용됐다. OVIS는 CAR-T 기술과 면역관문억제제를 접목한 기술이다. 면역관문 PD-1과 TIGIT 수용체를 동시에 제거, 보다 강력한 항암효과가 기대된다.
안발셀은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고 있다. 큐로셀이 공개한 임상 2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전체 41명 중 유효성 분석자 38명에서 1차유효성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ORR)과 완전관해율(CRR)이 각각 84%, 71% 나왔다. 이는 킴리아의 임상 결과인 객관적반응률 53%, 완전관해율 39% 대비 긍정적인 결과다. 특히 안전성에서도 킴리아 대비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이 최대 8%까지 낮았다.
유틸렉스는 ‘고형암 CAR-T’ 치료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유틸렉스는 최근 간세포암 표적 CAR-T '307'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307은 간세포암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하는 항원 ‘GPC3’에 결합해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킨다. 여기에 유틸렉스는 IL-18 사이토카인 생성을 통해 307의 기능 향상과 종양미세환경도 개선해 CAR-T의 고형암 작용 한계를 극복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307은 기존 CAR-T 대비 탁월한 항암 효능과 지속력을 기진 4세대 CAR-T로, 기억 T세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장기적인 항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동물실험에서 완전관해가 확인되는 등, 임상 1상의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바이젠셀도 고형암을 타깃하는 CAR-T를 개발 중이다. 바이젠셀은 세 가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형암, 혈액암, 면역질환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바이젠셀은 이 중 ‘ViRanger(바이레인저)’ 플랫폼을 통해 고형암과 혈액암 모두 타깃 가능한 CAR-T 'VR-CAR'와 ‘VR-GDT’를 도출했다.
VR-CAR은 ‘CD30’ 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Co-stimulatory domain)을 표적으로 한다. VR-CAR은 마우스 모델에서 종양 증식 억제가 확인됐다. 마우스의 생존기간이 연장됐을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도 적어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VR-GDT는 간암을 적응증으로 전임상이 진행 중이다. 바이젠셀은 신속하게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 셀렌진은 췌장암 및 난소암을 타깃하는 CAR-T를 개발 중이며, 마크헬츠도 고형암 타깃 CAR-T를 개발하고 있다.
앱클론은 혈액암 CAR-T 'AT101'를 개발 중이며, 최근 임상 1상이 완료됐다. 해당 1상엔 총 12명이 참여했으며 특별한 안전성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유효성에서 완전관해율 75%가 확인됐다. 아울러 에스씨엠생명과학의 미국 관계사 코이뮨과 티카로스, 네오이뮨텍도 혈액암 타깃 CAR-T를 개발 중이다. 전통제약사 중에선 HK이노엔과 지씨셀이 혈액암 및 고형암 CAR-T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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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CAR-T 치료제 개발에 본격 도전하고 있다. 세계 최초 CAR-T 치료제 킴리아가 2017년 탄생했지만, 국내 품목허가는 깜깜무소식이었다. 최근 국내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처 CAR-T 임상 승인을 받은 큐로셀이 코스닥 상장에 나서고, 유틸렉스는 고형암 표적 CAR-T 임상 1상을 시작했다.
CAR-T 치료제는 면역 'T세포'와 '유전자 조작'의 기술이 접목된 신개념 항암제다. CAR-T는 특정 항원(Antigen)만을 인식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Chimeric Antigen Receptor)를 면역세포에 발현시켜, 암세포 특이적인 면역반응을 촉진한다. 특히 면역체계의 기억작용을 통한 암의 재발 방지 기능도 있어, CAR-T가 잘 맞으면 효과가 매우 높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4월 기준 글로벌 주요 CAR-T 임상시험은 총 852개로 집계됐다.
큐로셀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획득,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큐로셀은 10월 중 수요예측, 일반 청약을 마치고 11월 상장할 예정이다. 큐로셀 관계자는 19일 “큐로셀 혈액암 CAR-T가 임상 2상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고, 상업용 GMP 제조소도 구축됐다”면서 “상장을 통해 큐로셀의 우수한 기술력과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큐로셀은 현재 선두 파이프라인 혈액암 CAR-T ‘안발셀(Anbal-cel)’의 임상 2상과 1상을 진행 중이다. 또 고형암 CAR-T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안발셀 2상은 미만거대B세포림프종, 1상은 재발 및 불응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적응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안발셀은 혈액암세포에서 과다 발현하는 항원 CD19를 타깃으로 하며, 큐로셀의 CAR-T 세포 기능 강화 플랫폼 기술 'OVIS(Overcome Immune Suppression)'가 적용됐다. OVIS는 CAR-T 기술과 면역관문억제제를 접목한 기술이다. 면역관문 PD-1과 TIGIT 수용체를 동시에 제거, 보다 강력한 항암효과가 기대된다.
안발셀은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고 있다. 큐로셀이 공개한 임상 2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전체 41명 중 유효성 분석자 38명에서 1차유효성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ORR)과 완전관해율(CRR)이 각각 84%, 71% 나왔다. 이는 킴리아의 임상 결과인 객관적반응률 53%, 완전관해율 39% 대비 긍정적인 결과다. 특히 안전성에서도 킴리아 대비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이 최대 8%까지 낮았다.
유틸렉스는 ‘고형암 CAR-T’ 치료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유틸렉스는 최근 간세포암 표적 CAR-T '307'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307은 간세포암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하는 항원 ‘GPC3’에 결합해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킨다. 여기에 유틸렉스는 IL-18 사이토카인 생성을 통해 307의 기능 향상과 종양미세환경도 개선해 CAR-T의 고형암 작용 한계를 극복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307은 기존 CAR-T 대비 탁월한 항암 효능과 지속력을 기진 4세대 CAR-T로, 기억 T세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장기적인 항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동물실험에서 완전관해가 확인되는 등, 임상 1상의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바이젠셀도 고형암을 타깃하는 CAR-T를 개발 중이다. 바이젠셀은 세 가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형암, 혈액암, 면역질환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바이젠셀은 이 중 ‘ViRanger(바이레인저)’ 플랫폼을 통해 고형암과 혈액암 모두 타깃 가능한 CAR-T 'VR-CAR'와 ‘VR-GDT’를 도출했다.
VR-CAR은 ‘CD30’ 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Co-stimulatory domain)을 표적으로 한다. VR-CAR은 마우스 모델에서 종양 증식 억제가 확인됐다. 마우스의 생존기간이 연장됐을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도 적어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VR-GDT는 간암을 적응증으로 전임상이 진행 중이다. 바이젠셀은 신속하게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 셀렌진은 췌장암 및 난소암을 타깃하는 CAR-T를 개발 중이며, 마크헬츠도 고형암 타깃 CAR-T를 개발하고 있다.
앱클론은 혈액암 CAR-T 'AT101'를 개발 중이며, 최근 임상 1상이 완료됐다. 해당 1상엔 총 12명이 참여했으며 특별한 안전성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유효성에서 완전관해율 75%가 확인됐다. 아울러 에스씨엠생명과학의 미국 관계사 코이뮨과 티카로스, 네오이뮨텍도 혈액암 타깃 CAR-T를 개발 중이다. 전통제약사 중에선 HK이노엔과 지씨셀이 혈액암 및 고형암 CAR-T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