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유전학, 예방건강 및 유전자 분석 전문 생명공학기업으로 낯설지 않은 23앤드미社(23andMe)가 미주리州 서부지방 파산법원에서 연방파산법 제 11장에 의거한 법원 주도 매각절차를 개시한다고 23일 공표했다.

매각절차는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개시되는 것이다.

23앤드미 측은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통상적인 경영절차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고객자료를 저장, 관리 또는 보호하는 방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이날 23앤드미 측은 설명했다.

23앤드미社 이사회 산하 특별위원회의 마크 젠슨 위원장은 “전략적 대안들을 놓고 철저한 평가를 진행한 끝에 법원 주도 매각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라면서 “우리는 법원 주도 매각절차의 진행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경영상‧금융상의 도전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진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비용을 추가로 절감하고, 법적 부채와 임차권으로 인한 부채가 해소되는 등의 성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젠슨 위원장은 뒤이어 “우리가 보유한 인력과 자산들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법원 주도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고객들과 환자들을 위해 우리가 보유한 인간 유전체 자료에 대한 접근권과 유익성이 변함없이 제공되면서 우리의 소임이 이행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젠슨 위원장은 “23앤드미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은 재직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재직자들을 지원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객 자료를 보호하고, 사용자 자료 관리의 투명성이 확보되도록 할 것이며, 어떤 잠재적 계약이 진행되더라도 자료의 프라이버시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고려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3앤드미는 파산법 제 11장에 의거해 자사가 보유한 자산들에 매각절차가 개시될 수 있도록 법원이 승인해 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

법원이 승인할 경우 23앤드미 측은 외부 투자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가운데 45일 동안 적격한 응찰자를 찾는 데 사세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법원 주도 매각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적격한 다수로부터 응찰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자산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매를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23앤드미는 임직원들에게 임금과 수당이 지급되고, 판매‧공급업체들에게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23앤드미는 이밖에도 민간투자기업 JMB 캐피털 파트너스社로부터 최대 3,500만 달러의 채무자 보호(DIP) 회생자금을 지원받은 가운데 법원이 승인하면 추가로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사회 산하 특별위원회는 회사의 공동설립자인 앤 보이치키 대표와 관계자들로부터 지난 3월 10일 제시되었던 구속력 없는 인수제안을 반려한 바 있다.

법원 주도 매각절차는 이에 뒤이어 개시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