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nnual Meeting, 이하 AACR)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총출동한다. AACR은 임상시험 초기 및 전임상시험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 연구결과도 중요하게 다룬다. 초기 단계 기술이전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엔 기회의 장소인 셈이다.
AACR 2024가 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다. AACR은 전 세계 최대 암 연구 및 항암제 개발을 위한 조직으로, 1907년 5월 설립됐다. 올해 117주년이 된 만큼 역사가 깊고, 공신력도 높다. 특히 AACR은 전임상시험(in vitro, in vivo) 및 임상 1상과 같은 초기 단계 연구결과도 중요하게 다룬다. 초기 단계에서 기술거래를 목표로 하는 전 세계 바이오텍들과 해당 기술을 선제 확보할 목적으로 글로벌 빅파마도 대거 참여한다.
AACR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바이오텍 관계자는 1일 “AACR은 글로벌 빅파마가 적은 비용으로 유망한 신약후보 물질과 기술을 선제로 확보하는 거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초기 단계 기술거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나, 여전히 전체 기술 거래 중 초기 단계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기대를 표했다.
초기 단계 라이선스 거래는 최근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아이큐비아가 발간한 '제약바이오 라이선스 거래 리뷰 2023(Pharma Deals Review of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후보물질 발굴 단계 라이선스 거래 수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약 24%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전임상시험 단계 라이선스 거래도 14%나 줄었다.
반면 임상 1상과 2상 라이선스 거래 수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고, 임상 3상도 2022년과 비교하면 상승세를 보였다. 임상시험 진입 신약후보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이는 라이선스 거래 선급금 규모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임상 2상 및 3상의 선급금은 2022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임상 3상 단계 선급금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며 변화한 라이선스 거래 동향을 나타냈다.
아이큐비아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팀은 “2022년 라이선스 거래가 최근 몇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 지난해까지 어려운 역풍이 이어지며 거래 활동이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라면서도 “초기 단계 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40여개 기업이 AACR 2024에 출격한다. 상장 바이오텍 중에선 에이비엘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파로스아이바이오, 큐리언트, 지놈앤컴퍼니, 티움바이오, 신라젠, 박셀바이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와이바이오로직스, 에이비온, 앱클론, HLB테라퓨틱스, 에스티큐브, 샤페론, 애스톤사이언스, 그래디언트, 싸이토젠 등이 참여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새로운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2’ 및 ‘ABL407’의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두 파이프라인은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됐다. ABL112는 T세포 면역관문 중 하나인 TIGIT을, ABL407은 면역억제 종양 관련 골수성 세포(Tumor-associated myeloid cells)에 과발현하는 LILRB4를 표적한다. 또 다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5(YH32367)’는 파트너사 유한양행이 발표한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주요 항암제 파이프라인 ‘PHI-101’과 ‘PHI-501’의 생체 내(in vivo) 효능 등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PHI-101은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적응증 임상 1b상에서 160mg 단독요법 투여 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임상 결과, FLT3 저해제 치료 경험이 있는 임상 참여 환자 중 확인 가능한 인원의 60%가 종합완전관해(CRc)를 보였다. 해당 1상은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큐리언트는 암세포의 전사 조절에서의 ‘Q901’의 작용 기전과 이 기전이 가지는 약리학적 의미를 공개한다. 큐리언트는 현재 대세로 떠오른 항체약물접합체(ADC)와 Q901의 병용요법 시너지 효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Q901은 한국과 미국에서 유방암, 췌장암, 소세포성 폐암 등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이 수행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6개 신약 파이프라인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중 CLDN18.2, B7H4를 타깃하는 ADC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CLDN18.2과 B7H4은 최근 고형암 주요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라이선스 거래를 기대하고 있다.
제약사 중에선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지씨셀, HK이노엔, 파마리서치, 동성제약 등이 AACR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 외에도 비상장 및 AI 바이오헬스 기업 포트래이, 루닛, 딥바이오, 히츠,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 지피씨알, 유빅스테라퓨틱스, 원큐어젠, 온코닉테라퓨틱스, 셀랩메드, 퍼스트바이오 등이 AACR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모색에 나선다.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nnual Meeting, 이하 AACR)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총출동한다. AACR은 임상시험 초기 및 전임상시험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 연구결과도 중요하게 다룬다. 초기 단계 기술이전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엔 기회의 장소인 셈이다.
