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만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으로 인해 연간 64만건에 달하는 항생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새로운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이행을 통해 항생제 처방건수를 크게 낮추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항생제 내성의 완화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영국 보건안전국(UKHSA),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및 옥스퍼드대학 인구보건대학 공동연구팀은 의학연구재단(MRF)과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한 후 지난 5일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온라인 프리프린트 서버 www.medrxiv.org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RSV는 바이러스 감염증의 일종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경도 호흡기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영‧유아들과 고령자를 비롯해 취약한 인구그룹의 경우 보다 중증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입원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항생제는 여러 바이러스들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데다 감염증의 원인이 세균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인지 여부조차 확실하지 않은 단계에서 일차개원의들에 의해 때때로 처방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영국에서 일차개원의들에 의해 RSV 감염증에 항생제가 처방되고 있는 비율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5~2018년 기간 동안 호흡기 감염증 확진사례와 항생제 처방실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영국에서 일차개원의들에 의해 이루어진 항생제 처방 건들 가운데 약 2.1%가 RSV 감염증 환자들에게 발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가장 많은 처방이 발급된 대상은 75세 이상 고령자 그룹이었으며, 처방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별 대상은 영‧유아 그룹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에서 RSV 백신 예방접종 프로그램은 지난 9월 1일 현재 75세 이상으로 나타났고, 75~79세 연령대에 해당하는 고령층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면역력이 신생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임신 28주에 도달한 임신부들도 백신 접종대상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분석작업에서 RSV 백신 접종을 통해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들에게서 70,000건의 RSV 감염사례들이 감소하고,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60,000건의 감염이 예방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영국 보건안전국의 루시 밀러 박사는 “항생제 내성을 억제하기 위해 우리는 항생제들이 필요할 때에 한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항생제가 필요로 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감염증 발생부터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러 박사는 뒤이어 “이번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새로운 RSV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취약한 인구그룹에서 감염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전체적인 항생제 처방건수와 항생제 내성을 감소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건안전국은 항생제 처방 추이와 의료적 중재의 영향을 지속저긍로 모터니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의 제 1저자인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의 케이레 코스텔로 객원교수(보건통계학)는 “이번 연구가 영국의 국가 대표표본 일차개원의 및 미생물학적 감시 자료를 사용해 RSV 감염 관련 일차개원의 항생제 처방실태를 항생제 계열별로 추정한 첫 번째 사례”라면서 “중요한 것은 이번 조사결과가 백신과 같이 영국에서 RSV 감염으로 인한 부담을 낮추기 위한 의료적 중재가 항생제 사용량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낮추기 위해 현재 이행되고 있는 전략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가보건 서비스(NHS)의 스티브 러셀 백신 접종‧스크리닝 담당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RSV 백신이 가장 위험성이 높은 인구그룹에서 수많은 감염을 예방하는 성과를 넘어서서 좀 더 크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입증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면서 “이에 따라 75~79세 고령층이거나 임신 28주 이상의 임신부들이 RSV 백신을 접종받으면 중증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올초 영국은 오는 2029년까지 항생제 사용량을 5% 감축하기 위한 국가 액션플랜(NAP)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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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만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으로 인해 연간 64만건에 달하는 항생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새로운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이행을 통해 항생제 처방건수를 크게 낮추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항생제 내성의 완화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영국 보건안전국(UKHSA),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및 옥스퍼드대학 인구보건대학 공동연구팀은 의학연구재단(MRF)과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한 후 지난 5일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온라인 프리프린트 서버 www.medrxiv.org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RSV는 바이러스 감염증의 일종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경도 호흡기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영‧유아들과 고령자를 비롯해 취약한 인구그룹의 경우 보다 중증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입원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항생제는 여러 바이러스들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데다 감염증의 원인이 세균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인지 여부조차 확실하지 않은 단계에서 일차개원의들에 의해 때때로 처방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영국에서 일차개원의들에 의해 RSV 감염증에 항생제가 처방되고 있는 비율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5~2018년 기간 동안 호흡기 감염증 확진사례와 항생제 처방실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영국에서 일차개원의들에 의해 이루어진 항생제 처방 건들 가운데 약 2.1%가 RSV 감염증 환자들에게 발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가장 많은 처방이 발급된 대상은 75세 이상 고령자 그룹이었으며, 처방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별 대상은 영‧유아 그룹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에서 RSV 백신 예방접종 프로그램은 지난 9월 1일 현재 75세 이상으로 나타났고, 75~79세 연령대에 해당하는 고령층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면역력이 신생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임신 28주에 도달한 임신부들도 백신 접종대상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분석작업에서 RSV 백신 접종을 통해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들에게서 70,000건의 RSV 감염사례들이 감소하고,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60,000건의 감염이 예방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영국 보건안전국의 루시 밀러 박사는 “항생제 내성을 억제하기 위해 우리는 항생제들이 필요할 때에 한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항생제가 필요로 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감염증 발생부터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러 박사는 뒤이어 “이번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새로운 RSV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취약한 인구그룹에서 감염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전체적인 항생제 처방건수와 항생제 내성을 감소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건안전국은 항생제 처방 추이와 의료적 중재의 영향을 지속저긍로 모터니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의 제 1저자인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의 케이레 코스텔로 객원교수(보건통계학)는 “이번 연구가 영국의 국가 대표표본 일차개원의 및 미생물학적 감시 자료를 사용해 RSV 감염 관련 일차개원의 항생제 처방실태를 항생제 계열별로 추정한 첫 번째 사례”라면서 “중요한 것은 이번 조사결과가 백신과 같이 영국에서 RSV 감염으로 인한 부담을 낮추기 위한 의료적 중재가 항생제 사용량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낮추기 위해 현재 이행되고 있는 전략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가보건 서비스(NHS)의 스티브 러셀 백신 접종‧스크리닝 담당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RSV 백신이 가장 위험성이 높은 인구그룹에서 수많은 감염을 예방하는 성과를 넘어서서 좀 더 크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입증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면서 “이에 따라 75~79세 고령층이거나 임신 28주 이상의 임신부들이 RSV 백신을 접종받으면 중증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올초 영국은 오는 2029년까지 항생제 사용량을 5% 감축하기 위한 국가 액션플랜(NAP)에 착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