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선 전임상시험 인프라 확충과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임상시험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첫 단계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 고경철 센터장은 6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감염병연구포럼'에서 신·변종 감염병 대응 치료제·백신 전임상 신속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전임상시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의 전 단계를 가리킨다. 동물실험이 대표적이다.
고 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변종 감염병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면서 “넥스트 팬데믹을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센터장은 신속한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선 정부 주도의 체계적인 전임상시험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고 센터장은 전임상 신속대응 전략으로 △전임상 시설 및 장비 등 인프라 고도화 △우선순위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선진 전임상 분석법 마련 △디지털 기반 감염병 전임상 데이터 확보 등을 제시했다.
고 센터장은 국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다른 국가보다 지연된 이유가 초기 영장류실험(전임상시험)을 위한 인프라 미비 등, 선제 대응 체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우선 전임상 인프라 고도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내에선 실험용 영장류 공급과 동물실험 과정에 병목현상이 나타났다. 업계에선 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국가 주도의 영장류 지원시설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생명연에 따르면 감염병 관련 영장류 활용 유효성 평가 및 산학연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설은 국가영장류센터가 유일하다. 반면 미국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영장류 센터가 총 7개이며, 이를 지원하는 곳만 20개 이상이다. 중국도 정부와 민간을 합쳐 40곳 이상에서 실험용 영장류 공급과 동물실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생명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ABL3) 확충에 돌입했다. 이 연구시설은 기초원천연구뿐만 아니라 산학연의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전임상시험을 전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생명연 오창분원에 건설되며, 2025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고 센터장은 우선순위 감염병에 대한 우수한 치료제 및 백신 후보물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센터장은 “제2의 팬데믹을 막기 위해선 100일 이내에 치료제 또는 백신 개발에 성공해야 한다”면서 “전임상시험지원센터에선 우선순위 감염병에 대한 우수한 후보물질들을 확보해 신변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개발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글로벌 감염병혁신연합(CEPI)은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언 이후 100일이 지나면, 감염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100일 이내에 백신 또는 치료제를 개발해야 제2의 팬데믹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생명연은 우선순위 감염병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인플루엔자(Influenza, 신종 및 조류 포함)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지카바이러스 감염증(ZVD)을 선정했다. 전임상시험지원센터는 이에 대한 우수 후보물질 확보와 전임상시험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제10회 감염병연구포럼은 7일까지 진행된다. 포럼 2일차에는 감염병 R&D 백신사업단 공동성과공유회가 이어진다. 엘지화학, NES바이오테크놀러지, 에스티팜, 아이진 등이 참여, 다양한 백신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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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선 전임상시험 인프라 확충과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임상시험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첫 단계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 고경철 센터장은 6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감염병연구포럼'에서 신·변종 감염병 대응 치료제·백신 전임상 신속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전임상시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의 전 단계를 가리킨다. 동물실험이 대표적이다.
고 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변종 감염병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면서 “넥스트 팬데믹을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센터장은 신속한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선 정부 주도의 체계적인 전임상시험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고 센터장은 전임상 신속대응 전략으로 △전임상 시설 및 장비 등 인프라 고도화 △우선순위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선진 전임상 분석법 마련 △디지털 기반 감염병 전임상 데이터 확보 등을 제시했다.
고 센터장은 국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다른 국가보다 지연된 이유가 초기 영장류실험(전임상시험)을 위한 인프라 미비 등, 선제 대응 체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우선 전임상 인프라 고도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내에선 실험용 영장류 공급과 동물실험 과정에 병목현상이 나타났다. 업계에선 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국가 주도의 영장류 지원시설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생명연에 따르면 감염병 관련 영장류 활용 유효성 평가 및 산학연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설은 국가영장류센터가 유일하다. 반면 미국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영장류 센터가 총 7개이며, 이를 지원하는 곳만 20개 이상이다. 중국도 정부와 민간을 합쳐 40곳 이상에서 실험용 영장류 공급과 동물실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생명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ABL3) 확충에 돌입했다. 이 연구시설은 기초원천연구뿐만 아니라 산학연의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전임상시험을 전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생명연 오창분원에 건설되며, 2025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고 센터장은 우선순위 감염병에 대한 우수한 치료제 및 백신 후보물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센터장은 “제2의 팬데믹을 막기 위해선 100일 이내에 치료제 또는 백신 개발에 성공해야 한다”면서 “전임상시험지원센터에선 우선순위 감염병에 대한 우수한 후보물질들을 확보해 신변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개발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글로벌 감염병혁신연합(CEPI)은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언 이후 100일이 지나면, 감염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100일 이내에 백신 또는 치료제를 개발해야 제2의 팬데믹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생명연은 우선순위 감염병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인플루엔자(Influenza, 신종 및 조류 포함)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지카바이러스 감염증(ZVD)을 선정했다. 전임상시험지원센터는 이에 대한 우수 후보물질 확보와 전임상시험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제10회 감염병연구포럼은 7일까지 진행된다. 포럼 2일차에는 감염병 R&D 백신사업단 공동성과공유회가 이어진다. 엘지화학, NES바이오테크놀러지, 에스티팜, 아이진 등이 참여, 다양한 백신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