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시 주총서 승리한 4자 연합, 남은 숙제는?
경영 안정 속 성장 모델 구축, 주주신뢰 회복 힘써야…분쟁 불씨도 남아
입력 2024.12.20 06:00 수정 2024.12.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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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사진 가운데)가 임시 주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약업닷컴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4자연합(한양정밀 신동국 회장·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한미약품그룹 임주현 부회장·킬링턴 유한회사)측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하지만 아직 경영권 안정과 내부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가 남았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의 미래 전략과 경영권 분쟁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자리로 주목받았던 1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재현 대표이사 및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안이 부결되며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4인 연합'으로 불리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이 우위를 점하며 경영권을 재확인했다

이번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한미약품 이사회 구성을 재편하려 했던 형제측 계획은 무위로 돌아갔다형제측은 이사 해임 및 선임으로 한미약품 이사회 구성을 형제측 6, 4자 연합측 4인으로 재편해 사내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며 한미약품 이사회는 4자 연합측 6형제측 4인으로 4자 연합쪽으로 힘의 균형이 기울어진 모습이다.

박재현 대표는 주총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주주들의 믿음에 감사하다"고 전한 뒤 "업무 정상화와 성장 전략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또 이번 주총 결과가 한미약품 경영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이제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2028 3조원, 2033년까지 5조원 매출을 목표로 달려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국내사업본부는 근거 중심의 마케팅 강화와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내세우며혁신 신약 출시로 2028년까지 국내 매출 17000억원을 지향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술 이전 및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특히미국 FDA 승인 신약의 상업화로 북미와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계획 중이다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 투자에 매출의 13%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며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2의 로수젯'으로 불리는 차세대 혁신 신약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최근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임상 성공률을 높이고기술 이전 등을 통한 수익 창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최근 바이오헬스 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미약품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요구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 여파와 주주 신뢰 회복에도 힘써야 한다이번 주총 결과는 한미약품의 경영 안정화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으나경영권 분쟁이 남긴 내부 갈등 해소와 주주 가치 제고라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 임종윤 대표 측과의 갈등이 향후 어떤 형태로 전개될 지에 따라 경영 환경이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미사이언스는 주총 직후 매우 아쉬운 결과이지만 해임요건에 해당하는 여러가지 사실과 상황들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며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면 주주들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아직 상황이 끝난 게 아님을 암시했다

또 이날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장기적 성장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한미약품은 이번 임시주총 결과를 계기로 경영 안정화와 성장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경영권 분쟁의 여파를 극복하고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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