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놓고 모녀와 형제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최근 한미그룹 사우회 투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형제측은 “한미그룹 사우회 투표가 9명의 사우회 임원 회의에서 진행됐는데 투표 시점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통합 반대를 발표하기 전인 22일 오후이며, 투표 결과 언론 보도 시점은 24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지난 22일 신동국 회장이 형제 쪽 제안에 찬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맞서기 위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임직원 3000여명의 사우회가 투표를 통해 모녀 주주 제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며, 24일 이 같은 요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게 형제측 주장이다.
형제측에 따르면 사우회 투표 이전부터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사측 제안에 동의하라는 지침을 여러 경로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해 왔다. 그럼에도 사우회 투표에 참여한 9명 중 한 명은 형제들 쪽에, 한 명은 기권하여 총 7명만 통합에 찬성했다. 이러한 주주 의결안 투표는 직원들의 친목 및 경조사를 위한 모임인 사우회의 성격과 맞지 않는 것으로, 현 경영진의 압력에 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으며 과거에는 이런 전례가 한 번도 없었다는 게 형제측 얘기다.
형제측은 “인증된 직원들만 참여할 수 있는 한 익명 포럼 및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불만을 표출하는 내용들이 다수 발견됐으며, 커뮤니티 내 307명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겨우 17%만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미 사우회 직원들의 총 주식 보유 수는 2023년 12월 기준 약 23만 주로 전체 주식의 0.3%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이 사우회 투표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신동국 회장의 형제측 지지 결정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일반 주주들의 마음을 돌려보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형제측 지적이다.
형제측은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형제들이 경영권을 되찾으면 기존 직원들과 마찰을 빚을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한편, 사우회뿐 아니라 일부 일반 주주들과 한미약품그룹의 전직 인사들이 속속 현 경영진 쪽에 주주 의결권을 위임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주장하며 주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모녀측을 비난했다.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신동국 회장에 이어 다른 주요주주들도 우리쪽에 힘을 실어주기로 한 상황에서 언론을 통한 무리한 집안싸움은 삼가하기 바란다"며 "주주들도 거짓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기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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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놓고 모녀와 형제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최근 한미그룹 사우회 투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형제측은 “한미그룹 사우회 투표가 9명의 사우회 임원 회의에서 진행됐는데 투표 시점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통합 반대를 발표하기 전인 22일 오후이며, 투표 결과 언론 보도 시점은 24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지난 22일 신동국 회장이 형제 쪽 제안에 찬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맞서기 위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임직원 3000여명의 사우회가 투표를 통해 모녀 주주 제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며, 24일 이 같은 요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게 형제측 주장이다.
형제측에 따르면 사우회 투표 이전부터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사측 제안에 동의하라는 지침을 여러 경로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해 왔다. 그럼에도 사우회 투표에 참여한 9명 중 한 명은 형제들 쪽에, 한 명은 기권하여 총 7명만 통합에 찬성했다. 이러한 주주 의결안 투표는 직원들의 친목 및 경조사를 위한 모임인 사우회의 성격과 맞지 않는 것으로, 현 경영진의 압력에 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으며 과거에는 이런 전례가 한 번도 없었다는 게 형제측 얘기다.
형제측은 “인증된 직원들만 참여할 수 있는 한 익명 포럼 및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불만을 표출하는 내용들이 다수 발견됐으며, 커뮤니티 내 307명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겨우 17%만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미 사우회 직원들의 총 주식 보유 수는 2023년 12월 기준 약 23만 주로 전체 주식의 0.3%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이 사우회 투표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신동국 회장의 형제측 지지 결정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일반 주주들의 마음을 돌려보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형제측 지적이다.
형제측은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형제들이 경영권을 되찾으면 기존 직원들과 마찰을 빚을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한편, 사우회뿐 아니라 일부 일반 주주들과 한미약품그룹의 전직 인사들이 속속 현 경영진 쪽에 주주 의결권을 위임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주장하며 주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모녀측을 비난했다.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신동국 회장에 이어 다른 주요주주들도 우리쪽에 힘을 실어주기로 한 상황에서 언론을 통한 무리한 집안싸움은 삼가하기 바란다"며 "주주들도 거짓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기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