AACR 2024가 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다. AACR은 전 세계 최대 암 연구 및 항암제 개발을 위한 조직으로, 1907년 5월 설립됐다. 올해 117주년이 된 만큼 역사가 깊고, 공신력도 높다. 특히 AACR은 전임상시험(in vitro, in vivo) 및 임상 1상과 같은 초기 단계 연구결과도 중요하게 다룬다. 초기 단계에서 기술거래를 목표로 하는 전 세계 바이오텍들과 해당 기술을 선제 확보할 목적으로 글로벌 빅파마도 대거 참여한다.
AACR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바이오텍 관계자는 1일 “AACR은 글로벌 빅파마가 적은 비용으로 유망한 신약후보 물질과 기술을 선제로 확보하는 거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초기 단계 기술거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나, 여전히 전체 기술 거래 중 초기 단계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기대를 표했다.
초기 단계 라이선스 거래는 최근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아이큐비아가 발간한 '제약바이오 라이선스 거래 리뷰 2023(Pharma Deals Review of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후보물질 발굴 단계 라이선스 거래 수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약 24%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전임상시험 단계 라이선스 거래도 14%나 줄었다.
반면 임상 1상과 2상 라이선스 거래 수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고, 임상 3상도 2022년과 비교하면 상승세를 보였다. 임상시험 진입 신약후보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이는 라이선스 거래 선급금 규모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임상 2상 및 3상의 선급금은 2022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임상 3상 단계 선급금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며 변화한 라이선스 거래 동향을 나타냈다.
아이큐비아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팀은 “2022년 라이선스 거래가 최근 몇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 지난해까지 어려운 역풍이 이어지며 거래 활동이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라면서도 “초기 단계 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40여개 기업이 AACR 2024에 출격한다. 상장 바이오텍 중에선 에이비엘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파로스아이바이오, 큐리언트, 지놈앤컴퍼니, 티움바이오, 신라젠, 박셀바이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와이바이오로직스, 에이비온, 앱클론, HLB테라퓨틱스, 에스티큐브, 샤페론, 애스톤사이언스, 그래디언트, 싸이토젠 등이 참여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새로운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2’ 및 ‘ABL407’의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두 파이프라인은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됐다. ABL112는 T세포 면역관문 중 하나인 TIGIT을, ABL407은 면역억제 종양 관련 골수성 세포(Tumor-associated myeloid cells)에 과발현하는 LILRB4를 표적한다. 또 다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5(YH32367)’는 파트너사 유한양행이 발표한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주요 항암제 파이프라인 ‘PHI-101’과 ‘PHI-501’의 생체 내(in vivo) 효능 등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PHI-101은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적응증 임상 1b상에서 160mg 단독요법 투여 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임상 결과, FLT3 저해제 치료 경험이 있는 임상 참여 환자 중 확인 가능한 인원의 60%가 종합완전관해(CRc)를 보였다. 해당 1상은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큐리언트는 암세포의 전사 조절에서의 ‘Q901’의 작용 기전과 이 기전이 가지는 약리학적 의미를 공개한다. 큐리언트는 현재 대세로 떠오른 항체약물접합체(ADC)와 Q901의 병용요법 시너지 효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Q901은 한국과 미국에서 유방암, 췌장암, 소세포성 폐암 등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이 수행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6개 신약 파이프라인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중 CLDN18.2, B7H4를 타깃하는 ADC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CLDN18.2과 B7H4은 최근 고형암 주요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라이선스 거래를 기대하고 있다.
제약사 중에선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지씨셀, HK이노엔, 파마리서치, 동성제약 등이 AACR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 외에도 비상장 및 AI 바이오헬스 기업 포트래이, 루닛, 딥바이오, 히츠,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 지피씨알, 유빅스테라퓨틱스, 원큐어젠, 온코닉테라퓨틱스, 셀랩메드, 퍼스트바이오 등이 AACR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모색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