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떠난 박능후 “데드포인트 잘 극복해 ‘러너스 하이’ 만나길”
23일 이임사 남기고 떠나…24일 권덕철 장관 취임
입력 2020.12.24 10:34 수정 2020.12.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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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을 끝으로 보건복지부를 떠났다. 복지부의 수장이 된지 3년 5개월 만이다. 그의 바톤은 권덕철 신임 장관이 이어 받고 코로나19 대응업무에 돌입한다.

박 장관은 24일 이임사를 통해 “3년 5개월의 기억을 뒤로 하고 정든 보건복지부를 떠난다”며 “저부터 가장 많이 고민하고, 가장 많이 행동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단 하루도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그는 복지부 공무원들에게 “제가 취임사에서 제시한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과 장애등급제의 단계적 폐지, 아동수당 도입, 사회서비스의 확충과 일자리 창출 등 대한민국의 사회보장 강화를 위한 전략 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해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여러 난관에도 불구, 치매 국가책임제를 잘 안착시켰고,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꾸준히 강화해 돌봄과 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국민들의 어려움을 줄여드렸다”며 “오랜 숙원이었던 복수차관제를 도입해 18개 정부부처에 대한 평가에서 연속 1위를 놓치지 않는 등 복지부의 위상도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얼마 전 발표한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 결실을 맺어 저출산의 구조적 요인을 개선할 수 있길 바란다”며 저출산 문제가 미완의 과제로 남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그는 올 한 해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위기의식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저의 장관 재직기간 중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일은 여러분과 함께 코로나19와 싸워 온 지난 11개월의 시간”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엄중한 상황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상황을 장거리 마라톤의 ‘데드포인트’에 비유하면서 힘든 위기를 극복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금은 계속 달리다 보면 숨이 막히고 온몸이 조여들어 더 이상 달리기 힘든 고통스런 순간”이라며 “이때 주저앉으면 경주는 그대로 끝나지만, 이때를 잘 극복해내면 다시 안정적으로 달리기를 지속할 힘이 나고 ‘러너스 하이’라고 부르는 희열감이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금 코로나와의 경주에서 뒤쳐지고 주저앉는다면 국민의 건강과 일상도 무너진다”며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곧 보건복지부의 전성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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