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Roche)가 2025년 새해 초부터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와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마일스톤) 계약을 체결하며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DLL3를 타깃으로 하는 ADC 후보물질 ‘IBI3009’다. 양사는 초기 임상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이후 중간 결과에 따라 로슈가 단독으로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하게 된다.
이미 지난달부터 IBI3009의 임상 1상 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성공 시 로슈는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노벤트는 계약금 8000만 달러를 선지급받고, 향후 연구·개발 및 판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마일스톤 수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로슈의 ADC 투자 행보는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바이오테크 모마 테라퓨틱스(Moma Therapeutics)의 ADC 플랫폼 ‘KnowledgeBase’를 활용하기 위해 6600만 달러 규모의 선지급금 계약을 맺었고, 이후 연구 진전에 따라 최대 20억 달러까지 지급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같은 달 중국 메디링크(MediLink)와도 10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벅스(마일스톤) 계약을 체결해, 메센키멀 상피 전환 인자(MET)를 타깃으로 하는 ADC ‘YL211’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이노벤트와 로슈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2020년 세포치료제 및 이중항체 분야에서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함께 혁신을 모색했다. 이번에 양사가 다시 한번 손을 맞잡음으로써, 양사 간 파트너십이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로슈 기업개발부 수장인 보리스 자이트라(Boris Zaïtra)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노벤트 팀과의 협력을 통해 소세포폐암(SCLC)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ADC 분야에서 로슈가 쌓아온 오랜 연구 역량을 발휘해, 혁신적인 항암 신약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ADC는 정확한 표적을 찾아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신약 기술로, 기존 항암치료 대비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는 장점이 있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로슈-이노벤트 협력으로 소세포폐암 등 난치성 암 치료 분야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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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Roche)가 2025년 새해 초부터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와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마일스톤) 계약을 체결하며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DLL3를 타깃으로 하는 ADC 후보물질 ‘IBI3009’다. 양사는 초기 임상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이후 중간 결과에 따라 로슈가 단독으로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하게 된다.
이미 지난달부터 IBI3009의 임상 1상 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성공 시 로슈는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노벤트는 계약금 8000만 달러를 선지급받고, 향후 연구·개발 및 판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마일스톤 수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로슈의 ADC 투자 행보는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바이오테크 모마 테라퓨틱스(Moma Therapeutics)의 ADC 플랫폼 ‘KnowledgeBase’를 활용하기 위해 6600만 달러 규모의 선지급금 계약을 맺었고, 이후 연구 진전에 따라 최대 20억 달러까지 지급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같은 달 중국 메디링크(MediLink)와도 10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벅스(마일스톤) 계약을 체결해, 메센키멀 상피 전환 인자(MET)를 타깃으로 하는 ADC ‘YL211’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이노벤트와 로슈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2020년 세포치료제 및 이중항체 분야에서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함께 혁신을 모색했다. 이번에 양사가 다시 한번 손을 맞잡음으로써, 양사 간 파트너십이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로슈 기업개발부 수장인 보리스 자이트라(Boris Zaïtra)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노벤트 팀과의 협력을 통해 소세포폐암(SCLC)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ADC 분야에서 로슈가 쌓아온 오랜 연구 역량을 발휘해, 혁신적인 항암 신약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ADC는 정확한 표적을 찾아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신약 기술로, 기존 항암치료 대비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는 장점이 있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로슈-이노벤트 협력으로 소세포폐암 등 난치성 암 치료 분야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