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석
숙명여대 약학대학 교수
1. 사전예방 및 위험요인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전신성 면역질환이므로 관리와 치료가 어렵다. 치료 후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이 반복되므로 일시적 증세 호전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빈번한 오해는 영유아기에 아토피를 주로 겪는다는 착각이다. 소아 때 발생한 아토피 피부염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흔한데, 40~60%는 사춘기 이후까지 지속되며,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유병기간은 평균 23~28년이다.
연중 4개월 정도 증상이 심해지는데, 이때는 물에 접촉할 수조차 없고 목욕도 불가능하다. 특히 중등도~중증 이상 환자가 겪는 극심한 가려움증은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중등도~중증 성인환자 10명 중 8명(86%)은 매일 가려움증을 느끼며, 6명(63%)은 하루 최소 12시간 이상 가려움증을 느끼며 극심한 고통이 수반된다
중증환자는 심한 가려움과 외부의 시선과 편견 때문에 고통이 가중된다. 아토피 성인환자 73%는 외모를 걱정하며, 63%는 타인이 자신의 피부를 응시함에 거부감을 보인다. 성인환자 21%~30%는 아토피 때문에 파트너와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아토피는 증상이 외모에 영향을 미쳐 취업, 연애, 결혼, 출산을 기피하며 고립감이 심화되는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한다.
2. 일상생활 가이드
아토피 피부염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적은 단계부터 큰 정도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에 환자의 병력, 중증도 및 상태를 평가하여 각 단계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기본적 치료(보습제 사용, 악화인자 회피, 환자 교육), 보조적 치료, 적극적 치료 및 유지 치료 등으로 구분한다.
위험요인 및 예방
아토피 관리에서 악화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악화 인자는 나이, 주변 환경, 생활습관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으며, 기후나 공기오염 외에도 의복, 집먼지진드기, 화장품, 음식이나 식습관, 신체적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포함한다.
자극원 -비누와 세제, 화학 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대한 노출 등에 의해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생활습관관리가 필요하며, 기계적 혹은 화학적 자극(땀, 털, 산, 향신료, 표백 제품)이나 유기용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 알레르기
유발 물질 -영유아 환자 중 치료 반응을 보이더라도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해 본다. 음식 알레르기의 주원인은 우유, 계란, 땅콩이며, 콩, 밀, 생선 등도 있다.
-음식에 의한 악화는 개인차가 많으므로 아토피가 있다고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무조건 회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한 음식이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음식물 제한은 영양결핍, 성장장애를 일으킨다.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알레르기 검사와 병력 확인 등을 통해 확인된 음식물만 제한 한다. 필요시 음식물 일기를 써서 아토피 악화를 일으키는 음식물 추적한다.
흡입 알레르기
유발 물질 -아토피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양성반응 보이는 것은 집먼지진드기로, 온도와 습도 조절,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매트리스 커버 사용, 집먼지진드기 제거 청소법을 이용해 집먼지진드기 항원의 농도를 낮출 수 있다.
-그 외 꽃가루, 동물 털 같은 경우에도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
접촉 항원 -아토피 환자의 경우 니켈이나 국소 치료제 성분 등에 대한 접촉 피부염의 빈도가 높으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으면 첩포검사를 이용해 접촉 피부염이 동반되었는지 확인하고, 확인된 물질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생활습관 관리
아토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관리가 필요하다.
1. 목욕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직접 공급하고 바르는 약물의 흡수를 증가시킨다. 과도하게 자주하는 목욕은 피부지질 등 자연보습물질을 감소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때수건으로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주면 피부의 가장 바깥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며, 물 속에 몸을 오래 담그면 각질층 소실도 빨라진다. 또한 피부보호 지질층은 미지근한 물보다 뜨거운 물에서 더 손상된다.
섭씨 27~30도의 미지근한 물로 하루 1회 10~20분 이내로 간단히 샤워하거나, 피부가 약간 물에 불릴 정도로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비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지질층 손상을 일으키고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만 물로만 씻는 것도 세균이나 오염물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으므로 적절한 비누 사용이 필요하다. 몸 전체에 사용하는 것은 2~3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고형비누보다 약산성에서 중성의 저자극성 액상비누가 좋다.
