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최소 '전문성'부터 갖춰야 성공 가능"
빅파마 파트너링, 기회 적지만 성사 시 빅딜…신규성 높은 물질 개발 필요
입력 2020.08.24 06:00 수정 2020.08.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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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최소한의 '전문성'부터 갖추고 점차 확장해나가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한미약품 이영미 수석상무이사는 2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래의학연구재단 BC2020에서 '글로벌 신약개발에서 바이오벤처의 역할과 전략'에 관해 발표했다.

이 상무이사는 "최근 R&D 동향을 보면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가 개발되는 시점부터 생산성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그 중에서도 빅파마가 현재 진행 중인 임상3상 약물의 절반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0년~2018년까지 FDA 허가를 받은 약물을 살펴보면 글로벌 파마들이 자체 개발한 약물은 38% 정도이며, 전체 허가받은 약물은 50%로 나머지 부분은 바이오 벤처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최근 빅파마들의 파트너링(partnering) 계약 수 자체는 줄고 있지만 한 번 계약을 맺을 때 거래 자체가 크다(Big deal)고 볼 수 있다. 이는 성공도 또는 구성도가 좋은 것을 비싸게 사오고 있다는 것. 

이 상무이사는 “요즘 글로벌 회사는 초기, 발견, 전임상(preclinical) 단계의 약물을 가져와 빨리 개발하려는 추세”라며 “또한 바이오텍도 빅파마만큼 좋은 시장 진입로를 갖춘 기업이 생기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줄 경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는 △라이센싱 △M&A(Mergers & Acquisitions) △전문성(specialty) 세 가지를 언급했다.

우선 라이센싱을 위해서 벤처가 가장 고려할 점은 개발하고자 하는 약물의 과학적 요소에 있어 효과성을 비롯해 ‘신규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규 플랫폼·새로운 바이올로지를 갖고 있으면 강점이 된다.

만약 이를 구축하기 힘들다면 ‘편의성’을 고려한다. 이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준수성을 높이고자 주사제를 경구제로 변환할 수 있다든지 매일 복용을 1주 1번 혹은 1달 1번으로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상무이사는 “라이센싱은 시간 싸움이다. 시기를 놓치면 개발했던 약이 더는 필요 없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결정과 실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A같은 경우 처음에는 하나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왔다가 나중에 회사의 전체 파이프라인을 사는 경우가 많다. 록소 온콜로지(Roxo Oncology)의 경우 암종에 관계없는 바이오마커를 개발이 성공함에 따라 릴리(Eli Lilly)가 지난해 10조 원가량을 주고 인수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기본으로 여겨야 할 것은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회사에 특성화된 물질, 특징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분야가 필요하다.

일례로 버텍스(Vertex Pharmaceuticals)는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 등에 특성화돼 있으며 재즈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는 CNS 영역에서 여러 공동연구로 잘 알려진 회사이다.

그는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페셜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에 어느 정도 쌓아 올려지면 멀티플 라이센싱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만들어가고 사이언스를 강화시킨 후 가장 적절한 제약사와 M&A하거나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러한 벤처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회사 자체의 역량과 그 역량을 잘 살릴 수 있는 팀원을 구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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