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스모, 아일리아 왕좌 도전…안과 시장 판도 바뀔까?
바비스모 매출 급증으로 예상되는 치열한 경쟁…시장 역학 변화 가능
바비스모 지난해 매출 전년 동기대비 324% 급증…올해 1분기 108% 성장 등 순풍中
입력 2024.05.13 06:00 수정 2024.05.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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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의 바비스모가 현재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안과 분야에서 업계 리더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라이벌을 표현한 이미지. ©아이스탁

로슈의 바비스모가 오랜 기간 안과질환 치료제에 군림해 온 아일리아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데이터 최근 분석에 따르면 바비스모는 놀라운 매출 성장을 보이며 향후 시장의 제품 선호도에 중대한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슈가 최근 공개한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바비스모 매출은 9억 330만 달러(8억 4700만 스위스 프랑)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급증은 분석가들 예상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바비스모가 로슈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반면, 미국 리제네론과 독일 바이엘이 함께 개발한 아일리아의 경우 성과가 다소 하락했다. 아일리아와 새로운 변형 제품(고함량 제품) ‘아일리아 HD’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아일리아HD는 미국에서 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선방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기존 대비 16%나 감소한  매출 감소율은 상쇄하지 못했다.

글로벌데이터의 분석가들의 따르면, 이러한 아일리아의 매출 감소는 시장 역학 변화로  발생하는 낮은 거래양과 판매 가격 하락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바비스모 성장력은 매우 높게 평가했다. 바비스모의 2023년 연간 매출은 26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4% 성장한 수치다.

반면, 아일리아 경우 레제네론에서 공개한 지난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 매 매출이 2022년 대비 3% 감소한 93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데이터는 바비스모의 2024년 예상 매출을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만 33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일리아의 지난해 매출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수치지만, 글로벌데이터는 바비스모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분석가들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성이라는 것.

바비스모의 시장 점유율 증가와 함께 로슈는 안과 질환 분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로슈는 2022년 가을 시장에서 리콜이 이뤄졌던 서스비모(Susvimo) 약물방출 임플란트를 다시 출시할 계획이다.

로슈는 서스비모의 적응증을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추가적인 간과질환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비스모는 긍정적인 전망에도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존재한다. 아일리아HD가 갖고 있는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 바비스모와 아일리아HD 모두 환자에게 주사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주요 판매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향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비스모와 마찬가지로 아일리아HD 역시 한 달에 한 번 일정에 따라 진행하던 주사 투여 빈도를 첫 3개월 이후 최대 4월에 한 번으로 줄이는 획기적인 투약 횟수를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일리아HD와 바비스모 모두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로슈는 지난달 1일 아일리아HD의 청구 코드가 시행된 이후에도 바비스모 매출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 두 약물을 비교하는 임상 연구 및 메타 분석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 만큼 향후 시장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글로벌데이터 분석가들은 “두 공룡 기업에서 제공하는 안과 치료제들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됨에 따라 곧 공개될 임상 연구 및 메타 분석 결과는 안과 질환 치료제 시장 판도를 가르는데 결정적일 것”이라며 “로슈를 새로운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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