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지영미 청장이 오는 30일까지 10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제76차 세계보건총회(WHA)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총회는 세계보건기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매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며, 전체 194개 회원국,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세계보건총회는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5일 약 3년4개월간 유지해 온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해제를 발표함에 따라 코로나19 종식선언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 규모로 개최되는 행사다.
특히 지영미 청장은 질병청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총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주요 보건 의제들을 논의하고,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면담 등을 통해 글로벌 보건 협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지난 21일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지아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피파(FIFA) 회장, 알랭 베르세(Alain Berset) 스위스 연방 대통령 및 자신다 아덴(Jacinda Arden) 뉴질랜드 전 수장 등의 환영사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에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게브레에수스 사무총장은 세계보건기구 설립 75주년을 기념해 1948년 이후 세계보건기구가 감염병 및 만성질환 등의 퇴치 및 관리를 위해 걸어온 여정과 그 성과를 소개하며, 초대 사무총장이 제시한 목표인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 수준의 건강(the highest possible level of health for all people)’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 75주년: 생명을 구하고, 모두에게 건강을 제공(WHO at 75: Saving lives, driving health for all)’이라는 주제로 각 회원국 수석대표 기조연설이 진행됐으며, 지영미 청장은 우리 측 수석대표로 발언했다.
지 청장은 수석대표 기조연설을 통해 질병 퇴치와 생명 구호를 위한 지난 75년간 세계보건기구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국제적 보건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한 회복탄력성 있는 공중보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 세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그는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국제보건 거버넌스의 지속가능성 보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집행이사회에서 제기된 재정권고안과 이에 따른 의무분담금 20% 인상안을 지지함을 밝혔다.
둘째로 그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 해제로 코로나19가 장기적 관리체계로 전환가능한 시기가 도래했으나, 또 다른 팬데믹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국제 보건 질서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국제보건질서로서 세계보건기구에서 논의 중인 팬데믹 조약이 그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또 다른 국제적 보건위기 발생 시 진단, 백신, 치료제와 같은 감염병 대응 수단을 마련할 수 있는 역량 확보를 역설했다. 그는 “중저소득국가에서는 외부 지원 없이 생산 역량을 갖추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한국이 이번 총회를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협력에 관한 MOU를 세계보건기구와 체결하겠다”며 “보다 많은 국가들이 한국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보건총회를 통해 지 청장은 여러 나라들과 한국 보건의료정책과의 협력도 논했다. 지난 21일에는 폴 켈리(Paul Kelly) 호주 최고 의료책임자와 양자 면담을 갖고, 한-호주 보건복지 MOU, 서태평양권역 보건안보 향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호주 정부는 현재 보건부와 별도로 감염병 대비, 대응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호주 질병관리센터 설립을 추진 중으로, 한국의 질병청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 독립 외청으로 승격된 과정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관련 경험 공유 등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지 청장은 제니 해리스(Dr.Jenny Hassries) 영국 보건안보청장과 양자 면담을 갖고, 영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 분석 및 모델링 관련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 청장은 “한국은 최근 팬데믹 대비를 위해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팬데믹을 준비하고 있다”며 영국보건사회복지부(DHSC)의 팬데믹 대비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해리스 보건안보청장은 “영국은 병원체 진단기술 발전 등 여러 관련 기술 발전 및 정책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오는 11월 질병청에 방문해 양국 보건 분야 협력 발전을 위한 의제들을 보다 상세히 논의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한 자바브 바르보사(Jarbas Barbosa) 범미보건기구(PAHO) 지역사무처장과의 양자 면담에서는 범미보건기구 지역사무처장이 지역 내 백신 및 치료제 등의 공평하고 효율적인 공급을 위한 메커니즘인 리볼빙 펀드(revolving fund)를 소개했다.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세계보건기구, 세계백신연합, 감염병혁신연합 등이 함께 운영한 코백스 퍼실리티가 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음도 논의했다.
지난 22일 프레드릭 크리스텐슨(Frederik Kristensen) 감염병혁신연합 부대표와의 양자 면담에서는 한국과 감염병혁신연합과의 백신 라이브러리 협력, 세계 바이오 서밋 행사 공동 기획,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교육과정 협력, 한국인력의 감염병혁신연합 진출 등 협력 의제에 대해 소통했다.
이어 차오 쉐타오(Cao Xuetao)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과의 양자 면담에서는 감염병, 결핵, 항생제 내성 및 팬데믹 정보공유 등의 보건분야에 대하여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지 청장은 남은 총회 기간 동안 게브레에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마이클 라이언(Michael Ryan) 보건위기 사무차장,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PRO) 바바툰데 올로오쿠레(Babatunde Olowokure) 위기 국장 등과 면담할 예정이며, 세계보건기구 베를린 허브, 싱가포르 등 관계자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지영미 청장이 오는 30일까지 10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제76차 세계보건총회(WHA)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총회는 세계보건기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매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며, 전체 194개 회원국,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세계보건총회는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5일 약 3년4개월간 유지해 온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해제를 발표함에 따라 코로나19 종식선언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 규모로 개최되는 행사다.
