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3년 통계를 3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만성질환, 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소폭 감소
2014~2023년의 최근 10년간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은 큰 변화가 없고,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소폭 감소했고, 비만과 당뇨병은 전년과 유사했다.
비만 유병률은 지난해 남자 45.6%, 여자 27.8%로 전년대비 남자는 감소, 여자는 증가했다. 남자는 20대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였고, 30~50대 절반이 여전히 비만이었다. 여자 20, 30대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지난해 남자 23.4%, 여자 16.5%로 전년대비 남자에서 3.5%p 감소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지난해 남자 12.0%, 여자 6.9%로, 전년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지난해 남자 19.9%, 여자 21.4%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을 연령별로 비교 시 남자 40대, 여자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강행태, 女 고위험음주율 늘어
최근 10년간 19세 이상 성인의 남자 흡연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으나, 지난해에는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다. 신체활동 실천율의 경우 감소 추이를 보였으나, 2020년 이후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재흡연율(일반담배)은 지난해 남자 32.4%, 여자 6.3%로 전년대비 각각 2.4%p, 1.3%p 증가했고, 담배 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지난해 남자 38.9%, 여자 8.3%로 전년대비 남녀 모두 각각 2.3%p, 1.1%p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은 지난해 전체 13.8%로 전년대비 큰 변화는 없으나, 남자는 감소한 반면, 여자는 증가했다. 월간폭음률의 경우 전체 37.2%로 전년과 유사했지만, 남자는 감소, 여자는 증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해 전체 52.5%로 전년대비 큰 변화가 없으나, 남자는 소폭 감소했고, 여자는 유사했다.
또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의 성과지표로 지난해에 신규 도입된 ‘적절한 건강정보이해능력 수준(총 40점 만점 중 30점 이상)’은 60.4%이었다. 여자보다 남자,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건강정보 이해능력이 더 낮았다.
◇ 식생활과 영양, 과일 ‘적게’ 고기 ‘많이’ 먹어
최근 10년간 1세이상 국민의 곡류, 과일류 섭취량 감소, 육류, 음료류 섭취량은 증가했고, 지방 에너지 섭취도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은 전년과 유사했다.
과일류 섭취량 감소가 지속됐고, 남녀 모두 30대와 50대에서 크게 감소했다. 육류, 음료류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에너지 및 영양소 섭취량 또한 전년대비 큰 변화는 없었다. 에너지 섭취량은 다소 증가했다.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분율은 증가 추세가 지속됐으며, 여자 20대는 30.1%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의 지방 에너지적정비율의 상한선에 근접했다.
최근 10년 간 성인의 연령별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유병 수준의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든 연령에서 흡연(남자)은 개선된 반면, 지방 섭취,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악화됐다.
특히 남녀 20대는 음주, 신체활동 비실천, 지방 섭취, 비만이 모두 증가했다. 남자 30대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비실천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 남녀 모두 비만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남녀 50대는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최근 10년 간 소득수준간 격차를 살펴보면, 흡연, 신체활동 비실천, 비만, 고혈압, 당뇨병이 소득수준 상위그룹보다 하위그룹에서 더 높았다.
특히 남자의 흡연과 신체활동 비실천, 여자의 비만의 상-하 그룹 격차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격차가 더 커졌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지난해 우리 국민의 건강 수준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감소된 반면 흡연은 증가, 음주·신체활동·비만은 정체됐다”며 “최근 10년 간 20대는 신체활동, 식생활, 음주, 비만이 모두 악화돼 40, 50대에서 건강 위험요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고, 50대는 남녀 모두 만성질환율이 높음에도 건강행태 및 비만이 악화돼 만성질환 중증화 예방을 위한 관리가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질병청은 내년부터 조사결과를 3개월 앞당겨 9월에 공표함으로써 시의성 있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골밀도검사, 노인 생활기능조사 등도 지속 실시하고 있다”며 “건강행태 변화 및 만성질환 원인을 파악하는 추적조사를 도입해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의 근거 생산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인기기사 | 더보기 + |
1 | "ADC, 1차 치료제 시대 임박…혁신 표적·페이로드 기술이 승부수" |
2 | 한국바이오협회,유럽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네트워킹 통한 협력 추진 |
3 | 잇따른 '유통마진 인하'에...생존 위협받는 의약품유통업계 |
4 | 넥스트바이오메디컬,내시경용 지혈제 ‘Nexpowder’ 일본 첫 수출 |
5 | FDA, 일부 여드름 개선제서 벤젠 검출 리콜결정 |
6 | 선정성·인종차별 …무책임한 온라인 화장품 광고 |
7 | GSK, 6개월 지속형 HIV 치료제 개발 속도낸다 |
8 | [인터뷰] ‘불가사리’로 지구와 피부를 모두 이롭게 |
9 | 인니(印尼) 뷰티마켓 붐 ‘키 트렌드’ 알고 있니? |
10 | 의료기기 연구개발 성공요인, ‘수요적합성‧차별성‧역량’ 삼박자 필수 |
인터뷰 | 더보기 + |
PEOPLE | 더보기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3년 통계를 3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만성질환, 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소폭 감소
2014~2023년의 최근 10년간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은 큰 변화가 없고,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소폭 감소했고, 비만과 당뇨병은 전년과 유사했다.
