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가 쫓아온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휴미라' 추월 노린다
휴미라 지난해 매출 전년比 32% 감소…미국 내 '인터체인저블' 전략, 변경 필요성 제시
입력 2024.03.22 06:00 수정 2024.03.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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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로 휴미라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DALL-E

글로벌 블록버스터 휴미라 아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특허 만료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대거 출시, 휴미라 매출이 급락하면서다. 휴미라 시밀러를 보유한 국내 기업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선두와의 격차를 줄여 역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서 '인터체인저블(Interchangeable)' 교체 처방을 통해 역전 기회를 모색했으나, 미국도 유럽 EMA와 같이 바이오시밀러와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구분을 없애고, 모든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을 대체 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검토 중이다. 즉, 틈새를 노린 국내 기업에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졌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사무국장은 21일 “미국 정부는 바이오시밀러 활성화를 통해 의료비 재정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2025년부터 인터체인저블 지정 없이 모든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여 사무국장은 인터체인저블로 틈새를 노렸던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큰 빛을 보긴 어렵겠지만, 공고히 쌓은 데이터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휴미라 미국 시장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감소하고 있다. 휴미라는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체내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에 결합해 염증 신호가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휴미라 미국 매출은 27억4000만(약 3조6483억원)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줄었다. 협회는 “휴미라 매출 감소는 전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휴미라 글로벌 4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0.8% 감소한 33억4000만 달러(약 4조4472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휴미라의 2023년 총 매출은 144억4000만 달러(약 19조2268억원)로 2022년 212억3700만 달러(약 28조2770억원)에서 32%나 줄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서 지난해 1월 31일부터 출시되기 시작했다. 유럽에선 2018년부터 특허가 만료되기 시작, 이미 다수 바이오시밀러가 경쟁 중이다. 현재 미국에선 총 10개 바이오시밀러가 FDA 허가를 받고 출시 및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Yuflyma)'라는 제품명으로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셀트리온은 휴미라가 가진 단점을 대폭 개선한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농도(100mg/mL) 제형으로 개발했다. 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Citrate)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오리지널 대비 2배 이상 긴 유효기간, 라텍스 제거를 통한 알레르기 발생 방지에도 신경 썼다. 유플라이마는 오토인젝터(Auto-injector)와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 두 가지 타입으로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휴미라 시밀러 '하드리마(Hadlima)'를 미국 파트너사 오가논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하드리마는 유플라이마와 마찬가지로 주성분 함량을 두 배로 늘려 주사액을 50% 줄이고, 시트르산염도 제거했다. 또 오토인젝터와 프리필드시린지 타입으로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마티스, 피부, 소화기 질환 등 5100명이 넘는 환자들의 실제 처방 임상연구에서 확보한 우수한 유효성·안전성 데이터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 24개국에 하드리마를 공급 중이다.

한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FDA 인터체인저블 승인을 위해 추가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FDA 허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 현재 휴미라와의 인터체인저블 승인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Cyltezo)’, 화이자의 '아브릴라다(Abrilada)', 알보텍·테바의 ‘심란디(Simlandi)' 등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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