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이 올해 시작됐다. 2025년 5공장과 생산지원시설이 준공될 예정이며, 2027년에는 6공장이 추가 완공된다. 2032년 최종적으로 7~8공장과 유틸리티센터까지 건설이 완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바이오 CDMO 기업으로 올라 설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제2바이오캠퍼스 및 5공장 프로젝트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EPCV 센터 노균 센터장(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5공장 설계 특징 및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공사 현장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를 찾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이사는 “2025년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캐파 총 78만4000리터를 확보, 글로벌 CDMO 1위로 올라선다”면서 “제2바이오캠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5년 4월, 5공장 가동 목표…예상 공기 24개월로 최단기록 경신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월 5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5공장 총 투자비는 1조9800억원, 연면적은 9만6000㎡ 규모다. 5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18만 리터로, 1만5000리터 바이오리액터 12개로 구성됐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애초 5공장 가동 시기를 2025년 9월로 목표했으나, 같은 해 4월로 5개월 단축할 것을 밝혔다. 5공장 조기 가동을 결정한 것은 급증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선제로 대비하고, 고객사 신규 계약 및 기존 계약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5공장은 지난 4월 착공했으며, 예상 공사기간은 총 24개월이다.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보다 약 1년 (35개월에서 24개월) 단축된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현재, 약 30%가량 건설이 진행됐다.
7.5조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 5~8공장 총생산능력 78만 리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며 글로벌 초격차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4260억원을 들여 제1바이오캠퍼스(23만8000㎡) 보다 약 30% 큰 규모의 35만7000㎡ 부지를 인천경제자유구역구청(IFEZ)으로부터 매입했다.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4개 공장을 건립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2032년까지 총 사업비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4개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72만 리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1바이오캠퍼스의 60만4000리터와 더해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가 될 전망이다.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이 차례로 건립될 예정이다.
삼성 노하우 집약한 '완성판' 디자인, 쿠키컷 방식으로 공사 효율 극대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은 지난 10여년간 공장건설 노하우가 축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건설 과정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5공장을 설계했다. '쿠키컷(-Cut)' 방식을 적용해 공사 효율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쿠키컷'이란 특정 디자인 등을 반복해서 사용해 건축물을 건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주로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는 건설 프로젝트에서 활용된다. 쿠키컷 방식으로 건물을 지으면 동일한 디자인, 구조 및 기능을 갖는 여러 건물을 효율적으로 건설할 수 있으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쿠키컷 방식은 △생산 시설의 표준화된 운영 절차 구축을 통해 유연한 인력 배치 및 직무교육 시간 단축 △통합된 밸리데이션(Validation) 방식을 통해, 생산시설 구축 시 검증 절차 및 문서 작업 효율화 △효율적인 유지보수 운영으로 최적화된 스페어 파트(spare part·예비 부품) 활용 등의 장점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 역시 5공장과 같은 배열구성으로 설계해 회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더욱 빠른 건설을 위해 모듈식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모듈식 건축'이란 건물의 구성 요소를 공장에서 제조한 다음 현장에서 조립하듯 건설하는 프로세스를 가리킨다. 이는 현장 시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건설 시 날씨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운영 효율 높이기 위해 자동화 도입, 탄소 저감 위한 기술도 적용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비롯한 제2바이오캠퍼스 설계 시, 운영효율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부문에 자동화를 도입했다. 먼저 자동창고(Smart Warehouse)를 별도로 갖춰,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류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운반했던 샘플 등을 중앙 스파인 브릿지(Spine Bridge)를 통해 다른 건물로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등 물류 자동화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작업자가 직접 화학물질의 주입량 등을 수동으로 입력해야 했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무인충전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을 약 50%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설비를 통제하는 시스템을 통합해 중앙화함으로써 공장제어 및 데이터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50 넷제로 선언, RE100 가입 등을 진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CDMO'로서 친환경 행보를 강화해나가고 있으며, 제2바이오캠퍼스에도 탄소 저감을 위한 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공조용 열원을 외부 온수열로 대체하고,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를 도입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 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5공장 건설 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1만1070 tCO2e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된다.
