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3차(부스터) 접종 간격이 3개월로 단축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2차 접종 완료 4~5개월 이후로 권고 중인 3차접종 간격을 18세 이상 전체를 대상으로 3개월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는 ▲60세 이상 고령층 및 18~59세 고위험군은 4개월 이후 ▲18~59세 일반국민은 5개월 이후로 접종간격을 권고하고 있다. 단 해외출국, 질병치료 등 개인사정이나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등 단체접종 일정상 불가피한 경우, 잔여백신 접종 희망자 등의 경우는 각각 3개월, 4개월로 1개월을 단축해 접종 가능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최근 국내 방역상황이 악화되고, 사회활동이 활발한 연령층도 신속한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3개월이 도래한 18세 이상 모든 국민들은 오는 13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고, 15일부터는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기일 통제관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은 29.8%이며, 특히 60~74세 3차 접종률은 14.9%에 불과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위중증의 83.8%, 사망자의 95.9%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고,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대부분은 고령층에서 나오고 있다”며 “60세 이상 중환자와 사망자의 절반 정도는 접종완료자의 돌파감염 환자들이며, 나머지 절반은 미접종자”라고 3차 접종과 기본 접종을 당부했다.
중대본은 60세 이상의 경우 별도 사전예약 없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예방접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소년의 예방접종도 거듭 요청했다. 이기일 통제관은 “18세 이하 청소년의 감염 비율은 약 20%인데, 이 연령대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접종을 받지 않게 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커지고, 건강상 위험이나 학업 피해까지 고려할 때 반드시 접종의 이익이 크고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부터는 찾아가는 학교단위의 백신접종을 추진하게 된다”며 “학교접종 또는 보건소 방문접종,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 접종 등을 통해 다양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