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테마주 '주의'…"과도한 해석 금물"
공동 연구개발·기술이전 등 협력의 장, 의미 없는 주가 상승 추종 주의해야
입력 2024.01.09 06:00 수정 2024.01.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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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투자 유치의 단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4’가 개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거 출동한다.©DALL-E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최대 투자 콘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4'가 개막했다. 이 콘퍼런스는 대규모 라이선스 거래의 시발점이 되는 만큼, 업계와 투자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행사에 참여 자체를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전문가 제언이 나오고 있다.

50여개국의 1000여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및 투자사가 한데 모이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4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8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11일까지 진행되며,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대표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 다수 바이오텍이 참여한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관계자는 8일 “과거에는 행사 기간 중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등 깜짝 발표가 나왔으나, 최근엔 글로벌 빅파마와 투자사에서 검증을 더 강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 진행해 온 라이선스 거래 발표를 행사 기간에 하는 경우는 있으나, 행사 기간 내 라이선스 거래 성공 사례가 등장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여 기업의 일시적인 주가 상승을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뤄진 라이선스 거래 동향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미래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여를 홍보하는 기업은 크게 줄었다. 올해는 약 15곳에서 행사 참여와 글로벌 파트너링을 모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엔 이보다 두배 많은 약 30곳 이상이 홍보에 전력했다. 그러나 이 중 올해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기업은 세 곳도 채 안 된다. 더욱이 해당 성과가 이 행사에서 시작됐는지도 알 수 없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기술이전의 단초가 됐다고 밝힌 기업은 한미약품(2015년), 유한양행(2018년), 에이비엘바이오(2021년)다. 이들 기업 역시 콘퍼런스 참가 이후 실제 최종 계약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선 단연 항암제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빅파마가 항암제 분야, 특히 ADC에서 대규모 거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애브비는 지난해 12월 미국 ADC 기업 이뮤노젠(ImmunoGen)을 약 101억 달러(약 13조3118억 원)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화이자는 같은 해 3월 ADC 분야에서 가장 큰 기업 시젠(Seagen)을 430억 달러(약 56조6740억원)에 인수하며 2023년 최대 M&A 기록을 세웠다. 국내 기업 중에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12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과 ADC 파이프라인 LCB84(Trop2-ADC)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최대 2조2400억원에 했다. 이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ADC 관련 기술거래는 수십 건 이뤄졌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바이오헬스케어 기술거래가 백신에서 다시 항암제, 희귀유전질환 분야로 옮겨오는 추세며, 새롭게 비만치료제도 각광받고 있다”면서 “글로벌 연구개발 동향을 바탕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기술력과 성공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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