목욕 후에는 자연적으로 건조되도록 방치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피부를 수건으로 두드려 물기를 닦은 후 물기가 마르기 전 3분 이내 보습제를 바른다.
2. 의복
모직이나 나일론보다 부드러운 질감의 면이나 견이 좋다. 새 옷은 세탁한 뒤 입고 세제가 남지 않도록 가루세제보다 액체세제를 쓰고 물로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좋다.
3. 손톱
긁으면 더 가려워지므로 손톱을 짧게 관리한다. 유아는 손에 장갑을 끼워 재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온도와 습도
실내에 적절한 온도(20~22도)와 습도(45~55%)를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해야 합니다.
5. 정서적 안정
아토피 환자는 피부의 병변상태 때문에 분노, 불안, 좌절감 등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아토피의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생길 때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고 격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적절한 상담 및 치료가 환자나 부모의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
6. 운동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벼운 운동은 좋으나 지나친 발열이나 발한을 일으키는 격렬한 운동은 피한다. 운동 후 땀은 바로 닦아준다.
7. 수면관리
아토피가 급속도로 회복되는 때는 밤에 숙명을 취하는 때이다.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2시가지가피부회복을 위한 황금시간으로 불린다. 수면으로 통한 아토피의 개선효과를 뚜렷이 증명하기 어려우나 제시된 가설로 ‘회복가설’이 있다.
또한 가려움증은 활동량이 줄고 코르티솔 분비량이 떨어지는 저녁부터 밤, 새벽에 가장 심해지기 때문에 불면과 피로감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또,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술을 마신 후, 또 땀을 흘렸을 때 더 가려울 수 있다. 이 가려움을 잘 제어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아토피 치료와 관리의 핵심이다.
8. 식습관 개선
아토피는 식품과 연관성이 높아 장기적인 식사관리가 필요하지만, 성장기 아동에게 무조건 먹지 못하게 하는 것도 영양관리 면에서 옳지 않다. 나이가 어리고 증상이 심할수록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이나 악화에 식품이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흔한 음식으로는 우유, 고기, 달걀 등이 있고, 두유, 메밀, 밀, 토마토, 오렌지, 딸기, 초콜릿, 케이크, 콜라 등도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 음식들이다.
그러나 음식으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되는 것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무조건 먹지 못하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다양한 음식을 먹지 못하면 성장기에 영양결핍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개인별 식품과 아토피 피부염의 관계를 알려면 아이나 부모가 미리 먹은 음식과 증상 반응에 대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것으로 추정되는 의심 식품을 2주 정도 피하고 음식을 먹인 뒤에는 1주 정도 관찰해야 한다. 대체로 음식일기는 2~4주간 작성하는데, 주의사항으로는 검사 전 일주일 동안 약물사용을 금할 것, 검사 4시간 동안은 금식할 것, 한번 검사 시 투여 음식물 양은 10g 이내로 제한할 것, 의심되는 음식물을 2주 동안 금식할 것 등이다.
검사 후 환자에게 반응이 나타나면 아이의 식단에서 그 음식을 빼는 것이 좋고 대신 비슷한 대체음식을 찾아서 먹여야 한다. 예를 들면 우유 대신 두유를 먹이는 식이다. 부모가 아이의 식습관을 계속 관찰할 수 없을 때는 아토피 전문클리닉에서 음식 검사를 받아 볼 수 있다.
9. 흡연 및 음주
흡연 중인 학생은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비(非)흡연 학생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당 신체 활동이 3일 미만이면 아토피 증상의 심각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재 음주를 하면 1.4배, 고(高)카페인음료를 주 1회 이상 마시면 1.3배, 단맛음료를 주 1회 이상 마시면 1.2배 아토피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흡연과 음주, 고당 및 고카페인 함유 음료의 섭취를 절제하는 것이 아토피 환자에게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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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석
숙명여대 약학대학 교수
1. 사전예방 및 위험요인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전신성 면역질환이므로 관리와 치료가 어렵다. 치료 후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이 반복되므로 일시적 증세 호전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빈번한 오해는 영유아기에 아토피를 주로 겪는다는 착각이다. 소아 때 발생한 아토피 피부염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흔한데, 40~60%는 사춘기 이후까지 지속되며,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유병기간은 평균 23~28년이다.
