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15세 미만 소아가 성인의 2배에 달하는 항생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대한감염학회와 공동으로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연보’를 5일 발간했다.
질병청과 감염학회는 개별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 측정·결과 환류를 통해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감소 및 처방 행태 개선 유도를 목적으로 2021년부터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및 환류시스템(KONAS)’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KONAS 참여기관은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대상으로, 2021년 26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58개소, 올해 110개소로 확대 운영 중이며, 해당 시스템을 통해 매년 참여기관의 감시체계 결과를 산출하고 있다.
이번 연보는 KONAS 참여기관과 2018~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인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일반병원의 사용량도 분석‧기술하고 있어, 국내 모든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 연도별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2020~2021년의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2018~2019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1년 기준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항생제는 세팔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로 나타났다.
1세대‧2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는 피부·연조직 감염, 일부 기도 및 복부 감염 시 주로 사용되며, 3세대‧4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는 광범위 항생제로써 중등도 이상의 감염이 있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령별 항생제 사용량은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소아가 성인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을 분석했을 때 15세 미만 소아 항생제 사용량이 15세 이상 성인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의료기관의 병상 규모에 따른 항생제 사용량 분석 결과, 100병상 미만의 병원이 가장 많은 항생제를 사용했으며, 가장 적은 항생제 사용량을 나타낸 300~599병상 규모의 병원과 약 5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병원 종별 항생제 사용량은 일반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항생제 사용량보다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보류 항생제는 수퍼박테리아로 알려진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등 다제내성균 감염치료 시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콜리스틴이었다.
질병청과 감염학회는 연보 발간을 통해 향후 국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과 내성 현황의 객관적 자료를 도출하고, 이를 비교·분석해 항생제 적정 사용관리를 위한 정책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감염학회 이사장은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려면 가장 먼저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파악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 KONAS”라며 “그동안 여러 연구자들이 산발적으로 국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제 KONAS를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대표성을 갖춘 자료를 발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이행을 통해 KONAS 등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 운영을 강화하고, 항생제 적정사용을 유도하고자 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센터 운영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항생제 내성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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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15세 미만 소아가 성인의 2배에 달하는 항생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대한감염학회와 공동으로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연보’를 5일 발간했다.
질병청과 감염학회는 개별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 측정·결과 환류를 통해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감소 및 처방 행태 개선 유도를 목적으로 2021년부터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및 환류시스템(KONAS)’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KONAS 참여기관은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대상으로, 2021년 26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58개소, 올해 110개소로 확대 운영 중이며, 해당 시스템을 통해 매년 참여기관의 감시체계 결과를 산출하고 있다.
이번 연보는 KONAS 참여기관과 2018~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인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일반병원의 사용량도 분석‧기술하고 있어, 국내 모든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 연도별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2020~2021년의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2018~2019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1년 기준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항생제는 세팔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로 나타났다.
1세대‧2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는 피부·연조직 감염, 일부 기도 및 복부 감염 시 주로 사용되며, 3세대‧4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는 광범위 항생제로써 중등도 이상의 감염이 있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령별 항생제 사용량은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소아가 성인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을 분석했을 때 15세 미만 소아 항생제 사용량이 15세 이상 성인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의료기관의 병상 규모에 따른 항생제 사용량 분석 결과, 100병상 미만의 병원이 가장 많은 항생제를 사용했으며, 가장 적은 항생제 사용량을 나타낸 300~599병상 규모의 병원과 약 5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병원 종별 항생제 사용량은 일반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항생제 사용량보다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보류 항생제는 수퍼박테리아로 알려진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등 다제내성균 감염치료 시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콜리스틴이었다.
질병청과 감염학회는 연보 발간을 통해 향후 국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과 내성 현황의 객관적 자료를 도출하고, 이를 비교·분석해 항생제 적정 사용관리를 위한 정책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감염학회 이사장은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려면 가장 먼저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파악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 KONAS”라며 “그동안 여러 연구자들이 산발적으로 국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제 KONAS를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대표성을 갖춘 자료를 발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이행을 통해 KONAS 등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 운영을 강화하고, 항생제 적정사용을 유도하고자 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센터 운영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항생제 내성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