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한국 심방세동 환자 냉각풍선절제술 장기 효과 입증
오일영 교수, 2년 추적 관찰 결과 발표
입력 2024.11.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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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오일영 교수 연구팀이 한국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냉각풍선절제술의 장기적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심방세동 재발 감소 및 환자 삶의 질이 향상하는 등 장기 효과를 입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방 내 여러 곳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해 불규칙한 박동을 일으키는 부정맥의 한 종류다초기에는 짧게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발작성 심방세동으로 나타나지만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지속성 심방세동으로 진행한다

이러한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인 냉각풍선절제술은 심방과 연결된 폐정맥 입구를 영하 89도 이하의 온도로 얼린 풍선으로 막아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차단해 정상적인 심장 박동으로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합병증 발생률이 낮아 널리 시행하고 있지만아시아 지역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냉각풍선절제술의 장기 효과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오일영 교수 연구팀은 ‘Cryo Global Registry’에 등록된 한국인 심방세동 환자 299(발작성 심방세동 환자 150지속성 심방세동 환자 149) 2년간 추적 관찰하며 냉각풍선절제술 이후 심방세동 재발률증상 개선 및 삶의 질 향상 정도와 재발 위험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발작성 심방세동 환자의 71.9%, 지속성 심장세동 환자의 49.3%가 냉각풍선절제술 후 2년 동안 심방세동이 재발하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시술 후 심방세동으로 인한 증상이 감소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시술 전에는 75.5%의 환자가 가슴 두근거림피로어지러움 등 증상을 호소했지만시술 후 2년이 지난 시점에는 이러한 증상이 있는 환자의 비율이 10.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냉각풍선절제술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심방세동 진단 후 시술까지의 기간과 좌심방의 크기를 제시했다심방세동 진단 후 냉각풍선절제술을 시행하기까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심방세동 재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이는 심방세동이 장기간 지속될수록 심장의 구조가 변형돼 재발 위험이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좌심방이 큰 환자일수록 시술 후 재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좌심방의 직경이 클수록 심장의 전기 신호가 불안정해져 재발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으로좌심방의 크기가 큰 환자들에게는 보다 정밀한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일영 교수는이번 연구 결과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표준화한 심방세동 치료 방침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심방세동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앞장서 많은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심장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Korean Circulation Jour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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