연중 4개월 정도 증상이 심해지는데, 이때는 물에 접촉할 수조차 없고 목욕도 불가능하다. 특히 중등도~중증 이상 환자가 겪는 극심한 가려움증은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중등도~중증 성인환자 10명 중 8명(86%)은 매일 가려움증을 느끼며, 6명(63%)은 하루 최소 12시간 이상 가려움증을 느끼며 극심한 고통이 수반된다
중증환자는 심한 가려움과 외부의 시선과 편견 때문에 고통이 가중된다. 아토피 성인환자 73%는 외모를 걱정하며, 63%는 타인이 자신의 피부를 응시함에 거부감을 보인다. 성인환자 21%~30%는 아토피 때문에 파트너와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아토피는 증상이 외모에 영향을 미쳐 취업, 연애, 결혼, 출산을 기피하며 고립감이 심화되는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한다.
2. 일상생활 가이드
아토피 피부염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적은 단계부터 큰 정도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에 환자의 병력, 중증도 및 상태를 평가하여 각 단계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기본적 치료(보습제 사용, 악화인자 회피, 환자 교육), 보조적 치료, 적극적 치료 및 유지 치료 등으로 구분한다.
위험요인 및 예방
아토피 관리에서 악화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악화 인자는 나이, 주변 환경, 생활습관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으며, 기후나 공기오염 외에도 의복, 집먼지진드기, 화장품, 음식이나 식습관, 신체적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포함한다.
자극원 -비누와 세제, 화학 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대한 노출 등에 의해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생활습관관리가 필요하며, 기계적 혹은 화학적 자극(땀, 털, 산, 향신료, 표백 제품)이나 유기용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 알레르기
유발 물질 -영유아 환자 중 치료 반응을 보이더라도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해 본다. 음식 알레르기의 주원인은 우유, 계란, 땅콩이며, 콩, 밀, 생선 등도 있다.
-음식에 의한 악화는 개인차가 많으므로 아토피가 있다고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무조건 회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한 음식이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음식물 제한은 영양결핍, 성장장애를 일으킨다.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알레르기 검사와 병력 확인 등을 통해 확인된 음식물만 제한 한다. 필요시 음식물 일기를 써서 아토피 악화를 일으키는 음식물 추적한다.
흡입 알레르기
유발 물질 -아토피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양성반응 보이는 것은 집먼지진드기로, 온도와 습도 조절,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매트리스 커버 사용, 집먼지진드기 제거 청소법을 이용해 집먼지진드기 항원의 농도를 낮출 수 있다.
-그 외 꽃가루, 동물 털 같은 경우에도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
접촉 항원 -아토피 환자의 경우 니켈이나 국소 치료제 성분 등에 대한 접촉 피부염의 빈도가 높으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으면 첩포검사를 이용해 접촉 피부염이 동반되었는지 확인하고, 확인된 물질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생활습관 관리
아토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관리가 필요하다.
1. 목욕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직접 공급하고 바르는 약물의 흡수를 증가시킨다. 과도하게 자주하는 목욕은 피부지질 등 자연보습물질을 감소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때수건으로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주면 피부의 가장 바깥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며, 물 속에 몸을 오래 담그면 각질층 소실도 빨라진다. 또한 피부보호 지질층은 미지근한 물보다 뜨거운 물에서 더 손상된다.
섭씨 27~30도의 미지근한 물로 하루 1회 10~20분 이내로 간단히 샤워하거나, 피부가 약간 물에 불릴 정도로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비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지질층 손상을 일으키고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만 물로만 씻는 것도 세균이나 오염물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으므로 적절한 비누 사용이 필요하다. 몸 전체에 사용하는 것은 2~3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고형비누보다 약산성에서 중성의 저자극성 액상비누가 좋다.
