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확진자 1만명도 가능…자가검사키트 무료 배포해야”
서정숙 의원, 15일 ‘오미크론 변이 출현, 단계적 일상회복 과연 가능한가?’ 토론회 개최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 “건강한 일반인, 경증 감염 시 슈퍼 항체 형성 가능” 언급도
입력 2021.12.16 06:00 수정 2021.12.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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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비롯한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연일 치솟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폭증하는 PCR 검사자를 감당하려면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15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 단계적 일상회복 과연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시행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 이후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열린 만큼, 방역 제한 인원 수가 토론회장을 꽉 채울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토론자 중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 방역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추가접종 외에도 거리두기 병행, 자가검사 키트 제공 등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확산세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95%가 피로감과 호흡곤란 등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고, 백신접종을 완료한 후 감염된 돌파감염도 호흡기 질환이나 중증질환에는 백신 효과가 나타나 증세는 가볍지만 후유증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속속 발생하는 만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임상 증상 특징에 대해 ▲주증상은 경미한 피로감‧근육통‧두통이고 ▲백신 비접종자의 증상이 접종자에 비해 심각하며 ▲잠복기는 1~2일, 입원기간은 2.8일로 델타변이보다 짧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보름만에 2%가 넘는 감염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천은미 교수는 “영국은 이번달 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미크론에 대한 대항력이 없지만 부스터 접종으로 오미크론 예방효과를 71.4%까지 올릴 수 있고,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후 (오미크론 예방 효과를) 40% 안팎으로 유지하다 부스터(3차) 접종을 하면 75.5%로 올라간다. 하지만 여전히 나머지 25%는 돌파감염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병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은 (화이자)2차 접종 완료 후 경증으로 감염되면 슈퍼 항체를 보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계적 일상회복 후 방역 대책의 문제점을 ▲고위험군에 대한 돌파감염대비 추가접종 지연 ▲코로나 전담병상과 중환자병상 준비 부족 ▲재택치료 확대로 인한 초기 치료 지연 ▲생활치료시설부족으로 감염확산과 치료 지연 ▲PCR검사 증가 대비 준비와 효율성 부족 등 5가지를 꼽았다. 특히 재택치료 확대를 방역당국의 실책으로 꼬집었다.

그는 “재택치료는 전담병원 병상부족으로 마련한 대책이지만 이에 따른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대기 중 중증으로 발전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며 “확진자의 동거가족들도 열흘 간 격리되는데,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바이러스 잠복기로 음성이 나오면 격리 해제 후 무방비상태로 외부에 나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유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중등증-중환자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할 것과, 재택치료 시 의료인과 주치의 형태의 진료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항체치료제는 입원환자에게 효과가 없고, 오히려 생활치료센터나 재택치료 환자에게 투여하면 중증과 입원율을 70% 낮출 수 있다”며 “재택치료 시 보건소‧단기진료센터‧병원이 운영하는 주사센터에서 항체치료제 투여 후 재택 관찰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생활치료센터를 항체치료제 투여시설로 전환해 의료진을 보강하고 입원율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택치료 시 고위험군과 동거할 경우에는 생활치료센터로 분리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천은미 교수는 “재택 치료 확대 시 경구치료제 투여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1개 이상 고위험인자를 동반한 확진자에게는 재택치료 전 투여해야 하고, 확진자의 90%는 집에서 경구치료제 투여로 입원없이 호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투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을 감안해 구매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실제 임상 결과와 부작용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최근 확진자 증가에 따른 PCR 검사 폭증을 대체할 검사방식으로 자가진단 키트 무료 제공을 제안했다. 검사를 기다리다가 마감돼 당일 검사를 못받거나 결과 통보가 지연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PCR검사를 받기 위해 2~3시간씩 밖에서 대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기다리는 동안 추가 감염 위험도 크다”며 “PCR검사를 보완하기 위해 자가검사 키트를 무료로 제공해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가검사 키트는 15분 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실시간 확진자가 증가하는 요즘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천 교수는 “자가검사 키트는 증상 발현 3일전부터 증상 후 5일간 감염력이 높은 기간에 민감도가 높고, 유‧소아, 노인, 임산부, 학생, 직장인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보건소, 직장, 학교에서 대상자에게 무료로 배부해 결석없이 등교, 출근이 가능토록 하고, 7일만에 격리가 해제되는 동거인도 잠복기 감염을 고려해 1주일간 검사하는 방안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PCR 검사 폭증 가능성이 있고, 이번주나 다음주 중에 일일 확진자 1만명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24~36시간 간격으로 최소한 주 2~3회 연속 검사 시 자가검사 민감도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천은미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고,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손의동 대한약학회 자문단장 ▲김병근 중소병원협회 정책이사 ▲최지연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회장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배경택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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