비만 유병률은 지난해 남자 45.6%, 여자 27.8%로 전년대비 남자는 감소, 여자는 증가했다. 남자는 20대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였고, 30~50대 절반이 여전히 비만이었다. 여자 20, 30대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지난해 남자 23.4%, 여자 16.5%로 전년대비 남자에서 3.5%p 감소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지난해 남자 12.0%, 여자 6.9%로, 전년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지난해 남자 19.9%, 여자 21.4%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을 연령별로 비교 시 남자 40대, 여자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강행태, 女 고위험음주율 늘어
최근 10년간 19세 이상 성인의 남자 흡연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으나, 지난해에는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다. 신체활동 실천율의 경우 감소 추이를 보였으나, 2020년 이후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재흡연율(일반담배)은 지난해 남자 32.4%, 여자 6.3%로 전년대비 각각 2.4%p, 1.3%p 증가했고, 담배 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지난해 남자 38.9%, 여자 8.3%로 전년대비 남녀 모두 각각 2.3%p, 1.1%p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은 지난해 전체 13.8%로 전년대비 큰 변화는 없으나, 남자는 감소한 반면, 여자는 증가했다. 월간폭음률의 경우 전체 37.2%로 전년과 유사했지만, 남자는 감소, 여자는 증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해 전체 52.5%로 전년대비 큰 변화가 없으나, 남자는 소폭 감소했고, 여자는 유사했다.
또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의 성과지표로 지난해에 신규 도입된 ‘적절한 건강정보이해능력 수준(총 40점 만점 중 30점 이상)’은 60.4%이었다. 여자보다 남자,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건강정보 이해능력이 더 낮았다.
◇ 식생활과 영양, 과일 ‘적게’ 고기 ‘많이’ 먹어
최근 10년간 1세이상 국민의 곡류, 과일류 섭취량 감소, 육류, 음료류 섭취량은 증가했고, 지방 에너지 섭취도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은 전년과 유사했다.
과일류 섭취량 감소가 지속됐고, 남녀 모두 30대와 50대에서 크게 감소했다. 육류, 음료류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에너지 및 영양소 섭취량 또한 전년대비 큰 변화는 없었다. 에너지 섭취량은 다소 증가했다.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분율은 증가 추세가 지속됐으며, 여자 20대는 30.1%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의 지방 에너지적정비율의 상한선에 근접했다.
최근 10년 간 성인의 연령별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유병 수준의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든 연령에서 흡연(남자)은 개선된 반면, 지방 섭취,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악화됐다.
특히 남녀 20대는 음주, 신체활동 비실천, 지방 섭취, 비만이 모두 증가했다. 남자 30대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비실천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 남녀 모두 비만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남녀 50대는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최근 10년 간 소득수준간 격차를 살펴보면, 흡연, 신체활동 비실천, 비만, 고혈압, 당뇨병이 소득수준 상위그룹보다 하위그룹에서 더 높았다.
특히 남자의 흡연과 신체활동 비실천, 여자의 비만의 상-하 그룹 격차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격차가 더 커졌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지난해 우리 국민의 건강 수준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감소된 반면 흡연은 증가, 음주·신체활동·비만은 정체됐다”며 “최근 10년 간 20대는 신체활동, 식생활, 음주, 비만이 모두 악화돼 40, 50대에서 건강 위험요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고, 50대는 남녀 모두 만성질환율이 높음에도 건강행태 및 비만이 악화돼 만성질환 중증화 예방을 위한 관리가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질병청은 내년부터 조사결과를 3개월 앞당겨 9월에 공표함으로써 시의성 있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골밀도검사, 노인 생활기능조사 등도 지속 실시하고 있다”며 “건강행태 변화 및 만성질환 원인을 파악하는 추적조사를 도입해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의 근거 생산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