목욕 후에는 자연적으로 건조되도록 방치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피부를 수건으로 두드려 물기를 닦은 후 물기가 마르기 전 3분 이내 보습제를 바른다.
2. 의복
모직이나 나일론보다 부드러운 질감의 면이나 견이 좋다. 새 옷은 세탁한 뒤 입고 세제가 남지 않도록 가루세제보다 액체세제를 쓰고 물로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좋다.
3. 손톱
긁으면 더 가려워지므로 손톱을 짧게 관리한다. 유아는 손에 장갑을 끼워 재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온도와 습도
실내에 적절한 온도(20~22도)와 습도(45~55%)를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해야 합니다.
5. 정서적 안정
아토피 환자는 피부의 병변상태 때문에 분노, 불안, 좌절감 등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아토피의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생길 때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고 격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적절한 상담 및 치료가 환자나 부모의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
6. 운동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벼운 운동은 좋으나 지나친 발열이나 발한을 일으키는 격렬한 운동은 피한다. 운동 후 땀은 바로 닦아준다.
7. 수면관리
아토피가 급속도로 회복되는 때는 밤에 숙명을 취하는 때이다.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2시가지가피부회복을 위한 황금시간으로 불린다. 수면으로 통한 아토피의 개선효과를 뚜렷이 증명하기 어려우나 제시된 가설로 ‘회복가설’이 있다.
또한 가려움증은 활동량이 줄고 코르티솔 분비량이 떨어지는 저녁부터 밤, 새벽에 가장 심해지기 때문에 불면과 피로감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또,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술을 마신 후, 또 땀을 흘렸을 때 더 가려울 수 있다. 이 가려움을 잘 제어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아토피 치료와 관리의 핵심이다.
8. 식습관 개선
아토피는 식품과 연관성이 높아 장기적인 식사관리가 필요하지만, 성장기 아동에게 무조건 먹지 못하게 하는 것도 영양관리 면에서 옳지 않다. 나이가 어리고 증상이 심할수록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이나 악화에 식품이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흔한 음식으로는 우유, 고기, 달걀 등이 있고, 두유, 메밀, 밀, 토마토, 오렌지, 딸기, 초콜릿, 케이크, 콜라 등도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 음식들이다.
그러나 음식으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되는 것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무조건 먹지 못하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다양한 음식을 먹지 못하면 성장기에 영양결핍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개인별 식품과 아토피 피부염의 관계를 알려면 아이나 부모가 미리 먹은 음식과 증상 반응에 대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것으로 추정되는 의심 식품을 2주 정도 피하고 음식을 먹인 뒤에는 1주 정도 관찰해야 한다. 대체로 음식일기는 2~4주간 작성하는데, 주의사항으로는 검사 전 일주일 동안 약물사용을 금할 것, 검사 4시간 동안은 금식할 것, 한번 검사 시 투여 음식물 양은 10g 이내로 제한할 것, 의심되는 음식물을 2주 동안 금식할 것 등이다.
검사 후 환자에게 반응이 나타나면 아이의 식단에서 그 음식을 빼는 것이 좋고 대신 비슷한 대체음식을 찾아서 먹여야 한다. 예를 들면 우유 대신 두유를 먹이는 식이다. 부모가 아이의 식습관을 계속 관찰할 수 없을 때는 아토피 전문클리닉에서 음식 검사를 받아 볼 수 있다.
9. 흡연 및 음주
흡연 중인 학생은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비(非)흡연 학생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당 신체 활동이 3일 미만이면 아토피 증상의 심각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재 음주를 하면 1.4배, 고(高)카페인음료를 주 1회 이상 마시면 1.3배, 단맛음료를 주 1회 이상 마시면 1.2배 아토피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흡연과 음주, 고당 및 고카페인 함유 음료의 섭취를 절제하는 것이 아토피 환자에게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