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울리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무료 접종 필요성 제기
인재근 의원 “최근 3년간 예방접종자 증가세…지자체별 지원 규모도 천차만별”
입력 2023.09.18 11:03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 

값비싼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취약계층과 고령층에게 부담이 되면서 무료 접종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대상포진 예방접종 접종자 수가 3년 연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2021년 48만9572명, 지난해 53만5720명, 올해 7월 60만7354명이었다. 지난달까지 접종자수는 이미 전년도 전체 접종자수를 뛰어넘었다.

지난달 기준 접종자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19만59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19만1403명, 70대 11만1396명 순이었다. 80대 이상에서는 5민5935명으로 집계돼 지난 한 해 80대 이상 접종자(3만2872명)의 170%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고령층일수록 예방접종이 필수적인 이유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진료를 받은 60대 이상 환자는 30만6365명으로 전체 환자(70만3636명)의 43.5%에 달한다.

국내 대상포진 백신 종류에는 조스터박스, 스카이조스터, 싱그릭스 3가지가 있다. 인재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접종 비용은 ‘조스터박스’가 최고 40만원, ‘스카이조스터’는 최고 30만원에 이른다. 한편 50대 이상 항체생성률이 97.2%로 알려진 ‘싱그릭스’는 현재 심평원의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대상에서 빠져있다.

이처럼 대상포진 백신 접종 비용이 고가인 탓에 국민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지역은 일정 조건의 지역주민 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지역으로 국한돼 있고, 1회 접종 지원금액도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이다. 또한 일부 지자체의 경우는 지원 액수가 턱없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서울시 서초구는 1회 지원금액이 1만9610원으로 경상북도 안동시 지원금액(17만원)의 8분의 1수준이다.

인재근 의원은 “현재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 및 치료는 급여로 적용돼 사전‧사후제도가 완전히 뒤바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급여제도’라는 비판이 있다”면서 “지난해 대상포진 진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급여비만 약 1126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25~3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만큼 정부 당국이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 등 대책 논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제도]취약계층 울리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무료 접종 필요성 제기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제도]취약계층 울리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무료 접종 필요성 제기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