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 측면 불안장애 적절한 진료 통해 수면의 질 향상
정서블안과 공황장애 등 정신건강의학적 요인으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불안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불안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불안을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 쉽지 않다. 되려 신체적 증상으로 오인하여 적절한 진단 및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불안을 걱정하면 불안은 더욱 증폭되기 때문에 불안 자체를 스스로 잘 인식하고 컨트롤 하는 방법을 깨우치도록 의료진의 적절한 도움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불안장애와 관련된 주요증상과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를 통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 불안증세는 왜 일어나는 것인지, 감정조절을 통해 통제 가능한 경우와 병적 불안의 경계는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지요
직장 내의 스트레스나 가족 내 갈등, 경제적 문제 등이 발생했을 때 역시 불안감과 초조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어느 정도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불안은 나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나에게 발생하는 좋지 않은 일들을 파악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안이라는 증상 자체는 매우 무섭고 짜증나고 불편한 것이므로 이를 잘 조절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상적인 반응을 지나치게 크게 느끼는 것은 병적이라 할 수 있는데 위협이 되는 요소를 지나치게 크게 받아들이거나, 위협에 대한 반응을 지나치게 나타내는 경우를 병적 불안이라 하고 이러한 병적 불안의 양상이 어떠한가에 따라 다양한 불안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정신과 진단기준인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제 4판(DSM-IV)에서 불안장애 범주로 기술되었던 급성스트레스성장애(acute stress disorder)나 외상후 스트레스성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와 같은 스트레스 관련장애, 그리고 강박장애도 넓은 범주에서 불안장애로 볼 수 있습니다. DSM-IV의 정신장애의 진단분류 체계가 DSM-V로 바뀌면서 몇 가지 큰 변화가 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스트레스 관련장애와 강박장애가 불안장애 범주에서 분리되어 나와서 각각 ‘트라우마 및 스트레스 관련장애’와 ‘강박 장애 및 관련 장애’로 구분되었다는 점입니다.
진단 분류 체계상으로는 불안장애에 더이상 묶여 있지 않지만, 불안장애의 속성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어 추후 더 논의가 필요한 지점이지요.
범불안장애라는 진단명은 모든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으나 실제 환자들은 자신의 불안감 그 자체 보다도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는 와중에 발생하는 신체적 각성 상태로 인한 몸의 떨림, 두통 및 근육통, 숨이 가쁘고 답답한 느낌 등의 증상들을 더 중요시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걱정이 많다는 것 자체를 이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잘 없지요. 그래서 자신의 신체적 증상들에 대한 원인 파악을 위하여 주로 일차의료기관 혹은 응급실 등을 내원하여 잦은 검사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사람이라면 검사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듣고 나면 어느 정도 안심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범불안장애의 경우 자신의 증상에 대해 과도한 걱정을 하기때문에 검사와 진료를 반복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받게 되고 범불안장애로 진단받게 됩니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와 이완요법을 시행하게 되는데. 인지행동치료는 자신의 걱정이 비현실적임을 스스로 깨닫도록 하고 왜곡된 생각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으로 불안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불안함을 더욱 증폭시킨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완요법은 복식호흡이나 점진적근육이완법 등과 같은 훈련으로 신체의 긴장을 완화시켜 불안감을 스스로 줄일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이를 인지행동치료라는 방식을 통하여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핵심적인 구성요소는 공황발작을 유발하고 유지하게 하는 사고 과정에 대한 인지 재구성, 이완훈련을 통한 불안 증상 경감 훈련, 공포를 느끼고 회피하려는 상황에 대한 노출 등이 포함됩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공유하면 첫째, 공황발작 자체로 인하여 생명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돕는것입니다. 공황발작을 처음 경험하게 되면 당장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을 경험하기 때문에 증상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게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공황발작 증상을 다시는 경험하지 않게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 아니라 증상이 발생했을때 잘 넘기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증상을 과대평가하지 않는것입니다. 증상을 과대평가할수록 증상은 더 심해지며, 환자는 오히려 더 겁을 먹게 되지요. 증상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설득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증상이 잦거나 너무 심할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나 이완훈련만으로는 조절이 되지 않고, 이런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약물치료는 흔히 항우울제와 benzodiazepine계열의 항불안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찾아내고 그 효과가 부족할 경우 약물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약물 치료 시 각 약물의 특성과 효과 발현시간, 내성 및 의존 등을 고려하여 약물을 선택하고, 각 해당 질환에 따라 약물을 유지해야 할지, 필요한 경우에만 적시에 사용할지 등에 관하여 환자와 충분히 협의하고 설명하여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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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 측면 불안장애 적절한 진료 통해 수면의 질 향상