고객사 신뢰 바탕으로 고속성장… 올해 매출 전망치 3조6000억원 넘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뢰를 받으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생산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시설임에도,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가 증가하며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예상보다 빠른 4공장 가동률 상승세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을 계속 선점해나가기 위해 선제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장 수요와 고객사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신뢰도를 높이고, 생산·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을 지속 확대하는 3대 축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톱티어 종합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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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이 올해 시작됐다. 2025년 5공장과 생산지원시설이 준공될 예정이며, 2027년에는 6공장이 추가 완공된다. 2032년 최종적으로 7~8공장과 유틸리티센터까지 건설이 완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바이오 CDMO 기업으로 올라 설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제2바이오캠퍼스 및 5공장 프로젝트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EPCV 센터 노균 센터장(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5공장 설계 특징 및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공사 현장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를 찾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이사는 “2025년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캐파 총 78만4000리터를 확보, 글로벌 CDMO 1위로 올라선다”면서 “제2바이오캠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5년 4월, 5공장 가동 목표…예상 공기 24개월로 최단기록 경신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월 5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5공장 총 투자비는 1조9800억원, 연면적은 9만6000㎡ 규모다. 5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18만 리터로, 1만5000리터 바이오리액터 12개로 구성됐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애초 5공장 가동 시기를 2025년 9월로 목표했으나, 같은 해 4월로 5개월 단축할 것을 밝혔다. 5공장 조기 가동을 결정한 것은 급증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선제로 대비하고, 고객사 신규 계약 및 기존 계약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5공장은 지난 4월 착공했으며, 예상 공사기간은 총 24개월이다.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보다 약 1년 (35개월에서 24개월) 단축된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현재, 약 30%가량 건설이 진행됐다.
7.5조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 5~8공장 총생산능력 78만 리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며 글로벌 초격차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4260억원을 들여 제1바이오캠퍼스(23만8000㎡) 보다 약 30% 큰 규모의 35만7000㎡ 부지를 인천경제자유구역구청(IFEZ)으로부터 매입했다.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4개 공장을 건립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2032년까지 총 사업비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4개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72만 리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1바이오캠퍼스의 60만4000리터와 더해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가 될 전망이다.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이 차례로 건립될 예정이다.
삼성 노하우 집약한 '완성판' 디자인, 쿠키컷 방식으로 공사 효율 극대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은 지난 10여년간 공장건설 노하우가 축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건설 과정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5공장을 설계했다. '쿠키컷(-Cut)' 방식을 적용해 공사 효율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쿠키컷'이란 특정 디자인 등을 반복해서 사용해 건축물을 건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주로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는 건설 프로젝트에서 활용된다. 쿠키컷 방식으로 건물을 지으면 동일한 디자인, 구조 및 기능을 갖는 여러 건물을 효율적으로 건설할 수 있으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쿠키컷 방식은 △생산 시설의 표준화된 운영 절차 구축을 통해 유연한 인력 배치 및 직무교육 시간 단축 △통합된 밸리데이션(Validation) 방식을 통해, 생산시설 구축 시 검증 절차 및 문서 작업 효율화 △효율적인 유지보수 운영으로 최적화된 스페어 파트(spare part·예비 부품) 활용 등의 장점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 역시 5공장과 같은 배열구성으로 설계해 회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더욱 빠른 건설을 위해 모듈식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모듈식 건축'이란 건물의 구성 요소를 공장에서 제조한 다음 현장에서 조립하듯 건설하는 프로세스를 가리킨다. 이는 현장 시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건설 시 날씨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운영 효율 높이기 위해 자동화 도입, 탄소 저감 위한 기술도 적용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비롯한 제2바이오캠퍼스 설계 시, 운영효율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부문에 자동화를 도입했다. 먼저 자동창고(Smart Warehouse)를 별도로 갖춰,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류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운반했던 샘플 등을 중앙 스파인 브릿지(Spine Bridge)를 통해 다른 건물로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등 물류 자동화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작업자가 직접 화학물질의 주입량 등을 수동으로 입력해야 했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무인충전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을 약 50%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설비를 통제하는 시스템을 통합해 중앙화함으로써 공장제어 및 데이터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50 넷제로 선언, RE100 가입 등을 진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CDMO'로서 친환경 행보를 강화해나가고 있으며, 제2바이오캠퍼스에도 탄소 저감을 위한 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공조용 열원을 외부 온수열로 대체하고,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를 도입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 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5공장 건설 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1만1070 tCO2e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된다.
고객사 신뢰 바탕으로 고속성장… 올해 매출 전망치 3조6000억원 넘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뢰를 받으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생산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시설임에도,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가 증가하며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예상보다 빠른 4공장 가동률 상승세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을 계속 선점해나가기 위해 선제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장 수요와 고객사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신뢰도를 높이고, 생산·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을 지속 확대하는 3대 축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톱티어 종합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