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등급 낮을수록 환자 사망률 ↑
혈액투석 전문 의사 없거나 간호사 업무량 많아서 사망률 증가
이영기 교수, 공단·심평원 공동 개최 심포지엄에서 성과 발표
입력 2022.11.18 06:00 수정 2022.11.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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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등급이 낮을수록 환자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없으면 그만큼 사망 위험도가 더 높았다. 이 같은 이유로 적절한 질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혈액투석 기관들의 질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7일 공동 개최한 ‘2022년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에서 강남성심병원 이영기 교수(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이사)는 ‘인공신장실 질 관리가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 공동연구 성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말기신부전 환자는 콩팥 기능이 심하게 떨어져 콩팥을 대신하는 치료인 투석이 필요하다. 이영기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말기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는 2019년 기준 약 8만2,000여명 정도다.
 
말기신부전 신환 발생률도 매우 가파르다. 해마다 혈액투석 환자는 1만5,000여 명, 복막투석 환자는 760여 명이 발생한다. 지난 5년간 42%가 증가했다.
 
이영기 교수 연구팀은 말기신부전 환자 증가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양질의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질 평가가 시급하다고 봤다.
 
또 지난 7차례에 걸친 적정성 평가에도 일부 혈액투석 기관은 아직도 적절한 질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자료를 이용해 평가 결과가 투석 환자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4~5등급 환자는 칼슘과 인 조절이 잘 되지 않았고, 투석 적절도 수치도 좋지 않았으며 이완기 혈압이 더 높았다. 사망 위험도 역시 1~3등급인 기관에 비해 4~5등급 기관에서 10% 이상 더 높았다.
 
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존재 여부도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전문 의사란 내과, 소아과 전문의 중 신장분야 분과 전문의이거나 분과전문의 시행 이후 혈액투석 분야를 1년 이상 수련한 의사다. 분과전문의 시행 이전이라도 혈액투석 경력이 연속 3년 이상이면 혈액투석 전문 의사로 본다.
 
여러 변수를 보정해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혈액투석 전문 의사가 없는 곳의 사망률이 더 높았다. 전문의사가 있는 곳과 비교하면 10% 이상 차이가 났다.
 
간호사의 업무량도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의 1인당 1일 투석횟수가 6회 이하인 곳과 6회 초과인 곳의 5년 간 환자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6회 초과 기관 환자들의 사망 위험도가 증가한 것.
 
이영기 교수는 “심평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도 일부 혈액투석 기관은 아직도 적절한 질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인 인공신장실 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심평원의 적정평가가 잘 이뤄져 우리나라 투석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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