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팜,최첨단 독성제어 기술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착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개량... "임상실패 약들도 低독성 개량신약 순차개발"
입력 2020.07.09 08:36 수정 2020.07.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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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는 대주주인 씨앤팜이 말라리아, 류머티스관절염, 에이즈 등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기존 약물들을 최첨단 기술로 개량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으로 순차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씨앤팜은 1차 후보 약물로 현재 말라리아와 류머티스관절염 등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선정,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고 현대바이오는 전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세포 내 엔도솜(endosome)의 산성도를 완화해 바이러스의 세포내 침입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국제 공동임상을 추천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 표현한 약이다. 하지만 이후 각종 임상에서 효능 입증전에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자 WHO는 최근 임상 추천을 철회하고 미국 FDA는 긴급사용을 취소했다.

씨앤팜은 자사 첨단 독성제어를 기반으로 한 약물전달체(DDS) 기술을 이용,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독성을 최대한 줄이고 혈중 유효약물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개량신약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씨앤팜에 따르면 회사 약물전달기술은 생체 친화적 고분자를 기반으로 혈중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는 기술로, 약물의 혈중농도를 부작용이 나타나는 수준 이하로 낮추는 대신 체내에 지속적으로 약물이 순환하면서 치료 효과를 낸다. 즉 저독성화한 약물이 몸 안에 오래 머물면서 바이러스 침투로 생긴 질환을 집중치료토록 하는 원리로 코로나19 퇴치용 신약을 만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 씨앤팜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개량신약을 최대한 빨리 개발해 전문기관과 함께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  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외에도 WHO와 인공지능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 약물은 물론 각종 암과 바이러스 질환 임상에서 탈락한 약물 중에서도 후보를 추가로 선정해 약물 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는 신약으로 만드는 등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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