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수입되는 전체 수입품에 대해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내용으로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이 글로벌 화장품업계에 전방위적인 파급효과(ripple effect)를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급등에서부터 공급망의 와해, 로컬 브랜드의 부각 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미국 뉴저지주의 소도시 파시파니에 소재한 국제적 컨설팅‧리서치 컴퍼니 클라인&컴퍼니는 3일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전망은 클라인&컴퍼니가 지난 65년여 동안 글로벌 화장품업계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진행해 온 컨설팅‧리서치 컴퍼니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클라인&컴퍼니는 일차적으로 로레알, 바이어스도르프 및 푸이그 등의 주요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1월 출범한 ‘뷰티가치연대’(Value of Beauty Alliance)가 경제에 미치는 심대한 영향을 감안해 유럽연합(EU) 학국 의회에 관세정책을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뷰티가치연대’가 최근 공개한 ‘EU 27개국 화장품‧퍼스널케어 업계의 사회-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관세가 수 십억 달러 규모의 교역을 와해시킬 수 있음을 경고했다는 것이다.
뒤이어 ‘뷰티가치연대’는 프랑스 화장품협회(FEBEA)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지난 2023년의 경우 총 49억6,000만 달러 규모의 유럽산(産) 화장품이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대미(對美) 화장품‧향수 수출액 규모를 보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및 네덜란드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클라인&컴퍼니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도 화장품업계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 왔다면서 그럴 때면 소비자들이 자기관리(self-care)와 정서적인 위안을 위해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제품들로 눈을 돌리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장품업계가 이처럼 탄력성을 거듭 입증해 온 가운데서도 올들어 고개를 들고 있는 새로운 관세의 도입은 새로운 도전요인으로 부각되면서 화장품업계에 심대한(significantly)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클라인&컴퍼니 측은 지적했다.
클라인&컴퍼니는 뒤이어 6가지 도전요인들을 했다.
첫째, 통상관계의 복잡한 연결망을 기반으로 유지되어 왔던 미묘한(delicate) 균형이 와해될 수 있다는 점이다.
클라인&컴퍼니는 화장품업계가 국제 통상관계의 복잡한 연결망을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면서 원료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별로 복잡하게 얽힌 공급망이 존재해 왔음을 상기시켰다.
그런데 최근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관세는 이처럼 미묘한 균형을 와해시킬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클라인&컴퍼니는 지적했다.
예를 들면 EU가 미국에서 수입되는 화장품에 관세를 부가할 경우 유럽 각국의 소비자들이나 기업들은 너나없이 비용상승이라는 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둘째, 가격급등이 초래되면서 소비자 행동에 변화가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클라인&컴퍼니는 관세 부과가 미칠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하나로 잠재적인 가격급등 가능성을 꼽았다.
수입비용의 상승이 공급망으로 전가되고, 궁극적으로는 최종 소비자들에게 여파가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클라인&컴퍼니는 시장이 브랜드 충성도와 가격 민감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어서 가격이 소폭 오르더라도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쇼핑객들이 보다 가성비 있는 대체상품을 선택하면서 소비자 충성도가 로컬 브랜드(local brands) 또는 자체 브랜드(PB)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혁신과 제품개발에 미칠 영향이다.
클라인&컴퍼니는 화장품업계가 발빠른 혁신속도 및 제품개발로 명성을 구가해 왔다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관세 부과는 이 같은 성장 모멘텀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용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를 축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논리이다.
게다가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존재감을 과시해 온 중‧소 브랜드들에 불균등하게 큰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비용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재정적 탄력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넷째, 공급망 와해 가능성이다.
클라인&컴퍼니는 관세의 인상이 공급망 와해로 이어질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기업들이 조달전략을 재평가할 수 있고, 이 경우 관세로 인한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체 공급처 또는 제조처를 찾아나설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궤도수정(realignment)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신제품 발매가 지연되고 그만큼 사용가능성(availability)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클라인&컴퍼니는 지적했다.
다섯째, 시장역학(market dynamics)과 경쟁 전망의 변화 가능성이다.
클라인&컴퍼니는 새로운 관세의 부과가 화장품시장의 경쟁 전망에 변화를 수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컬 브랜드들이 관세와 관련된 비용부담의 상승을 피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브랜드들에 비해 경쟁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고, 이 같은 변화가 자국(domestic) 브랜드들의 마켓 셰어확대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에서 기존의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고개를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섯째, 새로운 관세의 부과가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이다.
