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사인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이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연구개발(R&D)과 신약 파이프라인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13일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먼저 동아에스티는 4분기 매출액 1632억원(YoY -1.5%)과 영업이익 62억원(YoY +47%)을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4%, 43% 하회하는 수준이다.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DMB-3115)’의 로열티 수익 지연이 꼽힌다. 이뮬도사는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으나, 로열티 수익은 올해 하반기부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에서는 3분기, 미국 시장에서는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아에스티의 2025년 매출 예상치는 70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전 추정치보다는 하향 조정됐다.
또 주요 성장 제품인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은 4분기에 310억원의 매출(YoY +23%)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박카스 같은 일반의약품 매출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R&D 투자를 지속하며 비만 치료제 ‘DA-1726’의 1상 결과를 올해 2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줄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4분기 매출액 3515억 원(YoY -17%)과 영업이익 311억원(YoY -56%)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16%, 45% 하회할 전망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독감 시즌 지연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MSD로부터의 마일스톤 수익(197억원)이 전년 동기에는 반영됐으나 이번 분기에는 부재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라는 게 키움증권 분석이다.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4분기에 5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이를 통해 전체 실적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법인 북경한미도 늦은 독감 시즌의 영향을 받았다. 북경한미의 4분기 매출액은 757억원(YoY -27%)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억원(YoY -75%)으로 급감했다. 다만, 중국 내 신규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인해 향후 매출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약품의 올해 주요 R&D 일정은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할 비만 치료제 ‘HM15275 1상 결과와 연말 MSD에 기술이전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2상 결과 발표다. 두 신약 개발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는 게 키움증권 평가다.
두 회사 모두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신약 개발 기대감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목표주가를 6만5000원, 투자의견은 ‘Outperform’으로 하향했다. 한미약품 역시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낮췄으나, 주가와 목표가의 괴리율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Buy’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R&D 성과가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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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사인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이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연구개발(R&D)과 신약 파이프라인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13일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먼저 동아에스티는 4분기 매출액 1632억원(YoY -1.5%)과 영업이익 62억원(YoY +47%)을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4%, 43% 하회하는 수준이다.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DMB-3115)’의 로열티 수익 지연이 꼽힌다. 이뮬도사는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으나, 로열티 수익은 올해 하반기부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에서는 3분기, 미국 시장에서는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아에스티의 2025년 매출 예상치는 70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전 추정치보다는 하향 조정됐다.
또 주요 성장 제품인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은 4분기에 310억원의 매출(YoY +23%)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박카스 같은 일반의약품 매출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R&D 투자를 지속하며 비만 치료제 ‘DA-1726’의 1상 결과를 올해 2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줄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4분기 매출액 3515억 원(YoY -17%)과 영업이익 311억원(YoY -56%)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16%, 45% 하회할 전망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독감 시즌 지연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MSD로부터의 마일스톤 수익(197억원)이 전년 동기에는 반영됐으나 이번 분기에는 부재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라는 게 키움증권 분석이다.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4분기에 5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이를 통해 전체 실적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법인 북경한미도 늦은 독감 시즌의 영향을 받았다. 북경한미의 4분기 매출액은 757억원(YoY -27%)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억원(YoY -75%)으로 급감했다. 다만, 중국 내 신규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인해 향후 매출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약품의 올해 주요 R&D 일정은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할 비만 치료제 ‘HM15275 1상 결과와 연말 MSD에 기술이전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2상 결과 발표다. 두 신약 개발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는 게 키움증권 평가다.
두 회사 모두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신약 개발 기대감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목표주가를 6만5000원, 투자의견은 ‘Outperform’으로 하향했다. 한미약품 역시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낮췄으나, 주가와 목표가의 괴리율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Buy’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R&D 성과가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