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기존 의약품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먹거나 주사를 맞을 필요없이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피부에 간단히 붙이는 것만으로도 기존 의약품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료기기, 영양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기술 확보 및 고도화에 선제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마이크로미터(μm) 수준의 미세바늘을 활용, 피부로 유효성분(API)을 전달하는 경피 약물전달 시스템(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을 가리킨다. 유효성분이 피부를 통해 전달됨에 따라 위장관 기능 특성에 상관없이 투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이은희 교수 연구팀이 발간한 '첨단기술특수제형 의약품 평가기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니들 시장은 2020년 81억 달러(약 10조7200억원) 규모로 추산됐고, 2026년에는 104억 달러(약 13조7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선 라파스를 필두로 SK바이오사이언스,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등이 마이크로니들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과 백신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커서스바이오, 에스엔비아, 스몰랩도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융합연구회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 'CPHI 2023(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의 부대 행사로 연구회 발족식과 마이크로니들 산업 동향 포럼을 진행했다. 마이크로니들융합연구회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서 국내 마이크로니들 기술 및 의약품의 발전을 위해 설립한 연구회다.
신약개발연구조합 조헌제 본부장은 “국내 산학연에서 보유한 마이크로니들 원천기술은 글로벌을 선도하는 수준”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마이크로니들 기술 경쟁에서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마이크로니들융합연구회를 통해 마이크로니들의 한계로 지적돼온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대량생산 및 제조공정 기술 확립 △약물 정량 전달을 위한 품질관리 체계 마련 △품목허가를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 제정 등의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커서스바이오 장관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이크로니들이 의약품 제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COO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은 주사제와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패치의 편의성과 간편성이 극대화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장 CCO는 주사제로 개발된 백신과 바이오의약품에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전 세계에서 마이크로니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고군분투 중이다. 사노피파스퇴르는 벡톤디킨슨(BD)의 마이크로니들 기술 BD Soluvia를 활용해 비활성화된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존 인트라더멀(Fluzone Intradermal)을 개발, 2009년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지에서 출시했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높은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없어, 낮은 시장 경제성과 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판매가 중지됐다.
현재 국외에선 이스라엘 나노패스 테크놀로지(NanoPass Technologies), 미국 마이크론 바이오메디컬(Micron Biomedical), 호주 백사스(Vaxxas) 등이 마이크로니들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마이크로니들 백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장 COO는 “마이크로니들 대량생산 및 안정화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엔 기존 의약품보다도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시장 경쟁력과 효과 및 안전성 등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포마마켓한국 등이 주최하고 약업신문이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한 'CPHI 2023(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은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제약, 바이오, 건강기능성 원료 및 제품 산업의 글로벌 대표 행사다. 올해에는 16개국 366개 업체가 참가하며, 주최 측 추산 약 8000명의 방문객과 바이어가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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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기존 의약품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먹거나 주사를 맞을 필요없이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피부에 간단히 붙이는 것만으로도 기존 의약품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료기기, 영양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기술 확보 및 고도화에 선제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마이크로미터(μm) 수준의 미세바늘을 활용, 피부로 유효성분(API)을 전달하는 경피 약물전달 시스템(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을 가리킨다. 유효성분이 피부를 통해 전달됨에 따라 위장관 기능 특성에 상관없이 투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이은희 교수 연구팀이 발간한 '첨단기술특수제형 의약품 평가기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니들 시장은 2020년 81억 달러(약 10조7200억원) 규모로 추산됐고, 2026년에는 104억 달러(약 13조7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선 라파스를 필두로 SK바이오사이언스,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등이 마이크로니들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과 백신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커서스바이오, 에스엔비아, 스몰랩도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융합연구회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 'CPHI 2023(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의 부대 행사로 연구회 발족식과 마이크로니들 산업 동향 포럼을 진행했다. 마이크로니들융합연구회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서 국내 마이크로니들 기술 및 의약품의 발전을 위해 설립한 연구회다.
신약개발연구조합 조헌제 본부장은 “국내 산학연에서 보유한 마이크로니들 원천기술은 글로벌을 선도하는 수준”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마이크로니들 기술 경쟁에서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마이크로니들융합연구회를 통해 마이크로니들의 한계로 지적돼온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대량생산 및 제조공정 기술 확립 △약물 정량 전달을 위한 품질관리 체계 마련 △품목허가를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 제정 등의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커서스바이오 장관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이크로니들이 의약품 제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COO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은 주사제와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패치의 편의성과 간편성이 극대화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장 CCO는 주사제로 개발된 백신과 바이오의약품에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전 세계에서 마이크로니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고군분투 중이다. 사노피파스퇴르는 벡톤디킨슨(BD)의 마이크로니들 기술 BD Soluvia를 활용해 비활성화된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존 인트라더멀(Fluzone Intradermal)을 개발, 2009년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지에서 출시했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높은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없어, 낮은 시장 경제성과 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판매가 중지됐다.
현재 국외에선 이스라엘 나노패스 테크놀로지(NanoPass Technologies), 미국 마이크론 바이오메디컬(Micron Biomedical), 호주 백사스(Vaxxas) 등이 마이크로니들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마이크로니들 백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장 COO는 “마이크로니들 대량생산 및 안정화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엔 기존 의약품보다도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시장 경쟁력과 효과 및 안전성 등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포마마켓한국 등이 주최하고 약업신문이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한 'CPHI 2023(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은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제약, 바이오, 건강기능성 원료 및 제품 산업의 글로벌 대표 행사다. 올해에는 16개국 366개 업체가 참가하며, 주최 측 추산 약 8000명의 방문객과 바이어가 방문할 예정이다.