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바이오헬스 수출 규모가 9월 소폭 감소했다. 조업일수 부족과 전세계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둔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1년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면서 이차전지‧가전‧섬유 분야와 함께 바이오헬스 수출이 조업일수 부족으로 5% 내외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9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3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14억달러 대비 5% 감소했다. 지난달 1~25일간 지역별 수출액은 ▲유럽연합(EU) 2억1,000만 달러(41.2% 감소) ▲미국 2억 달러(88.5% 증가) ▲아세안 1억7,000만 달러(122.6%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추석연휴 주간 전체 휴무 등 조업일수 부족으로 9월 수출이 감소했으나 일평균 수출액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의 주 원인이 적은 조업일수인 만큼, 추후 감소세가 지속되거나 수출에 큰 차질을 주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인도의 신남방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아세안 지역에서는 바이오헬스 중에서도 의약품 수출이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아세안, 인도 수출은 각각 역대 9월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헬스의 1~9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한 116억 달러로, 농수산‧화장품‧이차전지를 포함한 신성장품목 중에서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바이오헬스의 9월 수출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백신 접종 확대로 진단키트 수요가 둔화되면서 ▲EU를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화장품 분야는 SNS‧인플루언서 등 다각화된 마케팅 창구를 통해 K-뷰티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 확대에 따른 주요국의 야외활동이 서서히 재개되면서 역대 9월 중 1위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 분야의 9월 수출액은 8억8,1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6% 증가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2021년 8월 보건산업 수출액이 총 19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의약품 7억4,000만 달러(14.4% 증가 )▲화장품 6억9,000만 달러(20% 증가) ▲의료기기 5억2,000만 달러(22.2%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에 따르면 보건산업 수출은 2019년 9월 이후 2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으며, 올해 1~8월 월평균 수출액은 20억5,000만 달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접종 확대로 인한 진단키트 수요 둔화로 수출이 다소 감소한 9월과 달리, 8월에는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베트남, 태국으로 코로나19 관련 진단용제품 등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수출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월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163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했으며, 산업별로는 ▲의약품 62억8,000만 달러(22.9% 증가) ▲화장품 59억6,000만 달러(30% 증가) ▲의료기기 41억6,000만 달러(31.7% 증가) 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