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염성 백질이영양증 유전자 치료제 FDA 허가
英 오차드 테라퓨틱스 ‘렌멜디’(아티다사진 오토템셀)
입력 2024.03.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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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가 영국 제약기업 오차드 테라퓨틱스社(Orchard Therapeutics)의 유전자 치료제 ‘렌멜디’(Lenmeldy: 아티다사진 오토템셀)을 18일 승인했다.

‘렌멜디’는 前 증상 영아 후기, 前 증상 소아 초기 또는 증상 초기 소아 초기 이염성 백질이영양증(MLD: 二鹽性 白質異營養症)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다.

FDA가 이염성 백질이영양증 치료제를 발매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은 ‘렌멜디’가 최초이다.

이염성 백질이영양증은 뇌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파괴적인 희귀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아릴설파타제 A(ARSA: arylsulfatase A)라 불리는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지방성 물질인 설파타이드(sulfatides)가 세포 내부에 축적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설파타이드가 축적되면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가 손상되면서 운동기능과 인지기능이 상실되고 조기사망에 이르게 된다.

미국에서 이염성 백질이영양증은 40,00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현재까지 치료제가 부재했던 까닭에 일반적으로 치료법은 지지요법(supportive care)과 증상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왔던 형편이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의 피터 마크스 소장은 “이 같은 희귀 유전성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이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우리는 환자들의 삶에 변화를 가능케 해 줄 안전하고 효과적이면서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개발과 심사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과학과 규제 측면의 원칙들에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하고자 변함없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렌멜디’는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들로부터 제조되어 1회 주입하는 치료제이다.

이 때 주입되는 ‘렌멜디’는 유전자 변형을 거쳐 기능을 복제한 아릴설파타제 A 유전자들을 포함한 상태의 것이다.

조혈모세포들은 환자에게서 수집된 후 기능을 복제한 아릴설파타제 A 유전자를 삽입해 유전적 변형을 가한 것이다.

유전적 변형을 거친 조혈모세포들은 골수 내부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환자에게 되돌려지게 된다.

그러면 유전적 변형을 거친 조혈모세포들이 체내에 골수성 (면역) 세포들을 공급해 아릴설파타제 A 효소들이 생성되도록 하고, 유해하게 축적된 설파타이드를 파괴하면서 이염성 백질이영양증의 진행을 차단하게 된다.

치료에 앞서 환자들은 고용량의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골수 내 세포들이 제거되어 ‘렌멜디’에 포함된 유전적 변형을 거친 세포들에 의한 대체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치료용제품국의 니콜 버던 국장은 “이염성 백질이영양증이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의 삶의 질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치료대안상의 진전이 이루어지면 개선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증상의 진행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허가가 결정됨에 따라 희귀질환들에 대응하는 유전자 치료제들을 포함해 효과적인 치료대안들의 개발과 공급에 중요한 진전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로 버던 국장은 의의를 강조했다.

‘렌멜디’의 효능 및 안전성은 2건의 단일그룹, 개방표지 임상시험에서 이 유전자 치료제를 주입받은 37명의 소아환자들로부터 도출된 자료와 1건의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에서 확보된 결과를 근거로 평가됐다.

‘렌멜디’를 투여받은 소아환자群을 치료받지 않은 대조그룹 소아환자群과 비교평가한 것.

시험의 일차적 효능목표는 무(無)중증 운동손상 생존기간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무중증 운동손상 생존기간이란 출생 후 처음 운동상실이 나타났거나, 도움없이 앉을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를 때까지 소요된 기간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염성 백질이영양증을 나타내는 소아환자들 가운데 ‘렌멜디’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그룹은 치료를 진행하지 않은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중증 운동손상 또는 사망 위험성이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前 증상 영아 후기 이염성 백질이영양증 환자들의 경우 전원이 6세 때까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치료를 진행하지 않았던 대조그룹에서는 6세 때까지 생존한 비율이 58%에 머문 것으로 집계되었던 것이다.

이와 함께 5세 때 분석한 결과를 보면 ‘렌멜디’를 투여받은 소아환자들의 71%가 도움없이 보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렌멜디’를 투여한 소아환자들의 85%가 정상적인 언어구사력과 IQ 검사 결과를 나타냈지만, 대조그룹에서는 이 같은 사례들이 보고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前 증상 소아 초기 및 증상 초기 소아 초기 이염성 백질이영양증 환자그룹은 운동‧인지기능의 상실 진행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입증됐다.

‘렌멜디’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발열, 백혈구 수치 감소, 구내염, 호흡기 감염증, 발진, 바이러스 감염증, 위장관계 감염증 및 비장종대 등이 보고됐다.

‘렌멜디’를 주입한 후 환자들은 호중구 수치와 혈소판 생착 지연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렌멜디’를 사용한 치료는 혈전의 생성 또는 뇌염의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혈액암이 발생할 잠재적 위험성 또한 배제할 수 없지만, ‘렌멜디’를 주입한 환자들에게서 발생사례가 관찰되지는 않았다.

이밖에도 ‘렌멜디’를 주입한 환자들은 악성 혈액종양 여부를 최소한 주입 후 15년 동안 장기간에 걸쳐 모니터링받아야 한다.

한편 ‘렌멜디’의 허가신청 건은 앞서 FDA로부터 ‘신속심사’, ‘희귀의약품’, '희귀 소아질환 치료제‘ 및 ’재생의학 첨단치료제‘(RMAT) 등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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