클라인&컴퍼니는 관세의 인상이 즉각적으로 미칠 영향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눈에 띄지만,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검토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무역갈등의 장기화와 관세 부과가 통상정책과 시장역학에 지속적인 변화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평가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한 사업모델을 선택하면서 갈수록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국제통상 환경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클라인&컴퍼니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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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수입되는 전체 수입품에 대해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내용으로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이 글로벌 화장품업계에 전방위적인 파급효과(ripple effect)를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급등에서부터 공급망의 와해, 로컬 브랜드의 부각 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미국 뉴저지주의 소도시 파시파니에 소재한 국제적 컨설팅‧리서치 컴퍼니 클라인&컴퍼니는 3일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전망은 클라인&컴퍼니가 지난 65년여 동안 글로벌 화장품업계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진행해 온 컨설팅‧리서치 컴퍼니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클라인&컴퍼니는 일차적으로 로레알, 바이어스도르프 및 푸이그 등의 주요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1월 출범한 ‘뷰티가치연대’(Value of Beauty Alliance)가 경제에 미치는 심대한 영향을 감안해 유럽연합(EU) 학국 의회에 관세정책을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뷰티가치연대’가 최근 공개한 ‘EU 27개국 화장품‧퍼스널케어 업계의 사회-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관세가 수 십억 달러 규모의 교역을 와해시킬 수 있음을 경고했다는 것이다.
뒤이어 ‘뷰티가치연대’는 프랑스 화장품협회(FEBEA)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지난 2023년의 경우 총 49억6,000만 달러 규모의 유럽산(産) 화장품이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대미(對美) 화장품‧향수 수출액 규모를 보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및 네덜란드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클라인&컴퍼니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도 화장품업계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 왔다면서 그럴 때면 소비자들이 자기관리(self-care)와 정서적인 위안을 위해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제품들로 눈을 돌리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장품업계가 이처럼 탄력성을 거듭 입증해 온 가운데서도 올들어 고개를 들고 있는 새로운 관세의 도입은 새로운 도전요인으로 부각되면서 화장품업계에 심대한(significantly)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클라인&컴퍼니 측은 지적했다.
클라인&컴퍼니는 뒤이어 6가지 도전요인들을 했다.
첫째, 통상관계의 복잡한 연결망을 기반으로 유지되어 왔던 미묘한(delicate) 균형이 와해될 수 있다는 점이다.
클라인&컴퍼니는 화장품업계가 국제 통상관계의 복잡한 연결망을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면서 원료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별로 복잡하게 얽힌 공급망이 존재해 왔음을 상기시켰다.
그런데 최근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관세는 이처럼 미묘한 균형을 와해시킬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클라인&컴퍼니는 지적했다.
예를 들면 EU가 미국에서 수입되는 화장품에 관세를 부가할 경우 유럽 각국의 소비자들이나 기업들은 너나없이 비용상승이라는 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둘째, 가격급등이 초래되면서 소비자 행동에 변화가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클라인&컴퍼니는 관세 부과가 미칠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하나로 잠재적인 가격급등 가능성을 꼽았다.
수입비용의 상승이 공급망으로 전가되고, 궁극적으로는 최종 소비자들에게 여파가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클라인&컴퍼니는 시장이 브랜드 충성도와 가격 민감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어서 가격이 소폭 오르더라도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쇼핑객들이 보다 가성비 있는 대체상품을 선택하면서 소비자 충성도가 로컬 브랜드(local brands) 또는 자체 브랜드(PB)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혁신과 제품개발에 미칠 영향이다.
클라인&컴퍼니는 화장품업계가 발빠른 혁신속도 및 제품개발로 명성을 구가해 왔다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관세 부과는 이 같은 성장 모멘텀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용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를 축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논리이다.
게다가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존재감을 과시해 온 중‧소 브랜드들에 불균등하게 큰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비용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재정적 탄력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넷째, 공급망 와해 가능성이다.
클라인&컴퍼니는 관세의 인상이 공급망 와해로 이어질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기업들이 조달전략을 재평가할 수 있고, 이 경우 관세로 인한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체 공급처 또는 제조처를 찾아나설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궤도수정(realignment)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신제품 발매가 지연되고 그만큼 사용가능성(availability)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클라인&컴퍼니는 지적했다.
다섯째, 시장역학(market dynamics)과 경쟁 전망의 변화 가능성이다.
클라인&컴퍼니는 새로운 관세의 부과가 화장품시장의 경쟁 전망에 변화를 수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컬 브랜드들이 관세와 관련된 비용부담의 상승을 피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브랜드들에 비해 경쟁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고, 이 같은 변화가 자국(domestic) 브랜드들의 마켓 셰어확대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에서 기존의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고개를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섯째, 새로운 관세의 부과가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이다.
클라인&컴퍼니는 관세의 인상이 즉각적으로 미칠 영향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눈에 띄지만,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검토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무역갈등의 장기화와 관세 부과가 통상정책과 시장역학에 지속적인 변화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평가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한 사업모델을 선택하면서 갈수록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국제통상 환경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클라인&컴퍼니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