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115개 후보물질이 발견된 가운데, 임상 1상에 들어간 후보물줄인 미국·중국의 5개로 알려졌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네이처紙 리뷰(Nature, The COVID-19 vaccine development landscape, 2020.4.9)를 통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개발 현황을 확인했다.
네이처 리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전례없는 속도와 규모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돼 총 115개 백신후보가 있으며, 이중 5개 후보가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 단계는 18개, 실험실 수준의 정보 공개가 된 후보는 55개이다.
임상 1상을 진행중인 후보 5개는 미국 기업에서 2개(mRNA-1273, INO-4800), 중국 기업에서 3개(Ad5-nCoV, LV-SMENP-DC, Pathogenspecific aAPC)이다.
미국에서 개발중인 후보물질을 보면, 모더나(Moderna)에서 개발중인 'mRNA-1273'는 S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LNP 캡슐화 mRNA 백신으로, 3월부터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에서 임상 1상이 진행중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제약기업인 이노비오 파마슈티컬(Inovio Pharmaceutical)의 'INO-4800'는 지난 6일부터 미국 FDA 승인을 통해 1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IVI) 공동 연구로 국내 임상 1·2상을 실시하는 계획이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 개발 진행중인 후보물질을 보면, 바이오기업 캔시노 바이오로직스(CanSino Biologicals)가 S 단백질을 발현하는 아데노 바이러스 5형 벡터 'Ad5-nCoV'에 대한 임상 1상이 이뤄지고 있다.
선전 제노 면역 의학연구소(Shenzhen Geno-Immune Medical Institute)에서는 'LV-SMENP-DC'와 'Pathogenspecific aAPC' 2개의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 1상이 진행중이다.
생명공학연구센터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특징으로 개발 및 제조속도 향상을 위해 종양학(항암제) 등에 사용된 다양한 기술 플랫폼이 시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DNA 또는 RNA에 기초한 플랫폼은 항원 조작 등 개발 단계의 속도 측면에서 높은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모더나는 바이러스 서열 분석 2개월 만에 임상 테스트를 시작했다.
또한 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은 높은 수준의 단백질 발현과 장기적 안정성을 제공해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으며, 백신과 함께 면역원성을 향상시키고 더 적은 용량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adjuvant(아쥬반트, 면역증강제)의 개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백신 개발자의 72%가 산업계로, 이들 대부분은 대량 백신 제조 경험이 부족해 공급 능력과 수요 충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정보 공개 및 확인된 백신 후보 중 56개(72%)가 민간/산업계 파이프라인이며, 22개(28%)가 학계, 공공기관 및 비영리단체"라며 "총 19개국(북미, 아시아, 유럽)에서 개발 중이며, 현재 개발 활동이 없는 남미 및 아프리카의 참여를 통해 전 지구적 대유행의 예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2021년 초 백신 긴급사용을 위해 개발 단계, 규제혁신 및 생산능력 향상 등 새로운 백신 개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백신 개발 플랫폼 사용으로 인한 효능평가가 필요하며, 백신 생산 및 공평한 분배를 위해 백신 개발자, 규제기관, 정책 입안자, 자금 조달자, 공공 보건기관 및 정부 간의 강력한 국제조정 및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