정서블안과 공황장애 등 정신건강의학적 요인으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불안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불안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불안을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 쉽지 않다. 되려 신체적 증상으로 오인하여 적절한 진단 및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불안을 걱정하면 불안은 더욱 증폭되기 때문에 불안 자체를 스스로 잘 인식하고 컨트롤 하는 방법을 깨우치도록 의료진의 적절한 도움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불안장애와 관련된 주요증상과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를 통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 불안증세는 왜 일어나는 것인지, 감정조절을 통해 통제 가능한 경우와 병적 불안의 경계는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지요
직장 내의 스트레스나 가족 내 갈등, 경제적 문제 등이 발생했을 때 역시 불안감과 초조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어느 정도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불안은 나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나에게 발생하는 좋지 않은 일들을 파악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안이라는 증상 자체는 매우 무섭고 짜증나고 불편한 것이므로 이를 잘 조절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상적인 반응을 지나치게 크게 느끼는 것은 병적이라 할 수 있는데 위협이 되는 요소를 지나치게 크게 받아들이거나, 위협에 대한 반응을 지나치게 나타내는 경우를 병적 불안이라 하고 이러한 병적 불안의 양상이 어떠한가에 따라 다양한 불안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정신과 진단기준인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제 4판(DSM-IV)에서 불안장애 범주로 기술되었던 급성스트레스성장애(acute stress disorder)나 외상후 스트레스성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와 같은 스트레스 관련장애, 그리고 강박장애도 넓은 범주에서 불안장애로 볼 수 있습니다. DSM-IV의 정신장애의 진단분류 체계가 DSM-V로 바뀌면서 몇 가지 큰 변화가 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스트레스 관련장애와 강박장애가 불안장애 범주에서 분리되어 나와서 각각 ‘트라우마 및 스트레스 관련장애’와 ‘강박 장애 및 관련 장애’로 구분되었다는 점입니다.
진단 분류 체계상으로는 불안장애에 더이상 묶여 있지 않지만, 불안장애의 속성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어 추후 더 논의가 필요한 지점이지요.
범불안장애라는 진단명은 모든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으나 실제 환자들은 자신의 불안감 그 자체 보다도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는 와중에 발생하는 신체적 각성 상태로 인한 몸의 떨림, 두통 및 근육통, 숨이 가쁘고 답답한 느낌 등의 증상들을 더 중요시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걱정이 많다는 것 자체를 이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잘 없지요. 그래서 자신의 신체적 증상들에 대한 원인 파악을 위하여 주로 일차의료기관 혹은 응급실 등을 내원하여 잦은 검사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사람이라면 검사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듣고 나면 어느 정도 안심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범불안장애의 경우 자신의 증상에 대해 과도한 걱정을 하기때문에 검사와 진료를 반복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받게 되고 범불안장애로 진단받게 됩니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와 이완요법을 시행하게 되는데. 인지행동치료는 자신의 걱정이 비현실적임을 스스로 깨닫도록 하고 왜곡된 생각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으로 불안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불안함을 더욱 증폭시킨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완요법은 복식호흡이나 점진적근육이완법 등과 같은 훈련으로 신체의 긴장을 완화시켜 불안감을 스스로 줄일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이를 인지행동치료라는 방식을 통하여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핵심적인 구성요소는 공황발작을 유발하고 유지하게 하는 사고 과정에 대한 인지 재구성, 이완훈련을 통한 불안 증상 경감 훈련, 공포를 느끼고 회피하려는 상황에 대한 노출 등이 포함됩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공유하면 첫째, 공황발작 자체로 인하여 생명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돕는것입니다. 공황발작을 처음 경험하게 되면 당장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을 경험하기 때문에 증상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게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공황발작 증상을 다시는 경험하지 않게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 아니라 증상이 발생했을때 잘 넘기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증상을 과대평가하지 않는것입니다. 증상을 과대평가할수록 증상은 더 심해지며, 환자는 오히려 더 겁을 먹게 되지요. 증상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설득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증상이 잦거나 너무 심할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나 이완훈련만으로는 조절이 되지 않고, 이런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약물치료는 흔히 항우울제와 benzodiazepine계열의 항불안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찾아내고 그 효과가 부족할 경우 약물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약물 치료 시 각 약물의 특성과 효과 발현시간, 내성 및 의존 등을 고려하여 약물을 선택하고, 각 해당 질환에 따라 약물을 유지해야 할지, 필요한 경우에만 적시에 사용할지 등에 관하여 환자와 충분히 협의하고 설명하여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