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8%만 약국行…탈모 시장, 떠오르는 약국가 ‘블루오션’
김혜진 약사, 경기약사학술대회서 ‘약사가 알려주는 탈모 이야기’ 강의
미녹시딜 성분 일반의약품 ‘로게인폼’ 제네릭 잇따른 출시에 기대감↑
입력 2025.07.15 06:00 수정 2025.07.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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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약사가 지난 13일 경기약사학술대회에서 탈모치료제 로게인폼 제품 설명과 탈모 시장 공략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약업신문= 이주영 기자

약국에서 탈모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전체 탈모 인구의 10% 미만으로 확인되면서 탈모 시장이 약국가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조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탈모 치료 일반의약품 중 1위 품목인 ‘로게인폼’의 제네릭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행복한약국 약국장인 김혜진 약사는 지난 1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경기약사학술대회’에서 ‘약사가 알려주는 탈모 이야기’라는 주제로 탈모 치료제 ‘로게인폼’ 제품에 대한 약국가 판매 전략을 공유했다.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2023년 기준 약 24만7000명으로 추산된다. 3114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탈모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탈모는 평균적으로 남성은 29.8세, 여성은 33.6세에 시작된다. 백인에 비해 비교적 유병율이 낮고 다소 늦게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

한국갤럽이 2019년 1월17일부터 2월9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탈모 증상 완화를 위해 ‘약국에서 치료제를 구입했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이는 대다수의 탈모 인구가 약국에서 탈모 치료제를 구입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김혜진 약사는 “굉장히 적은 숫자인 전체 탈모 인구의 8%만이 약국에서 관련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며 “그만큼 약사들이 이에 대해 많은 데이터와 지식을 가지고 환자들에게 제품을 권할 경우 넓은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약사는 “탈모는 모근이 살아있을 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빠른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한다”며 “그래서 환자들에게 미녹시딜을 꼭 바르라고 얘기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미녹시딜은 1987년 FDA 승인을 받은 일반의약품으로, 안드로겐 탈모증인 남성형 탈모증과 여성형 탈모증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 최소 4개월간 환부에 발라야 하며, 4~9% 용량을 의존적으로 사용한 여성에게서 주로 부작용인 다모증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2% 제제와 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미포함 제제로 변경해야 한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므로, 약국가에서는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녹시딜 성분 거품형 탈모 치료제인 ‘로게인폼’ 제네릭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도 탈모 시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미녹시폼 에어로졸 5%0, JW신약(마이딜 5% 폼 에어로졸), 현대약품(마이녹실 폼 5% 에어로솔) 등이 미녹시딜 성분 거품형 탈모치료제를 최근 출시했다.

로게인폼 제품 이미지. 

이들 제품은 한국존슨앤드존슨 로게인폼의 국내 첫 제네릭 제품으로, 기존 액체형을 거품으로 바꿔 모낭 흡수율과 모발 재생 효과, 사용감과 편의성을 개선했다. 로게인폼은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일반의약품 탈모치료제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약사는 “미녹시딜은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에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탈모 외용제”라며 “PGE2,VEGF를 포함한 다양한 매커니즘을 통해 모발의 성장기를 연장하고 휴지기를 단축시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연구 논문에서는 미녹시딜 외용제의 함유량이 높을수록 안드로겐성 탈모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약사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피나스테리드의 표준요법)보다 미녹시딜 5% 외용제를 사용했을 때 24주차의 전체 모발 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며 “빠른 탈모완화 효과를 원한다면 피나스테리드 경구제와 미녹시딜 외용제의 병용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의 병합요법은 각각의 단독요법보다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들에게서 유의하게 더 높은 탈모 호전효과를 보였고, 안전성 측면에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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