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이 신약개발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동아에스티가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 약물 접합체)계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앱티스'를 인수하며 치열한 ADC 신약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앱티스는 ADC 중 ‘링커(Linker)’ 플랫폼 기술을 보유,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지녔다.
동아에스티는 20일 앱티스의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인수하며, 앱티스를 동아에스티 종속회사로 편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그동안 ADC 기술을 가진 바이오텍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왔으나, 인수 차원의 행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티팜은 피노바이오에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총 75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이에 앞서 동아에스티도 2021년 노벨티노빌리티에 80억원 가량의 투자를 진행했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세포독성 항암화학 페이로드(Cytotoxic Chemo Payload)', 이 둘을 접합하는 ‘링커(Linker)’로 구성된 치료제를 가리킨다. ADC 기술을 이용하면 항체가 정상세포에는 약물이 작용하지 않게 해 치료지수를 높일 수 있다. 즉, 암세포에만 강력한 항암효과를 내면서 정상세포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앱티스가 ADC 치료제의 핵심 기술인 '링커'의 차별성과 고품질 ADC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앱티스 정상전 대표이사는 지난 4월 약업신문과 인터뷰에서 “앱티스 링커 플랫폼 기술은 기존 링커의 한계를 극복한 3세대 링커 기술”이라며 “구조가 확실하고 일정한 화학구조와 약물 대사 특성이 있는 ADC 제작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DC 최대 한계로 약물 접합 위치 선택 및 약물 도입 개수 조절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ADC 치료제의 불균질성이 지적되고 있다.
앱티스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앱티스 링커 플랫폼 '앱클릭(AbClick®)'은 항체 Fc영역에 강하게 결합하는 Fc결합 펩타이드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항체 Fc영역 중 248번 라이신(lysine) 근처로 1차 아민과 반응성이 높은 화학 기능단(Functional group)을 위치시켜, 라이신248과 반응해 항체에 페이로드가 도입되도록 설계했다.
쉽게 말해, 어항(ADC 반응기) 안 많은 물고기(항체 존재하는 라이신) 중 관심 있는 물고기(라이신248) 앞에만 미끼가 달린 낚싯바늘(앱클릭 링커)을 위치시킴으로써 그 물고기(라이신248)를 잡을 확률을 높이는 원리다. 이렇게 연결되면, 접합력이 우수한 앱클릭 링커에 페이로드를 접합시킬 확률이 획기적으로 증가한다. 앱티스에 따르면 앱클릭 링커는 최적 조건에서 두 개의 페이로드가 접합된 ADC를 최대 99% 확률로 제작할 수 있다.
앱티스는 임상 1상을 목전에 둔 ADC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총 7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선두 파이프라인 'AT-211'은 클라우딘18.2(Claudin18.2)를 타깃하는 페이로드 2개가 접합된 ADC 치료제다. 클라우딘18.2 항원은 위암 췌장암 폐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만큼, 앱티스는 우선 위암과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AT-211은 현재 GLP급에서 동물실험이 진행 중이다. 특히 GLP급은 아니지만 Non-GLP급에서 원숭이 독성시험을 완료,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 앱티스에 따르면 원숭이 동물모델에 AT-211을 2회 투여했을 때 MTD(최대허용용량)는 10mpk, MED(최저유효용량)는 1~1.5mpk, TI(치료계수)는 26~40로 확인됐다. 이는 AT-211이 동일한 페이로드를 사용한 경쟁 ADC 치료제보다 월등한 약효를 나타내면서 비교적 독성은 낮다는 뜻이다.
앱티스 관계자는 “동아에스티와의 협력은 앱티스의 링커 기술과 이를 활용한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데 시너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신속한 파이프라인 개발과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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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이 신약개발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동아에스티가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 약물 접합체)계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앱티스'를 인수하며 치열한 ADC 신약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앱티스는 ADC 중 ‘링커(Linker)’ 플랫폼 기술을 보유,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지녔다.
동아에스티는 20일 앱티스의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인수하며, 앱티스를 동아에스티 종속회사로 편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그동안 ADC 기술을 가진 바이오텍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왔으나, 인수 차원의 행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티팜은 피노바이오에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총 75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이에 앞서 동아에스티도 2021년 노벨티노빌리티에 80억원 가량의 투자를 진행했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세포독성 항암화학 페이로드(Cytotoxic Chemo Payload)', 이 둘을 접합하는 ‘링커(Linker)’로 구성된 치료제를 가리킨다. ADC 기술을 이용하면 항체가 정상세포에는 약물이 작용하지 않게 해 치료지수를 높일 수 있다. 즉, 암세포에만 강력한 항암효과를 내면서 정상세포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앱티스가 ADC 치료제의 핵심 기술인 '링커'의 차별성과 고품질 ADC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앱티스 정상전 대표이사는 지난 4월 약업신문과 인터뷰에서 “앱티스 링커 플랫폼 기술은 기존 링커의 한계를 극복한 3세대 링커 기술”이라며 “구조가 확실하고 일정한 화학구조와 약물 대사 특성이 있는 ADC 제작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DC 최대 한계로 약물 접합 위치 선택 및 약물 도입 개수 조절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ADC 치료제의 불균질성이 지적되고 있다.
앱티스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앱티스 링커 플랫폼 '앱클릭(AbClick®)'은 항체 Fc영역에 강하게 결합하는 Fc결합 펩타이드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항체 Fc영역 중 248번 라이신(lysine) 근처로 1차 아민과 반응성이 높은 화학 기능단(Functional group)을 위치시켜, 라이신248과 반응해 항체에 페이로드가 도입되도록 설계했다.
쉽게 말해, 어항(ADC 반응기) 안 많은 물고기(항체 존재하는 라이신) 중 관심 있는 물고기(라이신248) 앞에만 미끼가 달린 낚싯바늘(앱클릭 링커)을 위치시킴으로써 그 물고기(라이신248)를 잡을 확률을 높이는 원리다. 이렇게 연결되면, 접합력이 우수한 앱클릭 링커에 페이로드를 접합시킬 확률이 획기적으로 증가한다. 앱티스에 따르면 앱클릭 링커는 최적 조건에서 두 개의 페이로드가 접합된 ADC를 최대 99% 확률로 제작할 수 있다.
앱티스는 임상 1상을 목전에 둔 ADC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총 7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선두 파이프라인 'AT-211'은 클라우딘18.2(Claudin18.2)를 타깃하는 페이로드 2개가 접합된 ADC 치료제다. 클라우딘18.2 항원은 위암 췌장암 폐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만큼, 앱티스는 우선 위암과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AT-211은 현재 GLP급에서 동물실험이 진행 중이다. 특히 GLP급은 아니지만 Non-GLP급에서 원숭이 독성시험을 완료,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 앱티스에 따르면 원숭이 동물모델에 AT-211을 2회 투여했을 때 MTD(최대허용용량)는 10mpk, MED(최저유효용량)는 1~1.5mpk, TI(치료계수)는 26~40로 확인됐다. 이는 AT-211이 동일한 페이로드를 사용한 경쟁 ADC 치료제보다 월등한 약효를 나타내면서 비교적 독성은 낮다는 뜻이다.
앱티스 관계자는 “동아에스티와의 협력은 앱티스의 링커 기술과 이를 활용한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데 시너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신속한 파이프라인 개발과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