특히 지영미 청장은 질병청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총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주요 보건 의제들을 논의하고,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면담 등을 통해 글로벌 보건 협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지난 21일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지아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피파(FIFA) 회장, 알랭 베르세(Alain Berset) 스위스 연방 대통령 및 자신다 아덴(Jacinda Arden) 뉴질랜드 전 수장 등의 환영사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에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게브레에수스 사무총장은 세계보건기구 설립 75주년을 기념해 1948년 이후 세계보건기구가 감염병 및 만성질환 등의 퇴치 및 관리를 위해 걸어온 여정과 그 성과를 소개하며, 초대 사무총장이 제시한 목표인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 수준의 건강(the highest possible level of health for all people)’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 75주년: 생명을 구하고, 모두에게 건강을 제공(WHO at 75: Saving lives, driving health for all)’이라는 주제로 각 회원국 수석대표 기조연설이 진행됐으며, 지영미 청장은 우리 측 수석대표로 발언했다.
지 청장은 수석대표 기조연설을 통해 질병 퇴치와 생명 구호를 위한 지난 75년간 세계보건기구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국제적 보건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한 회복탄력성 있는 공중보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 세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그는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국제보건 거버넌스의 지속가능성 보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집행이사회에서 제기된 재정권고안과 이에 따른 의무분담금 20% 인상안을 지지함을 밝혔다.
둘째로 그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 해제로 코로나19가 장기적 관리체계로 전환가능한 시기가 도래했으나, 또 다른 팬데믹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국제 보건 질서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국제보건질서로서 세계보건기구에서 논의 중인 팬데믹 조약이 그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또 다른 국제적 보건위기 발생 시 진단, 백신, 치료제와 같은 감염병 대응 수단을 마련할 수 있는 역량 확보를 역설했다. 그는 “중저소득국가에서는 외부 지원 없이 생산 역량을 갖추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한국이 이번 총회를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협력에 관한 MOU를 세계보건기구와 체결하겠다”며 “보다 많은 국가들이 한국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보건총회를 통해 지 청장은 여러 나라들과 한국 보건의료정책과의 협력도 논했다. 지난 21일에는 폴 켈리(Paul Kelly) 호주 최고 의료책임자와 양자 면담을 갖고, 한-호주 보건복지 MOU, 서태평양권역 보건안보 향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호주 정부는 현재 보건부와 별도로 감염병 대비, 대응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호주 질병관리센터 설립을 추진 중으로, 한국의 질병청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 독립 외청으로 승격된 과정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관련 경험 공유 등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지 청장은 제니 해리스(Dr.Jenny Hassries) 영국 보건안보청장과 양자 면담을 갖고, 영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 분석 및 모델링 관련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 청장은 “한국은 최근 팬데믹 대비를 위해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팬데믹을 준비하고 있다”며 영국보건사회복지부(DHSC)의 팬데믹 대비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해리스 보건안보청장은 “영국은 병원체 진단기술 발전 등 여러 관련 기술 발전 및 정책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오는 11월 질병청에 방문해 양국 보건 분야 협력 발전을 위한 의제들을 보다 상세히 논의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한 자바브 바르보사(Jarbas Barbosa) 범미보건기구(PAHO) 지역사무처장과의 양자 면담에서는 범미보건기구 지역사무처장이 지역 내 백신 및 치료제 등의 공평하고 효율적인 공급을 위한 메커니즘인 리볼빙 펀드(revolving fund)를 소개했다.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세계보건기구, 세계백신연합, 감염병혁신연합 등이 함께 운영한 코백스 퍼실리티가 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음도 논의했다.
지난 22일 프레드릭 크리스텐슨(Frederik Kristensen) 감염병혁신연합 부대표와의 양자 면담에서는 한국과 감염병혁신연합과의 백신 라이브러리 협력, 세계 바이오 서밋 행사 공동 기획,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교육과정 협력, 한국인력의 감염병혁신연합 진출 등 협력 의제에 대해 소통했다.
이어 차오 쉐타오(Cao Xuetao)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과의 양자 면담에서는 감염병, 결핵, 항생제 내성 및 팬데믹 정보공유 등의 보건분야에 대하여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지 청장은 남은 총회 기간 동안 게브레에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마이클 라이언(Michael Ryan) 보건위기 사무차장,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PRO) 바바툰데 올로오쿠레(Babatunde Olowokure) 위기 국장 등과 면담할 예정이며, 세계보건기구 베를린 허브, 싱가포르 등 관계자와도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