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단체, '비싼 조제료' 언급 임현택 당선인에 "엉뚱한 책임전가 분노"
"잘못 낸 처방 천여건 넘어, 약사 직능 폄훼할 자격 있냐" 의사 직역 저격
입력 2024.04.17 14:26 수정 2024.04.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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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단체인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이 임현택 의협 당선인의 엉뚱한 책임전가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약준모는 17일 “임 당선인은 용접공 발언으로 타 직능을 폄하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의대증원 이슈로 인한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반대하는 한 시민단체 입장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도 넘는 특권의식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타 직능을 폄훼했다”며 “엉뚱한 책임전가에 대해서 분노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이 자동포장기와 복약지도 미비를 언급하며 비싼 조제료 운운한 점을 지적한 약준모는 “소아과 약을 조제하기 위해 약사들은 성인보다 몇배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고 강조했다. 용량을 확인하고, 가루로 분쇄하고, 균등하게 분포하고, 시럽을 측량하고, 체중에 따른 용량을 확인하고, 보관조건을 기록해서 알려주는 등 훨씬 많은 과정을 필요로 한다는 것. 분쇄했을 때의 안정성 및 약효에 대해 평가 및 검증도 이루어 지지 않은 성인 기준 알약을 무분별하게 가루약으로 처방을 내는 한국의 소아과 의사가 처방약이 어떠한 과정으로 환자에게 전달되는지조차 관심이 없다는 무지를 드러냈을 뿐이라고 약준모는 지적했다. 

또 약준모의 내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약사들이 의사가 잘못 낸 처방을 수정한 처방전이 천여건 넘게 수집됐다. 약준모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그러한 상황이 반복됨에도 보건의료계 동료인 의사들의 명예를 지켜주며, 환자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이런 사실을 사사건건 전달하지 않고 있는 약사들의 직능을 폄훼할 자격이 과연 의사들에게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대면 진료에서 화상진료는 커녕 전화 통화도 없이 환자가 보내는 문자 그대로 처방하는 경우는 과연 진료비를 얼마나 받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지금도 수많은 병원에서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료 없이 간호사를 통해서 처방전만 발급되고 있는 경우에 의사들이 지금에 받는 진료비는 적당하냐는 것. 

COVID-19 시기에 병원의 간호조무사들을 동원해서 자가 검사 수준의 신속항원 검사로 1건당 5만 5천원 이상을 받아가며 탕진한 건강 보험 재정에 대해서도 약준모는 지적했다. 약준모는 임 당선인에게 “그렇게 의사들이 가져가는 수익에 비교할 바 안되는 약사들의 조제료와 복약지도료가 걱정이 되는 분이 처방전을 인쇄해주는 비용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받아가는 본인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느냐”라며 “집에 약을 두고 외지에 방문했거나, 평일에 병원 방문을 하는 것을 잊은 만성질환 환자들이 약을 구하지 못해 열린 약국을 떠돌다 병원 응급실에 비싼 돈을 지불하고 서야 처방을 받는 현실은 왜 외면하냐”고 물었다.

약준모는 “임 당선인은 비대면 진료를 비판하면서 책임 없는 비대면 진료로 죽어갈 단 한명의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서 늘 주장했다”면서 “의사들 파업으로 인해 죽어갈 생명들, 그리고 의사들의 잘못된 처방이 약사들의 노력으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처방돼 피해를 받을 어린이들에 대해서도 동등한 가치로 평가할 것을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일동은 강력히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하 약준모 성명서 전문]

다른 직업을 무시하지 말라고 몇번을 말해야하는가?!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의 엉뚱한 책임전가에 대해서 분노를 표시한다.

임현택 의사협회장 당선인은 용접공 발언으로 타 직능을 폄하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4월 15일,  의대증원 이슈로 인한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반대하는 한 시민단체 입장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도 넘는 특권의식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타 직능을 폄훼하였다. 
자동포장기와 복약지도 미비를 언급하며 비싼 조제료 운운하는 그의 발언에 대하여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소아과 약을 조제하기 위해 약사들은 성인보다 몇배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용량을 확인하고, 가루로 분쇄하고, 균등하게 분포하고, 시럽을 측량하고, 체중에 따른 용량을 확인하고, 보관조건을 기록해서 알려주는 등 훨씬 많은 과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분쇄했을 때의 안정성 및 약효에 대해 평가 및 검증도 이루어 지지 않은 성인 기준 알약을 무분별하게 가루약으로 처방을 내는 한국의 소아과 의사가 처방약이 어떠한 과정으로 환자에게 전달되는지조차 관심이 없다는 무지를 드러냈을 뿐이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내부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약사들이 의사가 잘못 낸 처방을 수정한 처방전이 천여건 넘게 수집되었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그러한 상황이 반복됨에도 보건의료계 동료인 의사들의 명예를 지켜주며, 환자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이런 사실을 사사건건 전달하지 않고 있는 약사들의 직능을 폄훼할 자격이 과연 의사들에게 있는지 궁금하다.  
비대면 진료에서 화상진료는 커녕 전화 통화도 없이 환자가 보내는 문자 그대로 처방하는 경우는 과연 진료비를 얼마나 받아야 하는가? 지금도 수많은 병원에서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료 없이 간호사를 통해서 처방전만 발급되고 있는 경우에 의사들이 지금에 받는 진료비는 적당한가? COVID-19 시기에 병원의 간호조무사들을 동원해서 자가 검사 수준의 신속항원 검사로 1건당 5만 5천원 이상을 받아가며 탕진한 건강 보험 재정은 어떠한가?
그렇게 의사들이 가져가는 수익에 비교할 바 안되는 약사들의 조제료와 복약지도료가 걱정이 되는 분이 처방전을 인쇄해주는 비용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받아가는 본인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는가? 집에 약을 두고 외지에 방문했거나, 평일에 병원 방문을 하는 것을 잊은 만성질환 환자들이 약을 구하지 못해 열린 약국을 떠돌다 병원 응급실에 비싼 돈을 지불하고 서야 처방을 받는 현실은 왜 외면하는가? 
임당선인은 비대면 진료를 비판하면서 책임 없는 비대면 진료로 죽어갈 단 한명의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서 늘 주장했다. 의사들 파업으로 인해 죽어갈 생명들, 그리고 의사들의 잘못된 처방이 약사들의 노력으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처방되어 피해를 받을 어린이들에 대해서도 동등한 가치로 평가할 것을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일동은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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