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패키지 리뉴얼 열풍...옷 갈아입는 이유는?
특징 강조 및 디자인 변화...유행 속도 맞춰
낯설게 느껴져 구매 꺼릴 수도 있어
입력 2024.06.25 06:00 수정 2024.06.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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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가 브랜드 패키지 리뉴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DALL.E

제약바이오업계가 다양한 브랜드들의 패키지 리뉴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품의 특징을 더욱 강조할 뿐 아니라 디자인에 변화를 줘 유행 속도를 맞추고 식상함에서 벗어나겠다는 계산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패키지를 리뉴얼하면 새롭게 느낄 수도 있지만, 반면 아예 다른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어 신중할 필요도 있다는 조언 역시 나오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가글형 입안염증 치료제 ‘아프니벤큐’의 BI(Brand Identity)와 패키지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패키지는 기존의 컬러 아이덴티티와 입모양의 이미지는 유지하되 치은염, 인두염, 구내염 등 다소 어려운 용어를 잇몸 염증, 목 아플 때, 입안염증, 치과치료 및 발치 등으로 변경,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 패키지 앞 면에 스테로이드와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아 부작용 우려가 적다는 사실을 표기하며 정확한 제품 정보를 확인하도록 했다.

코오롱제약 OTC마케팅팀 최희재 팀장은 “이번 디자인 리뉴얼은 아프니벤큐만의 특색을 살려 제품의 효능∙효과를 명확히 알리고자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건강한 구강 인후 관리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엠지 연질캡슐. ©동성제약

동성제약은 말초 순환 장애 및 근육 경련 개선제 ‘이엠지 연질캡슐’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이번 리뉴얼은 기존 파란색 컬러 조합은 유지하되, 주요 성분과 효능효과 확인은 용이하도록 직관적인 픽토그램 디자인을 적용해 복약 편의성을 증대했다.

회사에 따르면 주성분은 산화마그네슘과 비타민E로, 불필요한 성분은 제외하고 꼭 필요한 유효성분만을 포함해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제품이다. 용량은 기존 120 캡슐에서 60캡슐로 조정해 구매 부담감을 낮췄다.

삼진제약은 무보존제 멸균 생리식염수 ‘세비안’ 관류제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이번 패키지 리뉴얼은 보다 간결한 서체를 적용해 각 질환별 적응증을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변경했다. 또 무균시설 생산, 무보존제 의약품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패키지 전면을 깨끗한 색상과 이미지를 차용해 리뉴얼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박카스 디카페. ©동아제약

동아제약은 피로회복제 ‘박카스 디카페’의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이번 리뉴얼은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을 위한 피로회복제'라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더욱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진행했다.

기존 박카스 디카페에 기입한 ‘Refresh your mind!’ 문구를 낱개 병 패키지에는 ‘카페인에 민감하다면’으로, 10병 패키지와 20입 박스에는 ‘카페인에 민감한 분을 위한 피로회복제’로 변경했다.

패키지 전문 제조업체 바른상자 이성언 차장은 패키지를 경쟁력 있게 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트렌드는 지속해서 변화하고제품이 가진 기능을 향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에 제품 자체를 새롭게 보일 수 있도록 패키지를 리뉴얼 한다고 전한 뒤 “제품 자체를 개발하는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패키지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품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효과가 있기에 제품 경쟁력 강화, 수명 연장, 타깃 변경 등을 위해 패키지 리뉴얼은 좋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키지 리뉴얼은 제품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의약품 점자표기 의무화로 일부 업체 및 제품들은 필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리뉴얼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리뉴얼 작업에 좀더 신중해야 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디자인 측면에서 늘 구매하던 친숙한 제품을 선호하기에 시각적으로 낯설게 느껴지면 구매를 꺼릴 수 있다”며 “리뉴얼이 필요하다면 전면적인 리뉴얼 보단 사소하더라도 조금씩 리뉴얼을 진행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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